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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역사 – 1940년대 자동차

1940년대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전쟁이 발발했다. 1939년 독일군이 폴란드 국경을 침공하며 시작된 제2차 세계대전은 1945년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하면서 종료됐다. 세계의 자동차 산업도 마찬가지였다. 1차 대전 이후 불붙어 오르던 자동차 산업이 경제 대공황을 거치며 한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가 2차 세계대전에는 완전히 정지된다. 대신 군수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특수 목적 차들이 생산되고 전장의 거친 길에서도 달릴 수 있는 오프로드 차량이 등장한다.

전쟁으로 잠시 생산중단됐던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전쟁중에 자동차는 큰 역할을 해냈다. 영국은 험버의 ‘슈퍼 스나이프’처럼 지휘관을 위한 차를 새로 만들어냈고 독일은 히틀러가 국민을 위해 만든 차 ‘비틀’이 군용차 ‘퀴벨바겐’으로 변신해 만들어졌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유럽 국가에 비해 약 3년 정도 늦게 참전한 미국은 그간 승용차 개발을 이어갔고 좀 더 자동차 기술이 발전할 수 있었다. 또, 전쟁에 나가기 위한 다목적 차를 개발하려는 프로젝트에서 윌리스의 ‘지프’가 선정되며 미군의 상징적인 자동차로 자리 잡게 된다.

전쟁 이후의 자동차 업계는 새로운 유행을 맞이한다. 물자를 실어나르기 유용했던 지프와 트럭이 일반인에게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특히,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는 장점에 힘입어 4륜 구동 자동차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는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인기를 끈다. 1920년대부터 픽업 트럭을 생산해오던 포드가 전쟁 이후 ‘F시리즈’ 픽업 트럭을 만들어낸다. 이후 지프와 함께 픽업 트럭은 미국을 상징하는 자동차로 자리 잡게 된다.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은 자동차의 편리함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먼 거리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하던 자동차를 고국에 돌아가서도 사용하고 싶었고 이는 소형차가 큰 인기를 끄는데 주목할 만한 역할을 했다. 이 차들은 각각의 나라에서 ‘국민차’ 반열에 오르며 인기를 끈다. 독일에서는 전쟁 전에 만들었던 ‘비틀’이 인제 서야 제대로 된 양산에 돌입했고 영국에서는 모리스 마이너와 같은 소형차가 인기를 끌었다. 전쟁 직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토요타자동차도 일본에서 폭스바겐 비틀과 유사한 작은 차를 만들었고 프랑스의 시트로엥도 유명한 소형차 ‘2CV’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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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버 슈퍼 스나이프 지휘차, 1938년
1938년 4086cc의 6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등장했다. 섀시와 바디는 험버 스나이프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다. 이 차는 군대의 중상급 장교를 위해 만들었으며 전쟁이 끝난 1945년 이후에도 승용차로 1967년까지 개선을 거듭하며 영국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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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 퀴벨바겐, 1940년
페디난드 포르쉐 박사가 독일군을 위해 ‘비틀’을 개조해 만든 자동차. 2륜 구동 모델만 있었지만 독일군과 함께 전 유럽을 누볐다. 5년간 5만435대가 만들어졌으며 985cc, 수평대향 4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비틀과 같이 뒤에 엔진이 있고 뒷바퀴가 구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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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스 지프, 1941년
2차 세계대전중에 경량 4륜 구동 다목적 차량이 필요했던 미군의 요청에 윌리스가 ‘MB’ 모델로 계약을 따냈다. ‘지프’라는 이름은 군인들이 만화 캐릭터의 이름을 별명으로 붙인 것이다. 전쟁 기간 약 5년간 64만대가 생산됐으며 전쟁 이후 지금까지도 지프의 전통은 이어지고 있다.

사진4_1948F-Series_timeline1▲ 포드 F1, 194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 픽업트럭 포드 F 시리즈의 원조다. 포드의 디자이너 유진 ‘밥’ 그레고리가 디자인했고 3.7ℓ 8기통의 거대한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속도 112㎞/h의 성능을 냈다. 기존의 픽업트럭과 달리 섀시와 바디를 픽업트럭용으로 별도 제작했고 스쿨버스까지 총 8가지 버전으로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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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 마이너, 1948년
영국의 국민차를 만들기 위해 알렉 이시고니스가 제작한 것으로 모노코크의 차체를 가졌고 4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당시 런던에서 열린 모터쇼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고 1972년까지 130만대가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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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로엥 2CV, 1948년
시트로엥이 경차로 제작한 이 차는 무려 1990년까지 생산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 마니아들이 이 차를 탄다. 영국에 MINI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2CV가 있다. 프랑스 농촌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했지만 도시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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