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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역사 – 1910년대 자동차

엔진을 이용해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개발된 이후 1910년대에 들어서는 자동차가 대중의 생활로 들어왔다. 또, 자동차를 이용한 스포츠가 탄생했고 화려함을 더한 고급차와 대중적인 차가 나뉘게 된다. 이와 함께 직렬 4기통 엔진, 전기를 이용한 전조등, 유성기어 변속기, 전기 자동 시동기 등이 개발되면서 자동차는 점차 편리하고 대중적인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게 된다.

본문: 메르세데스 벤츠가 세계 최초로 차를 발명하며 1900년대를 장식했다면 1910년대는 포드의 시대다. 1908년 처음 등장한 ‘모델 T’를 출시한 이후 1913년 이동식 조립라인, 일명 ‘컨베이어 벨트’를 도입하면서 이듬해인 1914년에는 하루 생산량 1000대를 돌파했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로 인해 포드는 자동차의 단가를 낮출 수 있었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불과 10년 후에 미국 자동차의 절반 가까이 포드가 차지하게 된다.

이렇게 대중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자동차의 기술 발전도 꾸준히 이어졌다. 1911년에는 미국 캐딜락 사의 찰스 케터링이 자동 시동기를 개발했다. 당시에는 마치 구형 경운기처럼 손으로 돌려 시동을 걸어야 했다. 불편함이 많았지만 자동차 회사에서는 이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이 전기 시동기의 개발을 앞당겼다. 1907년 디트로이트의 어느 다리에서 한 여인이 운전하던 자동차가 시동이 꺼졌다. 이를 도와주기 위해 남자가 차에서 내렸고 시동을 걸기 위해 쇠막대를 돌리는 순간 엔진이 역회전 하면서 남자의 머리를 강타했다. 며칠 후 남자는 숨을 거뒀는데 바로 이 남자가 캐딜락의 사장 핸리 릴랜드의 친구였다. 릴랜드는 자신이 만든 차가 친구를 죽였다는 자괴감에 빠졌고 자동 시동기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전기 기술자였던 찰스 케더링이 전기로 시동을 거는 장치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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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유럽에서는 자동차 랠리가 시작됐다. 제 1회 몬테카를로 랠리가 시작된 것. 프랑스 파리에서 10대, 벨기에 브뤼셀에서 4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2대, 스위스 제네바에서 2대, 독일 베를린에서 4대 등 총 22대가 출발했는데 6대는 몬테카를로까지 도착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인디애나주에서 500마일 경주가 시작됐다. 해마다 전사자 기념일에 치러지는 이 경기는 약 2.5마일(4㎞)의 타원형 트랙을 돌아 500마일을 채우는 단순한 형태로 시작됐고 미국 자동차 클럽(USAC)의 규정에 따라 엔진 형태를 맞춰 경기에 나섰다.

자동차의 대중화가 이뤄지자 여기저기서 자동차 회사들이 생겨났다. 1919년에는 미국에서 캐딜락의 사장이던 헨리 릴랜드가 윌리엄 듀런트의 GM에 캐딜락을 매각한다. 그리고 곧바로 ‘링컨’을 설립했다. 프랑스의 앙드레 시트로엥이 ‘시트로엥’을 설립했다. 포드의 하청업체이던 닷지 역시 1914년 투어링카를 내놨다.

알파인 트라이얼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행 중인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알파인 트라이얼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주행 중인 롤스로이스 실버고스트

1910년 후반으로 들어서자 자동차는 점차 특색을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헨리 포드의 자동차가 4기통 엔진과 고장 나지 않는 단순하고 간단한 구조를 선택했다면 고급차는 화려한 차체와 거대한 엔진을 얹었다. 당시의 고급차는 5000cc 이상의 초대형 엔진을 얹었다. 또, 수동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지붕이나 단단하게 고정된 지붕을 얹어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차가 고급으로 꼽혔다. 도로사정 역시 좋지 않았기 때문에 편안한 승차감을 주는 장비가 있어야 했고 스티어링휠을 편하게 돌리는 파워스티어링과 출발 전에 미리 사용할 기어를 선택해놓고 달리는 사전 선택형 변속기도 고급차의 주요 품목이었다. 현대적 자동차 가운데 가장 고급차로 불리는 롤스로이스 역시 이즈음 등장했다. 1906년 처음 등장한 롤스로이스의 대표모델 ‘실버 고스트’는 1910년대 가장 고급스런 차로 손꼽힌다. 1925년까지 7,876대가 생산된 이 차는 7,410cc의 초대형 엔진과 개방형 운전공간과는 별도로 나눠진 승객 공간을 갖췄다. 자동차 판매상이던 찰스 롤스와 전기 기술자인 헨리 로이스가 함께 만든 롤스로이스는 높은 지붕을 갖춰 당시 유행하던 커다란 모자를 쓴 여인들도 편하게 탈 수 있게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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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 모델 T, 1908년
비록 처음 선보인 것은 1908년이었지만 1910년대 가장 유명한 차가 바로 포드 모델 T다. 대량 생산을 위해 가볍고 단순한 구조를 추구한 결과 등장한 자동차다. 바나듐강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고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의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한때는 건조속도가 빠른 검은색 페인트만 사용하기도 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미국에서 타기 좋도록 가로 배치 판형 스프링을 추가해 넣었다. 또, 현재의 승용차와 비슷한 ℓ당 11㎞∼13㎞의 연비를 내 경제성도 갖췄다. 2,896cc의 엔진은 20∼22마력의 출력을 냈고 2단 유성기어가 장착돼 최고속도 64㎞/h∼72㎞/h를 기록했다. 1927년까지 생산된 포드의 모델 T는 전 세계에서 1,500만 7,003대가 판매돼 자동차 역사에 대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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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티 타입 18 ‘갸로’, 1912년
1912년부터 1914년 사이에 만들어진 이 차는 오버헤드 캠 샤프트와 2중 흡기 밸브를 달아 101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냈다. 엔진은 5,027cc로 4단 슬라이딩 피니언 기어박스를 갖춰 최고속도가 169㎞/h에 달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엔진 실린더의 폭(보어)이 100㎜, 깊이(스트로크)는 160㎜로 매우 길었다. 그래서 이 엔진은 최고 회전수가 2400rpm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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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루크 25 스완, 1910년
인도 캘커타에 살던 영국인 로버트 니콜 ‘스코티’ 매튜슨이 만든 독특한 형태의 자동차다. 고급차로 만들었는데 마치 요즘 시각에서는 놀이동산의 차와 비슷해 보인다. 나무로 만든 차체는 영국의 유명 증기기관 놀이기구 업체에서 만들었다. 4,788cc의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해 시속 60㎞/h까지 달릴 수 있었고 증기기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배기가스가 나오는 곳에는 여러 가지 음을 낼 수 있는 혼을 장착해 마치 연주하듯 키보드로 소리를 조절했다. 더욱 특이한 것은 백조의 주둥이에서 뜨거운 물을 쏘는 장치를 장착해 복잡한 인도 시내를 지나갈 때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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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일 15/30, 1913년
영국 에드워드 7세가 재위했던 시기에 스코틀랜드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 아가일은 포드에 이어 생산량에서 큰 성공을 거둔 회사였다. 1899년 알렉스 조반이 설립한 회사는 전쟁을 겪으면서 뻗어나가지 못하고 1932년 문을 닫는다. 이 차는 2,614cc의 직렬 4기통 엔진으로 최고속력 76㎞/h를 냈으며 당시에는 드물게 4바퀴 모두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또한, 1914년에는 싱글 슬리브 밸브 엔진을 디자인하며 혁신을 이뤄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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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조 타입 126 투어링, 1910년
2,200cc의 직렬 4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프랑스 오토메이커 푸조가 만들어 350대만 판매한 모델이다. 최대 12마력의 출력과 최고속도 55㎞/h의 차는 커피 그라인더를 비롯한 가정용품을 만들던 푸조가 새로운 사업으로 자동차에 뛰어든 이후 만들어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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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모델 51, 1914년
캐딜락 최초의 8기통 엔진을 얹은 이 차는 크고 럭셔리한 자동차로 이름을 날렸다. 또한, 최초의 좌 핸들 방식으로 등장한 캐딜락이다. 휠베이스는 3,099㎜에 이를 정도로 컸다. 1916년에는 모터사이클 레이서였던 어윈 베이커와 윌리엄 스텀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까지 7일 11시간 52분 만에 달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5,157cc의 8기통 엔진이 특징인 이 차는 첫해 1만3,000대가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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