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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역사 – 1900년대 자동차

현대적인 자동차의 역사는 불과 100년 남짓이다. 1700년대부터 증기기관을 이용한 자동차가 도로를 달렸고 심지어 1826년에는 22명이 탈 수 있는 버스 형태의 증기자동차가 영국 런던에서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자동차’라고 부르는 모습은 1900년 초반에 갖춰졌다. 가솔린 내연기관을 장착했고 고무로 된 타이어를 붙였으며 둥근 스티어링휠과 라디에이터 등을 가졌다. 1800년대 후반에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개발이 이뤄지며 관련 부품이 발명된 성과다. 자동차는 1900년대 들어서야 당시 유행하던 전기자동차나 증기기관 자동차에 비해 근대적인 모습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칼 벤츠가 만든 ‘페이턴트 모터바겐’

독일 칼 벤츠가 만든 ‘페이턴트 모터바겐’

19세기 이전에도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삼륜 자동차나 여성들이 이용하던 전기자동차가 있었지만 최초의 현대적 자동차는 독일 칼 벤츠가 만든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꼽는다. “특허받은 자동차”라는 뜻의 이 차는 1885년 만들었고 이듬해 특허를 받았다. 가벼운 차체와 4 행정 가솔린 엔진, 철제 스포크 휠을 장착해 만든 차로 954cc엔진으로 0.75마력의 힘과 최고속도 15㎞/h의 성능을 냈다. 물론 이전에도 4바퀴의 마차에 증기기관, 전기모터, 디젤엔진 등을 얹은 차가 돌아다녔지만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의 진정한 의미로 자동차는 이때 시작됐다.

180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자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산업화의 발전과 함께 증기기관의 크기도 점차 작아졌으니 자연스럽게 마차에 얹어 스스로 굴러가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을 두고도 어떤 방식이 주도권을 잡을지 정리되지 않았다. 증기기관을 장착한 자동차는 계속 물을 끓여야 하기 때문에 최소 3명의 운전수가 필요했다. 1명은 물을 끓여야 하고 또 다른 1명은 방향을 조절하는 운전을 했다. 나머지 1명은 증기기관차 앞에서 걷거나 달려가며 도로에 있는 사람이나 말들이 놀라지 않도록, 혹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경고를 해야 했다. 영국에서는 말이나 사람의 안전을 고려해 최소 3명의 운전사를 두도록 법으로 정하기도 했다. 이때, 차에는 붉은 깃발을 걸어 표시하도록 해 이른바 ‘적기법’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자동차 역사에서 이 법은 영국의 자동차 개발을 늦춘 원인으로 지목된다. 적기법이 1896년 사라지고 영국에서도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지만 자동차는 산업혁명의 본고장 영국이 아닌 독일에서 먼저 탄생하게 된다.

본격적인 자동차의 시작은 어떤 엔진을 장착 했는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칼 벤츠가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만들어 가솔린 단기통 엔진을 얹고 특허를 받은 1886년, 독일의 고틀립 다임러와 빌헬름 마이바흐 역시 이미 만들어뒀던 가솔린 엔진을 만들어 마차에 얹었다. 칼 벤츠의 차보다는 마차에 가까웠지만 이들의 엔진은 마차, 보트를 비롯한 여러 곳에 쓰기 위해 개발했다. 이들이 만든 경량 휘발유 엔진으로 인해 자동차 업계는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경쟁사라고 볼 수 있는 자동차 회사들이 다임러의 엔진을 가져다 차를 만들었다. 유럽은 자동차 제작에 빠져들었고 같은 시간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도 헨리 포드에 의해 자동차 제작이 대중화 단계에 들어간다.

미국 헨리 포드가 만든 '모델 A'

미국 헨리 포드가 만든 ‘모델 A’

세계 최초의 자동차는 독일에서 개발했지만 자동차 대중화에 큰 공을 세운 것은 미국인 헨리 포드다. 1903년 포드 모델 A를 거쳐 1904년에는 모델 C를 내놨고 1908년에는 모델 T를 선보인다. 직렬 4기통 2896cc의 엔진으로 최고속력 68㎞/h를 낸다. 포드의 모델 T는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포드는 보다 많은 사람이 차를 살 수 있도록 저렴하고 빨리, 많이 만들기 위해 모델 T를 내놨다. 이때, 한 차를 완성하는데 여러 명이 달라붙어 부품을 가져다 붙이는 방식을 벗어났다. 작업자들은 정해진 자리에 서 있고 자동차를 얹은 컨베이어벨트가 움직인다. 뼈대부터 바퀴까지 순서대로 부품을 조립하면 하나의 차가 완성된다. 이 방식으로 포드는 1908년부터 1927년까지 1,500만7,003대의 모델T를 만들어낸다. 심지어 조립 과정에서 페인트가 빨리 마르도록 검은색만 사용하기도 했다. 1910년 이전의 자동차들은 이제 막 공장에서 도로로 나온 놀라운 발명품이었다. 또한, 대량 생산의 기술까지 등장하며 전 세계에 자동차를 알리는 시발점이 됐다.

▲ 페이턴트 모터바겐, 1885년
독일의 칼 벤츠가 만든 최초의 현대식 자동차다. 1878년 개발한 1기통 2행정의 가솔린 엔진으로 3개의 바퀴 위에 마차와 비슷한 형태를 갖췄다. 1885년 2인승으로 개량하고 1기통 4행정 엔진을 넣으며 드디어 현대적인 자동차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페이턴트 모터바겐이 완성됐다. 초기에는 0.75마력(hp)에 불과했다. 이듬해인 1886년 칼 벤츠는 ‘가솔린 엔진으로 움직이는 차’로 특허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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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 60hp, 1903년
아직까지도 증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증기기관자동차와 느리고 주행거리가 짧았던 전기자동차가 도로를 달리는 시절에 메르세데스는 무려 9293cc의 초대형 가솔린 엔진을 얹은 차를 내놓는다. 최고속력은 무려 117㎞/h였다. 당시 잘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가 40㎞/h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속도였다.

▲ 포드 모델 A, 1903년
유럽에서 자동차 개발이 한참인 시대, 미국에서도 자동차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었다. 일부에는 전기자동차가 달렸고 이를 위한 충전 시설도 곳곳에 설치됐었다. 자동차 대량생산으로 유명한 헨리 포드는 1896년 첫 차를 만들었고 1903년 1668cc의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을 장착한 ‘모델A’를 내놨다. 시카고의 치과의사 어니스트 페닝이 첫 주인이 된 이 차는 이후 1년 만에 1750대나 생산하게 된다. 2인승과 4인승으로 만들었으며 천정을 옵션으로 제공했다.

피아트 16-20 HP

피아트 16-20 HP

▲ 피아트 16-20 HP, 1903년
이탈리아에서도 같은 시기 자동차를 만들었다. 뒷바퀴 굴림 방식을 채용하고 4기통 4179cc, 20마력(hp)의 엔진을 얹었다. 또, 4단 변속기를 장착해 시속 71㎞/h까지 달렸으며 현대적인 자동차에 가장 근접한 형태로 등장했다. 1906년까지 해마다 개량을 이어가 총 691대를 만들었다.

로버 8HP

로버 8HP

▲ 로버 8HP, 1904년
영국의 로버 자동차는 최초의 4륜구동차를 만들었다. 다임러에서 일하던 에드먼드 W. 루이스가 로버에 들어와 개발했다. 백본 형태의 엔진 크랭크케이스와 기어박스 하우징, 리어엑슬을 갖췄고 1327cc 1기통 엔진에 페달 형태의 가속장치를 장착했다. 로버트 제퍼슨과 로버트 웰라스가 이 차를 타고 영국 자동차의 고향 코번트리에서 터키 이스탄불까지 달려 첫 유럽횡단 자동차의 기록도 가졌다.

포드 모델 T

포드 모델 T

▲ 포드 모델 T, 1908년
최초의 대량생산차로 등장했다. 수제작으로 차를 만들던 헨리 포드는 좀 더 많은 차를 이른 시간에 만들어 단가를 낮추기로 했다. 생산 라인을 따라가며 부품을 얹는 일명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포드는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1908년 간결한 디자인의 모델T를 발표한 포드는 6850대를 판매했고 이듬해에는 1만 대를 판매했다. 이후 1913년 포드 모델T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이용한 최초의 대량생산차로 인기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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