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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로메오 쥴리아, 돌아온 이탈리아의 네잎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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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사인 알파 로메오(Alfa Romeo)가 오랜만에 신차를 공개했다. 쥴리아(Giulia)라는 이름을 가진 이 모델은 이탈리아 자동차 다운 매끈한 디자인과 화끈한 성능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910년 밀라노에서 첫 발을 내딛고 어느새 105주년을 맞이한 알파 로메오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이다. 오랜 세월 동안 레이스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작지만 스포티한 차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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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알파 로메오의 라인업은 미토(MiTo), 쥴리에타(Giulietta), 4C로 구성되어있다. 이번에 공개된 쥴리아는 4도어 세단으로서, 소형차와 경량 스포츠카로 구성된 기존 라인업을 확대시키려는 알파 로메오의 야심찬 계획이 엿보인다.

우선 강렬한 붉은색의 근육질 몸매가 한눈에 들어온다. BMW 3시리즈 급의 비교적 작은 몸체를 가졌지만, 앞 휀더에서 시작해 뒷문까지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라인 덕분에 차체는 탄탄한 운동선수같다. 스포츠 주행에 이상적인 앞 뒤 50대 50 무게 배분을 이뤄내기 위해 대부분의 부품을 두 차축 사이에 위치시킨 탓에 앞 뒤 오버행이 극단적으로 짧아진 것도 스포티한 이미지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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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로 찢어진 헤드라이트는 쥴리에타와도 비슷한 이미지를 풍긴다. 새로 디자인 된 로고가 박힌 알파 로메오 특유의 역삼각형 그릴도 잊지 않았다. 후면의 디퓨저와 4개의 배기 파이프, 치켜올라간 트렁크는 마세라티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준다.

새로운 쥴리아는 슈퍼카급의 성능으로 돌아왔다. 전륜 구동 자동차를 주로 생산하던 알파 로메오가 오랜만에 생산한 후륜 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최고 사양인 QV(Quadrifoglio Verde, 콰드리폴리오 베르데, 녹색 네잎클로버) 버전은 페라리로부터 제공받은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해 51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0-100km/h 가속을 단 3.9초만에 끝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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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 50대 50 무게배분이 이뤄진 차체는 알루미늄, 카본 파이버 등을 사용해 1,500kg 대의 무게를 자랑한다. 본넷과 루프, 프로펠러 샤프트는 카본으로 만들어졌고, 엔진, 브레이크, 서스펜션, 도어 등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리어 크로스멤버에는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경량화에 기여한다. 경량 차체와 고출력 엔진 덕분에 1마력으로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3kg도 되지 않는다. 또한 토크 벡터링 시스템과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알파 로메오만의 DNA 시스템(Dynamic, Natural, Advanced Efficient)을 통해 짜릿한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쥴리아에는 고성능의 콰드리폴리오 사양 말고도 4기통의 가솔린, 디젤 엔진과 6기통 디젤엔진도 추가되어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사양에 따라 사륜구동 옵션도 선택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 M3, 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등과 경쟁할 쥴리아 QV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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