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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BMW·아우디와 비교해보니… “더 크고 출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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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스팅어(코드명 CK)를 최초로 공개했다. 2011년 GT 컨셉트카가 나오고 6년 만이다. 기아차의 기술과 디자인 역량이 총동원된 스팅어는 프리미엄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 시장을 정조준한다.

스팅어는 D-세그먼트 세단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제네시스 G70과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기아차 최초로 선보이는 패스트백 스타일 4도어 쿠페로 독특한 스타일링과 강력한 주행성능, 넓은 실내공간을 골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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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식 시판 전이지만 경쟁모델로 지목된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그리고 아우디 A5/S5 스포츠백과 비교해봤다.  쟁쟁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포진하고 있는 4도어 쿠페 시장에서 스팅어는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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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차체 크기를 보자면 스팅어의 압승이다. 전장*전폭*전고가 4,830*1,870*1,400(mm)로 가장 크다. 4시리즈 그란 쿠페보다는 200mm, A5 스포츠백보다는 100mm 가량 길다.D-세그먼트지만 넉넉한 공간을 확보함으로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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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베이스도 마찬가지다. 4시리즈 그란 쿠페는 2,810mm, A5 스포츠백은 2,824mm지만 스팅어는 2,905mm에 달한다. 차체 크기만 보자면 유럽 브랜드들의 D-세그먼트와 E-세그먼트의 중간 정도 크기다. 이처럼 넉넉한 크기 덕분에 실내공간이 여유로우며, 특히 2열에 성인 3명이 앉아도 좁지 않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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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어의 경우 앞서 공개됐던 기아 GT 컨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매우 많이 적용하고 있다. 날렵한 앞모습이나 볼륨감 있는 뒷모습 모두 개성적이다. 테일램프와 사이드 가니쉬 등 디테일도 특징적이다. 롱노즈 숏데크의 비례를 갖춰 상당히 스포티하고 속도감 있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C필러는 K5와도 비슷한 형태로 마무리돼 패밀리룩을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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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리즈 그란 쿠페는 4시리즈 쿠페의 4도어 쿠페 버전이다. 쿠페에 기반해 낮고 넓은 차체가 특징적이다. 얼핏 보기에는 3시리즈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날렵한 루프라인에서 차별화가 이뤄진다. 전면부와 후면부가 4시리즈와 같으며, 패스트백 타입의 트렁크가 적용돼 실용성까지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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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패스트백 4도어 쿠페의 원조는 아우디 A5스포츠백이다. A4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쿠페, A5의 패스트백 버전이다. A4가 세대교체되면서 A5도 오랜 기다림 끝에 풀체인지됐다. 전륜구동 기반이지만 탄탄한 균형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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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세 브랜드의 차이가 확연하다. 우선 기아 스팅어는 컨셉트카에서 대쉬보드 형태를 따왔다. 거대한 클러스터와 유선형의 대쉬보드 라인이 컨셉트카를 연상시킨다. 센터페시아 중앙부에는 심플한 원형 송풍구가 배치됐고, 그 아래로 금속 질감의 버튼을 나열했다. 디스플레이는 최신 트렌드에 따라 돌출형으로 디자인됐다. 전자식과 기계식 등 2종의 시프트 노브가 제공되며 고급 나파가죽 등 고급 마감재를 적극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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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리즈 그란 쿠페는 전형적인 BMW 인테리어를 그대로 따른다. 센터페시아에는 깔끔하게 버튼을 정렬하고 상단에는 디스플레이를 배치했다. 하단에는 시프트노브와 i드라이브 컨트롤러가 위치한다. 옵션에 따라 스티어링 휠은 노멀과 스포츠 등 2종의 디자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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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스포츠백은 최신 아우디 패밀리 룩에 맞춰 인테리어를 다듬었다. 독특한 형태의 전자식 시프트 노브와 계단식 버튼 배치가 인상적이다. 클러스터는 디지털 방식으로 버추얼 콕핏이 적용돼 다양한 화면을 계기판에 띄울 수 있는 점도 특징. 대쉬보드를 가로지르는 송풍구도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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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 역시 대동소이하다. BMW의 경우 4시리즈 그란 쿠페에 매우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췄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2.0L 터보 엔진이 탑재된 430i와 3.0L 터보 엔진의 440i 등 2종류가 판매되고 있다. 430i는 248마력, 440i는 320마력을 내며 각각 xDrive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둘 다 8단 토크컨버터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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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A5 스포츠백에 총 4종의 엔진을 탑재한다. 일반 모델에는 2.0 TFSI와 2.0 TDI, 3.0 TDI가 탑재되며 고성능 버전인 S5에는 3.0 TFSI 엔진이 탑재된다. 가솔린 기준으로 최고출력은 2.0 TFSI가 252마력, S5에 탑재되는 3.0 TFSI가 354마력이다. 변속기는 7단 S트로닉 DCT와 8단 팁트로닉 토크컨버터가 사양에 따라 조합된다. 전륜구동이 기본이지만 기계식 4륜구동 콰트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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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자인 스팅어는 어떨까? 이번에 우선 공개된 엔진은 2.0 터보와 3.3 터보 등 2종이다. 2.0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5마력을 발휘하며 36.0kg.m의 최대토크를 1,400rpm부터 발휘한다. 고성능버전인 3.3 터보는 제네시스 G80 스포츠와 같은 사양으로 37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토크는 52.0kg.m에 달한다. 후륜구동이 기본이며 향후 현대 HTRAC과 같은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과 디젤 엔진이 추가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뉘르부르크링에서 담금질했다고 출시 전부터 홍보해 왔다. 주행성능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뜻이다. 3.3 터보의 0-100km/h 가속은 5.1 만에 마무리된다. 경쟁 모델인 440i 그란 쿠페는 4.7초(xDrive 4.6초), S5 스포츠백 콰트로 역시 4.7초를 기록하는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다. 향후 전자식 4륜구동이 탑재되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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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가격이다. 경쟁모델들은 모두 기본 트림의 경우도 북미 기준 4만 달러를 훌쩍 넘긴다. 우리나라에서는 둘 다 5천만 원대를 넘겨 시작한다. 스팅어가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국내든 북미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아 스팅어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가 우위인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K 시리즈 등 기존 라인업과의 판매 간섭 역시 피해야 하므로 가격 책정에 상당히 고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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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0 터보 엔진을 탑재한 K5 터보나 더 큰 공간을 갖춘 K7 등과의 판매 간섭을 고려했을 때 업계에서 예상되는 스팅어의 시작 가격은 3,000만 원대 중반이다. 주력 모델은 4,000만 원대 초중반에 포진해 수입 컴팩트 세단의 엔트리 트림과 직접 경쟁한다.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는 3.3 터보의 경우 최고 5,000만 원대 초중반에 포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당초 K8이라는 국내명을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K 라인업과의 혼선 등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스팅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유럽 수출명은 GT로 예정됐다. 국내 최초 공개는 3월 말 서울모터쇼에서 이뤄지며 상반기 안에 한국 시장에도 정식 출시된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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