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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100년의 이정표, BMW의 세상, 벨트(Welt)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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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가 문을 연 지 벌써 9년이 되어간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개념의 공간이었던 벨트는 고객과의 거래가 아닌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들과 많은 브랜드에 영감을 주었다. 벨트(Welt)는 독일어로 세상(World)을 뜻한다.

BMW 벨트는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처럼 국내에서 현대자동차가 삼성동 한전부지를 매입한 후 그 곳에 건립하고자 하는 시설의 모델이 되기도 하는데, 현대자동차가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 시내 한 복판에 터를 잡은 것과는 달리 BMW 벨트는 BMW 본사와 박물관, 공장 옆에 세워져서 자연스럽게 BMW의 연결성을 완성한 공간이 되었다. 역사적인 뮌헨 올림픽 경기장을 바로 옆에 두고, BMW 본사와 박물관, 벨트는 일직선을 이루고, 박물관과 공장과 벨트는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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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100년을 돌아보는 이번 출장 길에 오랜만에 벨트를 다시 방문했다. 수년 전 처음 벨트를 방문했을 때는 경이로움으로 접했던 공간이었지만 이번에는 2번째 방문이기도 하고, 또 BMW 코리아가 건립한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도 뮌헨의 BMW 벨트와 유사한 공간이 운영되고 있어서 많이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BMW벨트는 BMW 브랜드의 모든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공간이다. 2007년 10월 17일 독일 뮌헨시에 오픈한 이후 총 2,500만 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매년 24,000건 이상의 투어에 총 215,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해마다 50건이 넘는 자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컨퍼런스와 어워드 행사 등 400여 개의 외부 이벤트를 통해 4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일 80대에서 120대의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BMW 벨트에는 BMW 차량 딜리버리 센터, 산업 및 문화 회견장, 콘서트 홀, 레스토랑, 쇼핑몰뿐 아니라 약 800 평방미터 규모의 기술 및 디자인 스튜디오, BMW 벨트를 남에서 북으로 가로지르며 180m 길이로 늘어선 자동차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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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떠다니는 듯한 형상을 한 지붕은 3,600개의 태양광 전지로 이루어졌으며, 지붕의 전체 면적은 총 16,000 평방미터, 무게는 3,000톤에 이른다. 외부는 5x2m 사이즈에 50mm 두께의 유리 패널(Glass shell)로 덮여 있고, 외관과 실내에 사용된 유리 면적을 모두 합하면 30,000 평방미터에 이른다.

특히, 소용돌이 치는 물살과 같은 형태의 ‘더블 콘(Double Cone)’이 BMW 벨트만의 독특한 디자인 콘셉트를 잘 나타낸다. 축을 휘감고 올라가는 더블 콘은 단순히 이 건물의 놀라운 디자인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역동적인 형태의 조각 작품 같은 루프를 받혀주는 주된 기둥 역할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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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세계 건축 콘테스트(The International Architects’ Contest) 우승자인 비엔나 출신의 디자이너팀 ‘쿠프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독창적 콘셉트의 건축 예술로 평가 받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정문은 BMW 브랜드의 경험이 시작되는 거대한 입구이며 BMW 벨트는 21세기를 지향하는 새로운 세대의 커뮤니케이션 센터의 첫 번째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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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에 들어서면 중앙 통로 좌측에 길게 늘어선 전시 공간이 시선을 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BMW의 다양한 모델들이 전시되고 있으며, 공간 끝부분에는 BMW M이 전시되어 있다. 더불어 롤스로이스도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있고, BMW i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2층에는 BMW 모터사이클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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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통로 우측에는 미니를 위한 경쾌한 전시 공간과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고, 2층과 3층은 딜리버리를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고객이 BMW 차량을 구매하면서 이곳 벨트에서 차량을 전달 받겠다고 신청하면 약 6주의 차량 제작 기간 후에 이곳에서 본인의 차를 확인하고, 시험해 본 후 직접 차를 몰고 나갈 수 있다.

고객에게 인도될 차량은 하루 전 벨트에 도착해 세차와 점검을 마친 후 저기압을 유지하는 보관소에서 주인을 기다리게 된다. 약 260여대가 보관되는 이 곳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저기압으로 밀폐 운영되며, 차량의 이동은 2대의 로봇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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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인도받기 위해 벨트를 방문하면 중앙 3층에서 관련 업무를 처리한 후 오픈되어 있는 계간을 따라 2층으로 내려 오는데 이때 2층에는 본인의 자동차가 주인을 맞을 준비를 마치고 턴테이블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딜러를 통해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차를 자세히 살펴 본 후 그 곳에서 바로 잠깐 시운전을 하게 된다. 2층 공간이 넓게 오픈되어 있는데다 가장자리를 따라 실제 자동차가 주행할 수 있는 라인이 마련되어 있다. 간단한 시운전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면 그대로 운전해서 1층까지 내려가서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이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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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벨트에 와서 직접 자신의 차를 전달 받아 가는 고객은 독일 뿐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찾아 온다. 미국에 거주하는 고객이 벨트에 와서 차를 인도 받을 경우 번호판에 빨간 띠가 있는 임시 번호판을 받게 되는데, 보통 휴가를 얻어 독일에 와서 차를 받은 후 유럽을 여행하다 마지막 여행지의 BMW 딜러에 차를 전달하면 배를 통해 미국까지 운송해 준다. 물론 미국인 고객은 비행기로 먼저 미국에 돌아가서 다시 자신을 차를 전달 받으면 된다. 이럴 경우 신차가 아닌 중고차로 수입하는 경우가 되어 소비세 7%를 물지 않아 휴가 비용이 절약된다고 한다.

레스토랑은 모터사이클 전시장 위층인 3층에 위치하고, 컨퍼런스 및 비즈니스 공간은 메인 통로 끝부분에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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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BMW 벨트에 새롭게 마련된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는 5세부터 13세까지의 어린이들이 신체의 다양한 기관과 감각을 이용해 ‘모빌리티(Mobility)’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주니어 캠퍼스는 어린이들이 오감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을 증진시키는 등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 이후 뮌헨 시 유치원, 초등학교의 단체 견학이 이곳에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도 주니어 캠퍼스의 인기 덕분이다. 여기에서 착안해 한국에서도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의 어린이 과학창의교육을 현지화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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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는 뮌헨의 랜드마크인 만큼 건축 당시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왔고, BMW 그룹은 BMW 벨트 건설로 고용 창출 등 뮌헨시에 경제적 효과를 제공했다. 뮌헨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제조업 위주의 도시였으나, BMW 벨트와 4실린더 본사 건물, 박물관, 공장 등이 한 데 묶인 거대한 자동차 관광단지가 들어서면서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예술관광도시로 탈바꿈했다. BMW 벨트는 실제로 뮌헨시에 지속적인 경제적인 이득과 이미지 상승 효과를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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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공장이 처음 건립될 당시 이곳은 뮌헨시 외곽이었지만 도시가 커짐에 따라 현재 BMW 벨트, BMW 박물관, BMW 공장은 뮌헨 도심 한가운데 자리잡게 됐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컨셉으로, BMW 그룹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한자리에서 선사한다. 일년에 수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 이유도 폭넓은 다양성과 정기적으로 교체되는 전시물 및 주제에 기초하고 있다. 따라서 BMW 벨트는 기술, 디자인, 혁신을 라이프스타일, 역동성, 문화와 결합시키면서, 멋진 볼거리와 대화가 이루어지는 대중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BMW 벨트의 방문객 중 약 30%만이 독일인이며 대부분은 미국,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에서 방문한다. 특히 약 35%의 고객이 한 번 이상 BMW 벨트를 방문했다. 현재 BMW 벨트는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가이드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MW 벨트 콤팩트 투어의 경우 시간은 약 60분 소요되며, 가격은 개인당 7.5유로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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