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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출시 포드 뉴 익스플로러, 풍요로운 첨단 가솔린 SUV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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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차 업계에서 디젤의 아성이 갈 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승용 디젤의 약진 뿐 아니라 전통적인 디젤 SUV의 강세는 2015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고공행진을 이어 온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시장의 판도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고급차의 상징과도 같은 가솔린 모델들의 권토중래가 시작된 셈이다. 올 상반기 평균 휘발유 유가는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급락한 1514.5원이었다.

가솔린 엔진은 구조적으로 디젤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출력과 토크 전개가 고른 편이다. 때문에 일상 주행에서의 우수한 정숙성과 쾌적함, 부드럽고 매끄러운 가속 등은 디젤의 실용성과는 다른 품격을 자랑한다. 또 유지 면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보다 관리가 용이하고 인젝터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 소유를 계획하거나 차주의 자동차 관리 지식이 적은 경우 가솔린 모델은 여러 잇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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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솔린 수입차의 선두주자와도 같은 아메리칸 SUV가 바로 포드 익스플로러다. 포드는 꾸준히 가솔린 모델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했고, 익스플로러가 그 선봉에 있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해 한국에서 2,985대가 팔린 익스플로러는 올 상반기에만 2,258대가 판매되며 수 많은 디젤 모델들 사이에서 괄목할 판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지난 6월 수입차 판매 톱 10 중 유일한 가솔린 모델이자 수입차 중 최다 판매 가솔린 모델로서 그 명성을 알리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1990년 이래로 700만 대 이상이 판매된 포드의 대표 SUV이다.

익스플로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디젤 엔진을 탑재하지 않은, 지조 있는 정통 가솔린 SUV이다. 게다가 포드 승용 SUV의 역사를 선도해 온 만큼 매 세대마다 첨단 기술을 아낌없이 탑재해 온 포드 기술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디젤 일색의 수입 SUV 시장에서 남다른 풍요로움과 품격을 뽐내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26년사를 훑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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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익스플로러가 처음 탄생한 것은 1990년 4월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승용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픽업트럭의 프레임에 스테이션 왜건 타입의 캐빈을 얹은 SUV 모델들이 인기를 끌었다. 포드 또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픽업 트럭인 브롱코(Bronco)의 프레임에 왜건 바디를 얹은 익스플로러를 개발했다. 당대의 경쟁 모델은 쉐보레 블레이저, 지프 왜고니어 등이었다.

1세대 익스플로러는 3-도어 또는 5-도어 바디를 선택할 수 있었고, 승용 SUV답게 다양한 고급 사양들을 아낌없이 탑재했다. 4.0L V6 엔진에 버튼식 4단 자동변속기 또는 5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렸고 4륜구동 모델의 경우 주행 중에도 2륜과 4륜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실내에는 첨단 사양인 오토 헤드라이트와 오토 디밍 기능을 갖춘 리어뷰 미러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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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스타일로 등장한 익스플로러는 출시 첫 해 14만 대가 넘게 팔렸고, 연평균 30만 대 이상이 꾸준히 판매됐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춰 당시 협력관계였던 마쯔다가 ‘나바호(Navajo)’라는 이름으로 익스플로러를 판매했는데, 이 나바호는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트럭’에도 여러 번 선정됐다. 또 세계적인 히트작 “쥬라기 공원”에서 공원 관람차로 출연하며 유명세를 떨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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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는 새로운 외관과 엔진을 갖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더 완벽한 준비를 거쳐 탄생한 2세대는 트럭 이미지가 강했던 1세대와 달리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 승용 세단에 가깝게 이미지가 바뀌었다. 기술적으로도 앞바퀴에 독립형 서스펜션이 장착되고 전자식 파트타입 4륜구동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한결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조작성을 강조했다.

특히 2세대에는 많은 첨단 기술이 추가됐는데, 동급 최초로 듀얼 프론트 에어백을 채택하고 양산차 최초로 네온 보조 제동등을 적용했다. 또 머스탱 등에 탑재되던 5.0L V8 엔진을 탑재했으며, V8 모델에는 풀타임 4륜구동도 적용됐다. 1997년에는 미국차 최초로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기도 하는 등, 익스플로러는 포드 기술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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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큰 인기를 끈 2세대는 2002년에 3세대에게 바톤을 넘겨 줬다. 3세대는 보다 도시적이면서도 웅장한 스타일로 재탄생했는데, 형제차인 머큐리 마운티니어와 링컨 애비에이터 역시 웅장한 스타일링을 이어 받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뒷모습에 있어서는 테일 게이트 유리에 프레임을 없애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했고, 동시에 각 부위 단차를 줄여 공기 역학 개선에도 힘썼다.

3세대 부터는 새로운 4.6L V8 엔진이 탑재됐고, 모든 자동변속기가 5단으로 개선됐다. 또 앞바퀴에 이어 뒷바퀴도 리브 액슬 타입에서 독립형 서스펜션으로 바뀌면서 보다 부드러운 승용 승차감을 강조했다. 2003년에는 3-도어인 익스플로러 스포츠가 단종되면서 현행과 같은 5-도어 SUV로 정착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초 특급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에 ‘욘사마 배용준’이 타고 등장하면서 국내와 일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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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모델은 비교적 이른 2006년에 출시됐는데, 새로운 프레임을 바탕으로 차체를 키우고 편의사양을 강화했다. 포드의 SUV 라인업이 정리되면서 중형 SUV였던 익스플로러 역시 더 고급화 됐다. 전동식 3열 시트와 새로 설계된 리어 서스펜션이 채택됐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과 자세 제어 장치(ESC)가 추가되면서 안전성 개선에도 힘썼다.

동력성능 면에서는 4.0L V6를 주력으로 하되 5세대 머스탱 GT에 탑재된 4.6L V8 엔진을 탑재했고, ZF제 6단 자동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었다. 출시 첫 해인 2006년에는 북미 올해의 차 후보로 노미네이트 될 만큼 그 상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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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시된 현행 모델, 5세대에 이르러서는 큰 변화가 이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차체 설계가 바뀐 점이다. 이전까지 전통적인 바디 온 프레임 설계가 이어졌던 반면, 5세대부터는 모노코크 타입의 D4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구동방식도 후륜구동 기반에서 전륜구동 기반으로 바뀌었다. 보다 현대적인 승용 SUV에 가깝게 변모한 것이다.

5세대는 스타일링 면에서도 역대 가장 웅장하고 권위적으로 바뀌었는데, 역대 익스플로러 중 최초로 5m가 넘는 풍요로운 바디 사이즈를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랜드로버 출신의 디자이너 ‘짐 홀랜드’가 포드의 키네틱 스타일을 접목한 세련된 디자인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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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도 고급 사양이 아낌없이 투입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고급 오디오 시스템과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틴티드 윈드실드와 레인 센싱 와이퍼도 탑재됐다. 익스테리어에서는 HID 헤드라이트와 LED 테일램프도 적용돼 세계 수준의 고급 SUV로 군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세대는 ‘큰 차는 비효율적이다’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역대 익스플로러 최초로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2.0L 에코부스트 엔진은 컴팩트한 사이즈와 작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과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또 2.0 에코부스트 모델은 미국 IIHS가 선정한 2012년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s)에 선정되는 등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성능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5세대 모델은 북미에서 SUV 경찰차인 ‘유틸리티 폴리스 인터셉터’로 운용될 정도로 신뢰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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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중에는 5세대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인 2016 익스플로러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LED 헤드라이트와 개선된 공기역학성능을 갖췄으며, 정통 오프로더 못지 않은 전자식 지형 관리 시스템과 개선된 액티브 파크 어시스트 등이 추가된다. 또 주력 엔진이 2.3L 에코부스트 엔진으로 개선되면서 더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물론, 대형 냉장고도 싣을 수 있는 최대 2,285L의 광활한 실내공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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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천하라 해도 좋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포드 익스플로러는 한 모델의 흥행 이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넉넉한 공간과 세련된 스타일, 실속있는 엔진과 경쾌한 주행성능, 그리고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과 품격을 모두 갖춘 차는 흔치 않다. 포드 첨단 기술력의 집약이자 가솔린 모델들의 희망과도 같은 익스플로러의 약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 또한 그런 까닭이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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