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시리즈 신형 공개… 확 바뀐 디자인

BMW는 자사의 엔트리급 해치백인 1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지난 2011년 2세대가 최초 공개된 지 3년여 만이다. 그간 BMW 패밀리 룩과 다소 동떨어져 있었던 디자인을 대폭 수정하고 엔진 라인업을 확장하며 4륜구동 시스템도 추가되었다.

우선 한 눈에 보기에도 디자인이 크게 바뀌었다. 다소 밋밋하고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앞모습은 한 층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과 에어 인테이크, 입체감을 높인 범퍼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최신 패밀리 룩과 큰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헤드라이트의 변화가 크다. 2시리즈를 닮아 훨씬 또렷한 눈매를 지니게 된 헤드라이트에는 LED 주간주행등이 이제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탑재되며, 옵션으로 풀 LED 헤드램프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운전자의 시인성은 높아지고 디자인적 완성도 또한 탄탄해졌다.

뒷모습도 큰 변화를 겪었다. 1세대와 별반 차이 없는 둥그런 기존 테일램프는 이제 6시리즈를 닮은 가로형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패밀리 룩을 반영하여 ‘L’ 형태의 면발광 실루엣은 물론, 제동등과 후방 안개등도 LED 라이트로 바뀌어 시인성이 좋아졌다.

실내에서도 괄목할 만한 개선사항들이 눈에 띈다. 우선 풀 오토 공조장치와 BMW 라디오 프로페셔널, 6.5인치 디스플레이와 i드라이브 시스템이 전 모델 기본사양으로 확대되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택하면 디스플레이는 8.8인치로 커지고 터치 입력을 지원한다.

내장재 역시 개선되었는데, 새로 디자인된 시트는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기타 트림과 내장재 소재가 변경되어 기존보다 한결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스톱 앤 고 시스템 등 각종 전자장치가 탑재되어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휘발유 5종, 디젤 5종으로 확대되었다. 모든 엔진은 유로6 기준을 충족하며, 효율이 기존 대비 평균 12% 개선되었다. 새로 추가된 엔진 중에는 신규 3기통 및 4기통 엔진도 포함되어 있다.

새로 추가된 3기통 116i 모델은 1.5L 엔진을 탑재해 109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연비는 유럽기준 20km/L에 이른다. 디젤 역시 3기통 116d가 추가되었는데, 최고출력 116마력에 유럽기준 30km/L에 육박하는 연비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가솔린 라인업은 118i, 120i, 125i, M135i 등으로 세분화되며 디젤은 118d, 120d, 125d 등으로 나뉜다. 118d 이상부터는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를 선택할 수 있다.

최상위 모델인 M135i는 핫해치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6단 수동변속기와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x드라이브는 자동이 기본)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강력한 6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0-100km/h 가속은 수동이 5.1초, 자동이 4.9초, 4륜 모델이 4.7초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