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iNEXT’의 실내 티저 공개, 다각형 스티어링 휠 적용

BMW의 전기 SUV ‘iNEXT’의 실내 티저 사진이 공개됐다.

7월 22일(현지 시간) 티저를 통해 공개된 iNEXT의 실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먼저 스티어링 휠은 이전 BMW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다. 다각형 구조의 스티어링 휠은 8각형 모양으로, 스티어링 휠 중앙부와 림의 모양이 비슷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일부 레이싱용 스티어링 휠에서 이런 다각형 구조를 사용하는 경우를 찾을 수 있다.

다각형 구조의 스티어링 휠을 채택한 이유가 단순히 새로운 디자인을 내놓기 위해서는 아니다. BMW는 이에 대해 ‘조향 각도를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BMW는 발전된 자율주행모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자율주행모드가 꺼지는 순간 스티어링 휠의 각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야만 안전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조사들은 림 상단부 중앙에 포인트를 넣어 조향 각도를 쉽게 파악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다각형 스티어링 휠은 이런 작업 없이도 원형에 비해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위쪽이 평평한 다각형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계기판을 보기 쉽게 만들어준다. D 컷 스티어링 휠과 마찬가지로 평평한 림 아랫부분은 쉬운 승·하차를 돕는다. 스티어링 휠 측면에는 광섬유가 내장되어있다. 광섬유는 운전자가 iNEXT를 제어할 필요가 있거나 자율주행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때 각각 다른 색깔로 점등된다. 중앙 디스플레이 모니터에는 커다란 커브드 모니터가 적용됐다.

추가로, 외신의 스파이샷을 통해 이 차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었다. 사진 속 iNEXT는 X5 M과 위아래로 나란히 실려있다. iNEXT의 전장은 X5 M 대비 같거나 길고, 전고는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X5보다 두꺼운 D 필러도 보인다. 쿼터 글라스의 경우 X2와 비슷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iNEXT는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 크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EQC 보다 거의 한 뼘 정도 더 길고, 아우디 E-트론보다도 약간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3열 시트를 제공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 X의 크기는 쉽게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