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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모터쇼] 현대 유럽, 뉴 i10으로 마의 점유율 5%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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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럽의 목표는 점유율 5%이다. 점유율 5%는 유럽 내 입지가 약한 현대에게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전망은 좋다.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판매와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WRC 같은 메이저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에서도 달라진 자세가 느껴진다. 그리고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2세대 i10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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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가 주력으로 내세운 모델은 뉴 i10이다. 많은 메이커들이 그렇듯 현대도 프레스데이 전날에 2세대 i10을 사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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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바흐에 위치한 현대 모터 유럽(이하 HME)의 주차장에는 내년부터 풀 시즌을 치르는 i20 WRC도 대기해 있다. i10 신차 발표회의 분위기를 돋구어줄 깜짝 게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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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은 장소에서 열렸지만 기자단의 수는 300명으로 적지 않았다. 300명 중 한국에서 온 기자는 단 4명이며 대부분이 유럽 기자였다. 초청 기자들까지 철저하게 유럽 현지화를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차명도 현지화 전략의 하나이다. 유럽 소비자는 일관된 차명을 더 선호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유럽 메이커들의 라인업은 통일된 네이밍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현대 유럽도 거의 i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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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i10은 앨런 러시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수석부사장과 마크 홀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번갈아 가며 소개를 했다.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시간에 알찬 내용을 담았다. 여담이지만 공식적으로 부르는 이름은 HME 설립 때부터 ‘현대’이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번갈아 말하는 러시포스 부사장은 현대, 마크 홀 부사장은 현다이로 발음한다. 이쪽 사람들한테 현‘대’ 발음이 힘든 건 알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정확하게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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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전략이지만 HME는 유럽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발과 생산 모두 유럽 법인이 추진한다. 현재 유럽에서 생산하는 현대 차는 신형 i30 3/5도어와 왜건, ix35, ix20, i20, 그리고 뉴 i10이다. 유럽에서 팔리는 현대 차의 95%는 유럽에서 디자인 되거나 생산된다. 그리고 70%는 유럽 내 2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HME의 유럽 내 고용 인력은 13만 명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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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업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는 다수의 현대 센터가 위치해 있다. 이번에 i10이 공개된 오펜바흐에는 HME, 뤼셀스하임에는 기술 센터, 알제나우에는 현대 모터스포츠가 있고 얼마 전에는 뉘르부르크링의 기술 센터도 문을 열었다. 유럽 내 공장은 체코의 노소비체와 터키의 이즈미트 두 곳이다. 이중 노소비체에는 12억 유로, 이즈미트에는 10억 유로, 뉘르부르크링 센터에는 550만 유로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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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E는 2006년에 설립됐고 이후 꾸준하게 점유율이 상승 중이다. HME의 점유율은 2008년 1.8%에 불과했지만 2009년에는 2.4%, 2010년에는 2.7%, 2012년에는 3.4%, 그리고 올해에는 3.5%까지 높아졌다. 공격적인 신차 출시 및 업그레이드된 상품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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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E의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점유율 5%이다. 5%라는 숫자는 고정인데 시기만 변하고 있다. 작년에는 2015년이라고 했다가 2018년, 2020년이라는 말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공식적으로 2017년이라고 발표했다. 지금 3.5%니까 4년 동안 1.5%를 올리는 것이 크게 낙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만큼 유럽은 힘든 시장이고 소비자도 보수적이다. 그래서 i10 같은 볼륨 모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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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판매되는 i10의 생산지를 인도에서 터키로 바꾼 이유도 보다 많은 판매를 위해서이다. 싼 차든 고급차든 판매에 잡히는 대수는 같다. 아직 입지가 탄탄하지 않은 유럽의 현대에게는 탄탄한 엔트리 모델이 필요하다. 그리고 B, C 세그먼트에 대비 경쟁이 심하지 않아서 그만큼 기회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뉴 i10의 연간 판매 목표는 7만~7만 4,000대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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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10의 테마는 A 세그먼트에 B 세그먼트의 내용을 담은 것이다. 장기인 실내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편의 장비도 압도적이라고 할 만큼 좋다. 유럽의 A 세그먼트 차는 그야말로 깡통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실내 재질도 매우 떨어진다. 뉴 i10의 경우 크루즈 컨트롤과 열선 운전대, 스마트 키, 코너링 라이트, 자동 공조 장치, 6개의 에어백, TPMS 같은 안전 장비들이 마련된다. A 세그먼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할 만큼의 안전 장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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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의 실내는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우선 플라스틱 재질이 좋아졌고 디자인도 상당히 괜찮아졌다. 시트가 개선되면서 운전 자세도 잘 잡히며 이는 승차감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동급에서 실내 소음이 가장 낮다. HME에 따르면 폭스바겐 업!보다 2dB이 낮다. 트렁크도 252리터로 동급에서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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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이지만 i10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바로 큰 용량의 도어 포켓이다. A 세그먼트에서는 유일하게 풀 사이즈 병이 모든 도어 포켓에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도어 포켓의 사이즈는 차의 크기와 비례하는데 i10보다 큰 차 중에서 이보다 도어 포켓이 작은 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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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게스트로는 i20 WRC 랠리카가 모습을 나타냈다. i20 WRC는 막바지 테스트가 한창이며 내년 1월의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공식 데뷔하게 된다. 공식 팀 창단은 12월 초에 하게 되며 같은 시기에 드라이버 라인업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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