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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美서 승용차 모두 단종… SUV 전문 브랜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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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중형 세단이나 해치백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포드차를 구입할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포드가 오는 2022년까지 세단, 해치백 등 승용 라인업을 모두 단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5년 뒤 포드는 미국에서 픽업트럭과 SUV, 그리고 머스탱만을 판매하는 SUV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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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앤 트랙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수 년 내 모든 승용 라인업의 북미 생산을 중단한다. 당장 내년 3월 대형 세단 토러스가 단종되며, 소형 해치백인 피에스타가 내년 5월 뒤따라 단종된다. 최근 유럽에서 풀체인지된 포커스는 아예 북미 시장에 출시조차 되지 않는다. 그나마 중형 세단 퓨전이 몇 년 간 더 판매될 예정이지만, 퓨전 역시 늦어도 2021년께 단종된 뒤 후속 모델 생산은 전량 중국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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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경우 포드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픽업트럭과 에코스포츠-엣지-익스플로러 등 SUV 라인업이 주력이 되며, 그나마 해치백에 가까운 포커스 액티브 크로스오버가 승용 라인업의 명맥을 잇는다. 다행히도 머스탱은 단종되지 않고 꾸준히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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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이처럼 과감한 라인업 전환을 준비하는 것은 북미 시장의 급변하는 트렌드 때문이다. 북미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 크로스오버의 점유율은 매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해 북미에서 판매된 신차 중 세단, 해치백 등 승용차 비중은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께 자사 신차 판매 중 90%가 트럭, SUV, 크로스오버일 것으로 전망했다.

SUV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다목적성 덕분이다. 높은 지상고로 운전하기 편하고 승차감이 좋을 뿐 아니라,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고 어떤 용도로나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것. 포드의 CEO인 짐 해켓은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실적이 부진한 사업영역(승용차)을 실적을 낼 수 있는 부분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혀 SUV 라인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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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포드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50억 달러(한화 약 5조 3,80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비록 자동차 마니아들이 선호하는 피에스타와 포커스 ST, 그리고 고성능 해치백인 포커스 RS를 미국에서 만날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다행히도 유럽 포드는 이러한 구조조정 계획을 아직까지 수립하지 않아 유럽에서는 포드의 해치백과 세단을 ‘당분간’ 더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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