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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WRC 팀, 2017년 첫 랠리에서 사고… 관객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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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우승을 노리는 현대 모터스포츠 팀의 시작이 좋지 않다. 유럽 현지 시각으로 지난 19일 저녁에 개최된 몬테카를로 랠리 첫 스테이지에서 현대 팀의 레이스카가 대형 사고를 내 경기가 취소됐다. 선수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사고에 휘말린 관객 1명은 사망했다.

사고는 몬테카를로 첫 스테이지인 “Entrevaux-Val de Chalvagne-Ubraye” 스테이지의 경기 후반부에 일어났다. 현대 모터스포츠 팀의 헤이든 패든과 코-드라이버 존 케너드가 탑승한 엔트리 번호 4번 i20 쿠페 WRC 레이스카가 헤어핀에 들어서면서 블랙 아이스를 밟았고, 이로 인해 차가 통제 불능으로 미끄러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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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헤어핀 바깥쪽으로 밀려나면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객 1명이 차량에 치여 튀어올랐고, 레이스카 역시 산비탈에 부딪친 뒤 전복돼 옆으로 기울어진 채로 멈춰섰다. 관객은 헬리콥터를 통해 병원으로 즉시 후송됐으나 이내 사망했다. 차에서 탈출한 두 선수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한 관객은 50대 스페인 남성으로,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를 피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헤이든 패든의 레이스카가 전도된 채 코스를 막아선 데다 인명사고를 수습하느라 경기는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결국 몬테카를로 랠리 운영진은 이 스테이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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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취소 전까지 현대 팀 티에리 누빌과 전년도 챔피언인 세바스티안 오지에 등이 코스를 완주했으며, 누빌이 선두를 달리고 우승이 유력한 오지에가 4초 가량 뒤처진 상황이었다.

헤이든 패든은 “차량이 얼음을 밟아 더이상 조종(drive)할 수 없는 상태가 돼 자신은 승객(passenger)이나 다름 없는 상태”였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개인 SNS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현대 모터스포츠 팀 역시 사망한 관객과 유가족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사고 수습과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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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망 사고는 지난 1996년 핀란드 랠리에서 크리스텐 리카르드가 몰던 미쓰비시 랜서가 관중석으로 돌진해 관객 1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친 사고 이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관객이 사망한 사고다. 선수가 사망한 경우를 포함한다면 2006년 카탈루냐 랠리에서 코-드라이버 요르그 바스투크가 사망한 이후 11년 만이다.

특히 WRC가 안전 문제로 꾸준히 레이스카의 성능을 낮춰 오다가 레이스카의 성능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한 올해 첫 경기에서 사고가 발생한 만큼 레이스카의 성능과 안전에 관한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헤이든 패든 역시 경기 직전 인터뷰에서 “새 레이스카는 이전보다 높은 잠재력을 지녔지만 동시에 컨트롤 역시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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