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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전용 모델 현대 아이오닉, 디자인까지 프리우스를 닮은 이유

160105 현대차, 아이오닉(IONIQ)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실시 (사진1)

현대자동차가 1월 7일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공식 출시는 1주일 뒤인 14일이다. 이번에 소개된 하이브리드(HEV) 모델에 이어 향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도 선보이게 된다.

이날 공개된 아이오닉은 디자인 면에서 한 눈에 보기에도 친환경차임을 알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도입됐다. 차체 곳곳이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꾸며졌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알로이 휠 등에도 친환경차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이오닉은 그 동안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던 해치백 스타일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수입차 중 폭스바겐 골프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1세대 i30가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2세대 i30부터는 다시 해치백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의 벽을 쉽사리 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오닉은 정통 해치백 스타일은 아니지만 세단 타입의 트렁크가 없는 해치백 스타일로 등장했다.

이 때문에 아이오닉의 전체 실루엣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조이자 대명사인 토요타 프리우스와 많이 닮았다. 특히 지붕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뒷면은 프리우스와 아주 흡사하다. 친환경 전용 모델이라는 컨셉부터가 프리우스를 연상시키는데 디자인마저 프리우스를 닮은 것이다.

160107 아이오닉01

사진에서 보이는 뒷모습은 프리우스와 많이 닮지 않은 듯 보인다. 보는 각도에 따른 차이일 수도 있고, 또 그 동안 봐 왔던 2, 3세대 프리우스에 비해 아이오닉의 전고가 약 55mm 정도 낮아서 좀 더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옆에서 보면 적어도 지붕에서 뒤로 떨어지는 라인은 프리우스와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 아이오닉은 전체적으로 아반떼와 프리우스의 중간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참고로 4세대 프리우스는 3세대 프리우스보다 전고를 35mm 낮춰서 아이오닉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고는 3세대 프리우스 1,505mm, 4세대 프리우스 1,470mm, 아이오닉 1,450mm다.

그렇다면 현대가 아이오닉의 뒷모습을 프리우스와 닮게 디자인한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현대측에서는 프리우스와 닮았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미디어 프리뷰 행사장에서 아이오닉 내장디자인을 담당한 디자인실 하학수 이사에게 그 이유를 물었고, 대답은 예상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외장 디자이너는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친환경차를 디자인하다 보면 가장 핵심이 공력이고 연비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기 보다는 풍동 테스트 등을 통해 공기 저항에 대한 기본값을 설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에어로다이나믹에 있어서 기본은 크게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문가 분들이 프리우스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특히 공기 흐름이 지붕을 지나 뒤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라인이 필요하고 그 뒤에는 수직으로 잘려 나간 것이 세단처럼 트렁크가 있는 것보다 와류를 훨씬 줄여 줍니다.”

그렇다. 아이오닉이 프리우스를 닮은 모습이 된 것은 역시 최고의 연비를 얻어내기 위함이다. 물론 현대차에서도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서 최적의 디자인을 확정 지었겠지만, 이미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프리우스라는 롤 모델이 존재한 덕분에 어느 정도 쉽게 접근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여러 브랜드들의 대표적인 친환경 모델들은 모두 어느 정도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혼다 인사이트나 쉐보레 볼트 등이 그렇다.

160107 아이오닉 미디어 프리뷰(사진2) (1)

외관 디자인이 프리우스를 살짝 닮은 반면 실내는 프리우스와 전혀 다르고, 기존 현대차의 실내 디자인을 친환경차에 어울리도록 손본 스타일로 변신했다. 독특한 형태의 D컷 스티어링 휠과 버튼의 터치가 쉽도록 배열된 센터페시아의 2단 패널 등이 참신함을 더한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인 휠베이스는 아이오닉과 아반떼, 그리고 4세대 프리우스가 모두 2,700mm로 같아 실내 공간 면에서는 서로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아반떼와 아이오닉은 매우 유사하다.

아이오닉은 해치백 스타일의 트렁크를 갖추고 있고, 배터리를 트렁크 바닥이 아닌 뒤 시트 아래에 둠으로써 화물공간 750리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4세대 신형 프리우스의 화물 공간은 502리터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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