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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 제네시스, 자율주행…” 2015년 10대 자동차 이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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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15년도 불과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 2015년 역시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자동차 업계 또한 크고 작은 이슈로 가득한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유독 많았다.

2015년 한 해동안 있었던 자동차 업계의 10대 이슈를 총정리해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 뿐 아니라 국내 업계와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핫했던 소식들도 모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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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상 최악의 조작 스캔들

2015년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뜨거운 감자는 단연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사건이다. 폭스바겐이 디젤 엔진의 공해저감장치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배출가스 검사 시에는 적은 양의 질소산화물만 배출하고 일반 주행에서는 출력과 연비를 높이는 대신 질소산화물을 기준치의 수십 배 배출하도록 설정하고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이 디젤 게이트의 핵심이다.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기간 도중 폭로된 이 사건은 “자동차 산업 역사 상 최악의 조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여전히 디젤 게이트의 여파는 가라앉을 줄 모른다. 폭스바겐 그룹의 주가는 급락했고, 마틴 빈터콘 회장은 사퇴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의 집단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문제가 됐던 2L급 디젤 엔진 뿐 아니라 아우디, 포르쉐 등에 사용된 3L 급 디젤 엔진과 가솔린 엔진에서도 조작의 흔적이 발견되면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 10월 판매가 반토막난 뒤 11월 엄청난 할인 공세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소비자 보상은 뒷전이고 판매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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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런칭… 차세대 기함 EQ900도 선봬

현대차는 지난 11월 4일,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깜짝 공개했다. 기존 럭셔리 세단인 제네시스를 독일 3사, 렉서스 등과 경쟁할 브랜드로 격상시킨 것.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모델명이 G80으로 바뀌며, 플래그십 세단부터 중형 세단과 스포츠 쿠페, 럭셔리 SUV까지 아우르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를 역임한 루크 동커볼케를 영입하는 등 그룹의 전방위적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계획의 첫 결과물인 차세대 기함, EQ900이 지난 12월 국내에 출시됐다. 현대는 EQ900을 세계 정상급 플래그십 모델과 경쟁할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각종 첨단 사양과 초호화 소재로 무장한 EQ900은 사전계약 하루 만에 4,000대 이상이 계약되고, 출시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현재 1만 5,000대 이상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럭셔리 브랜드의 순항이 과연 순조로울 것인지, 국내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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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5 서울모터쇼 성료… 역대 최대규모로 치뤄져

지난 4월 3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치뤄진 2015 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무사히 치뤄졌다. 사상 최다인 61만 5,000명의 관객이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치뤄진 이번 모터쇼 현장을 찾았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는 32개 완성차 업체가 370대의 자동차를 전시했으며, 월드 프리미어 7종, 코리아 프리미어 41종이 전시되는 등 높아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위상을 반영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 K5와 쉐보레 스파크 등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컨셉트카 14종이 전시돼 미래 자동차를 엿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 8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전시되면서 친환경 모빌리티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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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자율주행 기술…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능 업데이트 공개

그런가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 기술이 업계의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몇몇 회사의 흥미로운 컨셉트로만 남아 있었던 자율주행은 이제 우리 생활로 성큼 다가와 머지 않아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의욕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시연에 나서는 한편, 쌍용차 등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이 가장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국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 10월 차선 유지 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이뤄진 “오토 파일럿” 기능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대로 가는 흥미진진한 단계”라며 오토 파일럿이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 파일럿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테슬라 모델 S 오너들은 2,5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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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BMW 차량 주행 중 화재, “골프채 벤츠” 사건… 수입차 AS 논란 재점화

자동차의 결함 논란도 여전히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논란을 가져온 것은 BMW 차량의 화재 사건이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연이어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업계 1위 업체인 BMW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석 달간 무려 8대의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원인 미상의 화재에 대해 어느 누구도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 달 10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필요한 경우 보상 조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속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차량의 경우 리콜 수리를 받은 후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AS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수입차 업계의 AS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9월에는 잦은 시동꺼짐 현상에 항의하던 30대 남성이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차량을 골프채로 파손하는 사건도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소비자 과실을 주장했으나, 결국 12월 7일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 조치가 내려지면서 부실한 AS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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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동차세 개편안 추진… 합리적 개편? 이중 과세?

지난 10월, 배기량을 기준으로 하는 현행 자동차세를 차값 기준으로 개편하는 지방세법 일부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가격이 비싸지만 배기량이 작은 차에 대한 균등한 과세가 이번 개편안의 핵심이다. 배기량이 작은 디젤 엔진이나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등을 탑재한 고급 차량에 오히려 적은 세금이 과세되는 조세부담의 역진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국산차와 가격대비 배기량이 큰 차량들의 경우 현재와 비슷하거나 소폭 인하 효과를 누리는 반면, 디젤 엔진이 주류인 독일차들의 경우 자동차세가 2배 이상 오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기술추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구법의 합리적 개정안”이라는 시각과 “이미 비싼 등·취득세를 낸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역차별이자 이중과세”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재희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은 “합리적인 수준의 변화는 필요하나, (입법 과정에서) 불편부당한 일이 있다면 우리의 의견을 말할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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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포르쉐, 컴백 2년 만에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우승… 아우디 연승에 제동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는 포르쉐가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의 왕좌를 탈환한 것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십수 년 간 아우디가 독보적인 왕좌를 차지하고 있었던 르망에서 불과 컴백 2년 만에 원투 피니쉬를 이뤄낸 것. 이로써 아우디는 6연승 달성 실패의 고배를 마셨고, 포르쉐는 르망 통산 17번 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르망은 유독 많은 관심이 쏠렸다. 포르쉐와 아우디의 집안 대결은 물론, 지난 해 WEC 종합우승을 거둔 다크호스 토요타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아졌다. 한편, 닛산은 16년 만의 르망 무대에서 사상 초유의 전륜구동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를 선보였지만, 최하위 클래스보다 나쁜 기록을 내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결국 지난 12월 22일, 닛산 레이스 팀은 출범 1년 만에 해체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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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F1 드라이버 줄 비앙키 사망… 21년 만에 경기 중 사고로 사망자 발생

한편 지난 7월에는 마루시아 팀의 F1 드라이버 줄 비앙키가 26세의 나이로 끝내 사망했다. 2014년 10월 일본 스즈카 서킷에서 발생한 사고로 의식을 잃은 지 9개월 만이다. 대형 크레인에 충돌해 중력의 90배인 90G의 충격을 받은 그는 많은 팬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지 못 했다.

이로써 지난 1994년 산마리노 GP에서 롤란드 라첸베르거와 아일톤 세나가 사망한 이래로 F1에서 21년 만에 경기 중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그간 안전을 이유로 강화돼 온 각종 규정들의 실효성과 무리한 경기 스케줄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F1을 운영하는 FOM의 CEO, 버니 에클레스톤은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F1의 안전 강화를 약속했다. 또 FIA는 추모의 의미로 줄 비앙키의 엔트리 넘버였던 17번을 F1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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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수입차 판매, 올해 20만 대 돌파… 내년 25만 5,000대 전망

국산차의 꾸준한 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입차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20만 대 판매의 고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입차 판매가 전년(19만 6,359대)보다 20% 가량 증가한 23만 5,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8.5% 성장한 25만 5,000대 판매를 내다봤다.

수입차 중에는 독일차가 7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고, 디젤 게이트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디젤 차량은 68.4%의 점유율을 보였다. 수입차의 성장만큼이나 과제 역시 상존하고 있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AS 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보험업계는 수입차 수리비의 현실화를 요구하며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 수입차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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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16 한국 올해의 차는 아반떼… BMW i8, 쌍용 티볼리 등도 분야별 수상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올 한 해 출시된 87개 신차를 대상으로 가격대 성능비와 혁신성, 대중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2016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개선된 첨단사양과 연료효율, 보다 강력해진 주행성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BMW i8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한편, 소형 SUV 열풍을 이끈 쌍용차 티볼리는 올해의 SUV로 선정됐으며, BMW i8 역시 혁신적인 스타일링에 힘입어 올해의 디자인부문을 수상했다. 그 밖에도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해의 친환경 차 부문에, 메르세데스-AMG GT S는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에 선정돼 이름을 빛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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