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국산차 판매 실적

지난 1일, 국내 5개 자동차 브랜드의 9월 판매 실적이 공개되었다. 총 판매대수는 11만 13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8.6% 정도 감소했다. 두 달 전부터 계속 하락세이며, 지난달 판매량과 비교하면 16,206대가 줄었다.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긴 추석 연휴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로 생각된다. 9월 국산차 판매량은 현대차 5만 2,493대, 기아차 3만 5,800대, 쌍용차 7,689대, 한국 GM 7,434대, 르노삼성 6,713대로 집계되었다. 이 중 유일하게 한국 GM만 지난달보다 소폭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

우선 현대차는 지난 8월에 비해 10.4%, 지난해 9월보다 12.1% 감소했다. 싼타페는 모든 차량을 통틀어 7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보다 약 1,500여 대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다. 그랜저 또한 지난달보다 약 1,400여 대 가량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으며, 전월 대비 15.7% 하락했다. 지난달 6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인 아반떼는 포터와 카니발에 밀려 3위에서 5위로 밀려났으며, 32.5% 감소한 5,488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 순위 32위인 벨로스터는 33위로 내려갔다. 지난달 22위였던 스타렉스는 판매량은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오랜만에 10위권 내 진입, 6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70 1,024대, G80 2,767대, EQ900가 328대 판매되는 등 총 4,119대가 판매되었다. 지난달에 비해 9.0%,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다.

기아차는 지난 8월에 비해 약 3,800대 감소한 판매량으로 19.0% 줄었고, 지난해 8월보다는 25.4% 낮아졌다. 카니발은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연속으로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해, 국산차 전체 판매 순위 3위를 탈환했다. 반면, 쏘렌토는 800여 대 감소한 판매 실적으로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한편, 플래그쉽 세단 K9은 6개월 연속 월간 판매 1,000대를 돌파, 올해 누적 판매 8,468대로 전년 대비 7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전월 대비 15.1%,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두 모델 모두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약 3,000대가량씩 판매되었으나, 전월 대비 각각 18.6%, 13.3% 하락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7만 383대를 누적 판매하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딱 1대 더 많이 팔았지만, 9월이 되면서 다시 2.2% 감소한 78,072대에 그쳤다.

한국 GM은 지난 8월에 비해 0.6% 증가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스파크는 전월 대비 4.4% 감소한 판매량을 보였지만, 여전히 매월 3,000대 이상 판매되며 17위에서 14위로 올라섰다. 레드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한 트랙스는 지난달보다 약 200대 이상 더 팔려 27위를 기록했다. 이는 데일 설리번(Dale Sullivan)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추석맞이 대규모 시승 이벤트와 스파크 마이핏(myfit) 디지털 이벤트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쉐보레 브랜드를 경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 GM은 이번 달 코리아 세일 페스타 이벤트를 제공, 실적 상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전월 대비 5.6%,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6,713대를 판매했다. QM6는 전년 동월 대비 2.4%가 늘었으며, 지난달 국내 최초 중형 가솔린 SUV 판매 실적 2만 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은 모든 차량 판매 실적이 지난달에 비해 부진한 가운데, 전기차인 SM3 ZE와 트위지만 전월 대비 각각 173.2%와 59.2% 증가한 판매량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