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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재림’ 기다리는 닛산, “젊은이들이 세단 선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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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san-Altima-2019-1280-04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세단의 종말’을 선언하며 모든 개발역량을 SUV와 크로스오버에 쏟아붓겠다고 발표하지만, 모든 회사들이 그런 SUV 중심의 미래에 공감하는 건 아니다. 다음달 신형 알티마 출시를 앞둔 닛산 역시도 세단의 시대가 재림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신형 알티마의 마케팅 매니저를 맡은 브루스 필라드는 머지않아 세단의 인기가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디트로이트 뷰로’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나이 든 세대보다 젊은 세대가 세단을 더 많이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업계에서 트렌드가 돌고 도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지금의 소비자들이 크로스오버를 선호할 수록, 미래 세대는 ‘아빠 차(daddy’s car)’같은 크로스오버 대신 세단을 찾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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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드 매니저는 그러면서 미국 패밀리 카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예로 들었다. 가령 베이비 붐 세대는 80년대 성장기에 대부분 스테이션 왜건을 타고 다니며 성장했지만,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들어 베이비 붐 세대가 성인이 된 뒤에는 스테이션 왜건보다 미니밴을 선호하게 됐다.

미니밴은 미국 중산층의 대표적인 패밀리 카로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판매가 급락하고 크로스오버와 SUV가 그 자리를 대체하는 추세다. 미니밴을 타면서 성장한 세대가 더 젊고 개성있는 이미지의 크로스오버를 선호하게 됐다는 것. 이처럼 크로스오버의 유행이 지난 뒤에는 다시금 개성을 찾는 젊은 세대에 의해 세단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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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닛산의 기대가 일리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스쿱’은 이러한 필라드 매니저의 인터뷰에 대해 “스테이션 왜건, 미니밴, 그리고 크로스오버가 인기를 끌게 된 주된 요인-실용성을 간과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각각의 모델들이 개성과 차별성 뿐 아니라 이전의 인기 모델에 비해 실용적 측면에서의 개선이 이뤄지면서 트렌드를 바꿔왔다는 것.

닛산의 알티마만 놓고 보더라도 같은 가격대의 닛산 로그 대비 적재능력이나 공간활용도는 떨어지고, 전자식 AWD가 새로 추가된 점을 강조하지만 이 역시도 기존 동가격대 크로스오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양이라는 게 카스쿱의 지적이다. 즉, 세단이 개성 외에 실용적 우위를 스스로 증명하지 않는 한 세단의 인기 저조는 피할 수 없다는 것.

알티마 역시 신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의 크로스오버 열풍에 밀려 큰 반향을 불러오지는 못할 전망이다. 그러나 포드가 미국 내에서 세단을 전부 단종시키는 등, 미국 시장에서 세단의 경쟁은 비교적 덜 치열해지면서 여전히 세단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고객들로부터 닛산은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필라드 매니저는 “만약 포드 퓨전의 오너들이 알티마로 넘어온다면, 그야말로 환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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