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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벤츠 하이퍼카’ CLK GTR, 경매에 올라… 60억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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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나 그 자회사, 메르세데스-AMG가 만드는 슈퍼카를 떠올리라고 하면 출시를 앞둔 F1 기반 하이퍼카, 프로젝트 원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혹은 맥라렌과의 제휴로 만들어진 슈퍼카 SLR 맥라렌도 거론할 수 있겠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원조 하이퍼카, 그것도 극소수만 생산된 한정판 모델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GT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개발된 CLK GTR이다. 그 전설적인 호몰로게이션 하이퍼카가 미국에서 매물로 등장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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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AMG CLK GTR은 각종 국제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당대 최강의 하이퍼카 중 하나였다. 애초부터 레이스카로서 개발된 차를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맞추기 위해 극소량 양산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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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K GTR은 1997년 새롭게 개최된 FIA GT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처음 개발됐으며, 1998년에는 엔진을 바꾸고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도 출전하는 등 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했다. 첫 출전 당시 최소 25대 이상 양산돼야 한다는 호몰로게이션 규정에 따라 로드카가 함께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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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 규정에 따라 1997년 로드카 1대가 제작됐지만, 추가로 생산에 돌입한 건 이듬해의 일이다. 1998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와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였던 AMG의 아팔터바흐 공장에서 나머지 25대의 CLK GTR이 생산되기 시작한 것. 25대 중 20대는 쿠페, 5대는 로드스터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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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K GTR 로드카의 성능은 그야말로 경악할 만하다. 원래 S-클래스에 탑재되던 M120 엔진의 배기량을 6.9리터로 늘리고 모터스포츠 사양의 강화를 거쳐 자연흡기로 6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다. 운전석 뒷편에 미드십으로 얹힌 엔진은 레이싱 사양의 6속 시퀀셜 변속기를 거쳐 뒷바퀴를 굴렸다. 레이스카 바디의 공차중량은 각종 안전장비가 추가됐음에도 1.4톤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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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1998년의 결과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성능을 냈다. 0-100km/h 가속은 3.8초면 끝나고, 최고속도는 344km/h에 달했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가 개최되는 사르트 서킷의 초고속 직선주로, 유노디에르를 달리는 쾌감을 일반도로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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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진짜 순수한 차’인 CLK GTR에 최소한의 편의사양만을 탑재했다. 가죽 시트, 도어 하단의 수납공간, 에어컨과 히터, 그리고 안전을 위한 전자식 구동제어장치가 마련됐다. 당대 최강의 하이퍼카인 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했다. CLK GTR 로드카의 가격은 미국 기준 154만 7,620달러(한화 약 17억 3,000만 원)로, 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양산차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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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RM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CLK GTR은 25대 중 9번째로 제작된 차량이다. 미국에서 판매돼 미국 도로를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현재까지 누적 주행거리는 1,440km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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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극소량만 판매된 희소 모델이라 그 존재조차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그만큼 소장가치는 상당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프로젝트 원 이전 마지막으로 만들었던 미드십 양산차일 뿐 아니라,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터스포츠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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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소더비는 이 차에 525만 달러(한화 약 58억 7,000만 원)의 감정가를 매겼다. 하지만 경매인 만큼 실제 낙찰가는 한화 60억 원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경매는 오는 8월 25일 미국 몬테레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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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CLK GTR의 놀라운 가치에도 불구하고 경매에서는 큰 이목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같은 날 감정가 2,200만 달러(한화 약 246억 원)의 1963년형 애스턴마틴 DP215와 감정가 6,000만 달러(한화 약 671억 원)의 1962년형 페라리 250 GTO도 경매에 오르기 때문. 특히 전설적인 250 GTO는 이 날 경매에서 역사 상 가장 비싼 자동차 경매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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