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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GTA”? 재규어 랜드로버 공장서 42억 원어치 엔진 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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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히트작 게임, GTA를 아는가? 자동차 절도는 기본이고 은행을 털거나 아예 화물열차를 통째로 훔치는 등 대담한 수법으로 기상천외한 범죄를 저지르는 액션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 하는 어느 누구도 실제로 그런 범죄 작전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은 하기 어렵다.

그런데 영국에서 이런 영화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 불과 몇 분 만에 고가의 엔진이 실린 트럭을 통째로 도난당한 것. 솔리헐 지역에 있는 재규어 랜드로버 공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재규어 XE (1)

사건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한밤 중에 발생했다. 겁없는 도둑들은 훔친 대형 트럭으로 보안 게이트를 뚫고 재규어 랜드로버 생산 시설에 난입했다. 막 생산된 엔진이 가득 실려있는 트레일러를 발견하자 바로 트럭에 연결해 끌고 도망쳐버린 것. 심지어 같은 날 밤 두 번이나 같은 트럭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심지어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1년 전에도 5명의 도둑이 트럭을 타고 난입해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가 검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번이나 트레일러를 훔쳐 달아나고도 순식간에 종적을 감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랜드로버 전체 라인업

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공장에 난입한 뒤 불과 6분 만에 첫 번째 트레일러를 연결해 도망친 만큼 내부에 조력자나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훔쳐간 트레일러와 트럭은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지만 이미 실려있던 엔진은 모두 사라진 상태다.

재규어 랜드로버 대변인은 “우리는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범인들을 추적 중”이라며 “범인들을 검거하고 도난당한 엔진을 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다면 포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도난당한 엔진은 300만 파운드(한화 약 42억 원) 어치에 달하는 양이다. 이 엔진들은 수리부속으로 해외에 밀수출되거나 경쟁사의 산업스파이에게 입수될 수도 있어 경찰 당국과 재규어 랜드로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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