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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출범 1년, 2016년 성적표는 “우수”

161101 (참고사진) 제네시스 출범 1년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지난 2015년 11월 출범을 알린 제네시스 브랜드가 1년차 판매를 마무리했다. 국내외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에서의 판매실적은 오히려 증가해 성공적인 첫 해를 보냈다는 평가다.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해 내수에서 6만 6,278대를 판매했다(G80 출시 이전 DH 제네시스 포함). 브랜드 별로 보자면 나머지 5개 완성차 업체에 비해 적은 수치지만, 오직 2종의 라인업만으로 이뤄낸 성과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실적이다.

모델 별로는 G80과 DH 제네시스를 합쳐 4만 2,950대, EQ900이 2만 3,328대를 기록했다. 5,000만 원에서 1억 원대 이상을 호가하는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판매고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 업계 1~2위 업체도 4~5만 대 선의 판매에 그친 것을 고려할 때 제네시스 브랜드의 수입차 견제 목표도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볼 수 있다.

160707 제네시스 G80 판매 개시(2)

특히 올해 현대차의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7.8%나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모두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해 DH 제네시스 판매량은 3만 8,923대, 에쿠스와 EQ900은 5,688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한 올해 들어서는 EQ900의 경우 플래그십 세단임에도 연초 월 2,000~3,000대 이상 판매돼 S-클래스 등 수입 경쟁모델 판매를 위축시켰으며, DH 제네시스도 7월 G80으로 변경되면서 3,000~4,000대 이상의 월 판매를 유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성공에는 브랜드 차별화의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상품성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중차 브랜드인 현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프리미엄 모델들이 브랜드 독립 마케팅을 통해 고급차 수요를 자극했다는 것. 특히 주력인 G80의 경우 동급 수입차와 가격대가 중첩되고 선호도 높은 디젤 엔진의 부재 등 불리한 여건에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1) G80 스포츠 사전계약_외관

또 G80 스포츠 출시를 통해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G80 스포츠는 G80 전체 판매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7년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G80과 EQ900의 판매를 유지하면서 3분기에는 엔트리 세단인 G70을 전격 투입한다. G70은 D-세그먼트 후륜구동 세단으로, BMW 3 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과 경쟁한다. 2.0 터보와 3.3 터보 등 강력한 주행성능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한 대형 SUV와 중형 SUV, 스포츠 쿠페 등을 추가로 투입해 2020년까지 6종 라인업을 완성한다. 내수 뿐 아니라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EQ900G

그러나 낙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연초부터 BMW는 신형 5 시리즈를 한국 시장에 투입하며, 아우디 등 판매가 중지됐던 일부 수입 모델들도 재인증 및 판매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젊은 소비자들이 G70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일 지도 미지수다.

북미 시장도 장밋빛은 아니다. 북미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이 갈 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2016년 8월부터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했지만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G90(EQ900 수출명)도 한국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량이 판매되는 데 그쳤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에 오른 G90이 올해의 차가 된다면 지난 2009년 1세대 제네시스 수상 때처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다. 실제로 G90은 최종후보로 뽑힌 11월 판매가 전월 대비 3배 가량 급증했다.

출범 첫 해, 적어도 내수에서는 만족스러운 1년을 보낸 제네시스지만 앞으로도 결코 녹록치 않은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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