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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또다른 배출가스 조작장치 발견… 이번에는 가솔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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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상절차가 시작되면서 어느 정도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던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아우디의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서 새로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발견되면서 또 다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독일 시사 주간지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과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은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캘리포니아 대기 환경 위원회(CARB)가 아우디 가솔린 및 디젤 차량에서 배출가스 임의 조작 소프트웨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디젤게이트의 원인이 됐던 소프트웨어는 엔진에 개입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조작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번에 발견된 소프트웨어는 변속기 제어 로직에 개입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하는 용도라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때문에 이 새로운 조작장치는 디젤 뿐 아니라 가솔린 차량에도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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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에 따라 작동된다. 스티어링 휠이 일정 시간동안 15도 이내로만 조작될 경우 소프트웨어는 차량이 배출가스 측정을 위한 ‘실험실’에 있는 상태라고 판단한다. 이 경우 소프트웨어는 변속기의 변속 로직을 보다 효율적인 방식으로 변경한다.

결과적으로 일반적인 주행환경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더 줄어들게 되고, 만약 15도 이상 조향이 이뤄지면 소프트웨어는 즉시 작동을 멈추고 자취를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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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지는 이러한 조작 소프트웨어가 특정 엔진이 아닌, 아우디의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모든 차량에서 발견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아우디는 이러한 변속기 조작 소프트웨어를 디젤게이트 발발 이후인 지난 5월까지 차량에 탑재해 온 것으로 보여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미 폭스바겐은 미국에서 147억 달러(한화 약 16조 6900억 원) 규모의 보상안에 합의하고 보상 절차를 시작했다. 그러나 뒤이어 밝혀진 3리터급 디젤 차량의 조작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번에 새로운 조작이 발각됨에 따라서 디젤게이트 사건의 파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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