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현대미술의 만남,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시즌2 개최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와 관련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객의 오랜 추억이 있는 자동차를 국내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추억을 담은 예술품으로 제작해 대중에 선보이는 <브릴리언트 메모리즈(brilliant memories):동행>전시회를 개최한다.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회는 지난 해 1월 전시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부터 본 전시를 위해 자동차와 얽힌 다양한 추억 사연을 공모했으며, 이에 선정된 고객의 사연이 12점의 예술작품으로 거듭났다.

이번 전시회는 현대자동차가 전시의 품격을 높이고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국내외를 오가며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등 다양한 예술적 실험을 해 오고 있는 김기라X김형규, 김상연, 김승연, 김진희, 민우식, 박경근, 박문희, 박재영, 이주용, 전준호, 정연두, 홍원석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하는 시간이 ‘인생의 행복함을 나누고 서로 이끌어 주는 소중한 친구와의 동행과도 같다’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의 콘셉트를 ‘동행’으로 정했으며, 전시는 크게 자동차를 매개로 한 특별한 추억, 자동차가 환기하는 삶과 문화의 의미,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계 문명과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 등 3가지 테마를 다룬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객 사연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 이외에도 작가가 직접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 생산과정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 작품 등, 자동차와 인간의 동행에 대한 작가의 해석으로 탄생한 예술 작품도 전시돼 자동차와 인간의 동행에 대한 보다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기혜경 북서울 시립 미술관 운영부장에 따르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됐던 1회 전시와는 달리 이번 전시는 공공 미술관을 통해 개최되면서 보다 다채로운 미학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공 미술관이 기업과 협업 전시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에 관해서는 “기업의 이윤 추구와 미술관의 공익적 가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는) 기업과 예술계의 상생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 중 이전 전시보다 작품들이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서 현대차 관계자는 “이전 전시가 보다 대중적인 관점에서 기획됐다면, 이번 전시는 미술관을 통해 개최되는 만큼 사연의 재해석 뿐 아니라 예술적 성찰과 실험이 이뤄진 작품도 함께 기획됐다. 대중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는 전시만큼이나 더 심오한 철학적 고민을 통해 관객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작품의 가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전시 작품은 소장고에 보관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이번 전시 작품을 포함해 해외 순회전 등도 기획 중이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문화예술 방면에 대한 단순한 금전적, 물질적 지원을 넘어서 직접 추진하는 전시 프로젝트를 통해 자동차 문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예술작품으로 선보이고 고객과 소통한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작가와의 대화, 작품 설명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brand.hyundai.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전시물들은 서울 전시가 끝나면 5월 4일부터 8월 7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며, 전시를 마친 후 사연의 주인공에게 소장용 사진 작품을 전달해 현대자동차와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예술가의 상상력을 통해 작품으로 거듭나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며 “자동차가 더 이상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고객의 삶에 깊숙이 스며든 중요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았고, 향후 삶의 일부로서 자동차와 그 문화를 알릴 고객 대상 활동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브릴리언트 메모리즈(brilliant memories)> 캠페인 시즌1은 지난해 1월 말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전시된 데 이어, 작년 10월 중순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중국 북경의 798 예술구에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캠페인의 대표 작품인 안녕 베라, 미스터 택시 등을 포함, 총 13개의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이번 <브릴리언트 메모리즈(brilliant memories):동행>전시회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 노원구 소재)에서 3월 22일부터 4월 21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광주광역시 북구 소재)에서 5월 4일부터 8월 7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토·일·공휴일 및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