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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공간 모두 갖췄다” 기아 니로, 소형 SUV 판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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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지난 16일 하이브리드 소형 SUV 니로(NIRO)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2014년부터 세계적으로 불기 시작한 소형 SUV 열풍에는 다소 늦게 동참한 것이지만, 넓은 공간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쌍용 티볼리 등이 연이어 출시되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 유독 현대기아차의 진출은 늦은 편이었다. 지난 해 티볼리는 4만 5,201대나 판매됐고 QM3와 트랙스도 각각 2만 5,000여 대, 1만 3,000여 대 판매되며 연간 8만 대 이상의 시장이 형성된 상황. 기아차는 니로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6만 5,000대로 잡아 기존 경쟁자들과의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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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는 앞서 올 초 선보인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SUV이다. 동급 모델 중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주력으로 내세운 것은 니로가 유일하다. 1.6L 카파 GDi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을 더해 동급 최고 수준인 시스템 출력 141마력, 시스템 토크 27.0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6속 하이브리드 전용 DCT와 맞물린다. 공인연비는 아이오닉보다는 조금 낮은 19km/L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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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이오닉과 동일한 2,700mm의 휠베이스를 갖춘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기아 스포티지(2,670mm)보다 긴 것으로 공간 활용도 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형제차 아이오닉의 경우 뒷좌석 헤드룸 부족을 지적받았지만, SUV형 차체로 2열 공간과 트렁크 적재능력 역시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초고장력 강판 53% 적용, 7-에어백 기본 적용 등 안전 사양에 충실한 점도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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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보다 많이 비쌀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니로의 가격은 2,317~2,741만 원으로 책정돼 아이오닉보다 20~40만 원 가량 비싼 수준이다. 1천만 원대 후반에서 2천만 원대 초중반에 포진한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출고가는 200~300만 원 가량 비싸지만 취득세 최대 140만 원 감면, 정부보조금 100만 원 지원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최종 구매가는 동일한 수준이다. 여기에 기아차의 자체적인 혜택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통행료, 주차비 감면 혜택 등을 더할 경우 경쟁력은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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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급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성 중인 쌍용 티볼리는 왕좌를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다. 티볼리는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가격 대비 탁월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난 해 쌍용차의 흑자전환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쌍용은 지난 8일 티볼리의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추가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티볼리 에어는 전장을 238mm 늘려 트렁크 공간을 720L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 기존보다 무게감 있는 새 디자인을 적용하고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을 추가해 거주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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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는 특히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구성을 자랑한다. 220V 인버터가 적재 공간에 추가됐고, 7인치 디스플레이는 HDMI 입력도 지원한다. 동급 국산차 중 유일하게 4륜 구동 시스템이 탑재되는 점도 특징. 티볼리의 우수한 상품성은 그대로 이어져 운전석 통풍 시트, 전 좌석 열선 시트 및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된다.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램프, LED 리어 램프 역시 기본 사양.

티볼리와 티볼리 에어는 가솔린과 디젤, 2륜과 4륜, 수동과 자동 모델을 두루 갖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 가격은 티볼리가 1,606~2,273만 원, 티볼리 에어가 1,949~2,449만 원으로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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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3는 완성차 형태로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된다. 수입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현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2014년 이후 꾸준히 인기를 이어 오고 있다. 컴팩트한 1.5L 디젤 엔진과 게트락제 6속 DCT를 갖춰 우수한 연비 효율이 자랑이다. 공인연비는 17.7km/L이지만 실주행 연비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

유러피언 스타일의 세련된 외모도 매력적이다. 매년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과 컬러를 추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넓은 편. 최근에는 탈착 가능한 태블릿으로 구성된 T2C를 추가해 젊은 수요에 대응한다. QM3의 가격은 2,239~2,533만 원으로 티볼리와 니로의 중간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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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랙스는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된 소형 SUV로 시장의 개척자에 해당하는 모델이다. 쉐보레 특유의 우수한 기본기와 안전성이 강점이다. 1.4L 터보와 1.6L 디젤 등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데, 둘 다 경쾌한 주행 감각을 내세운다. 최고출력은 가솔린이 140마력, 디젤이 135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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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글로벌 출시 후 올해로 4년 차를 맞이한 트랙스는 북미에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이미 공개된 상황. 국내 출시는 이르면 올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 신형 트랙스는 앞뒤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인테리어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동급 중 유일하게 애플 카플레이를 적용하고 실내 디자인 또한 고급스럽게 다듬은 것이 특징. 현행 트랙스의 가격은 1,920~2,465만 원이다.

New 푸조 2008

이 밖에도 지난 해 돌풍을 불러왔던 푸조 2008 역시 니로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게 된다. 2008은 1.6L 디젤 엔진과 MCP 변속기의 조합으로 20km/L 이상의 실연비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SCR 방식이 적용된 유로6 모델이 국내에 도입됐다. SCR(선택적 환원 촉매) 방식은 요소수를 활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 시스템으로, 비용 문제로 소형차에는 잘 사용되지 않지만 푸조는 전 모델에 SCR을 도입하고 있다. 2008의 가격은 2,880~3,12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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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아트 역시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한다. 3월 24일 런칭을 앞두고 사전계약을 진행 중인 피아트 500X가 그 주인공.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을 갖추고 9속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 500 최초로 AWD 시스템도 적용될 예정. FCA는 500X의 가격을 2,900만 원대부터 책정해 니로를 비롯한 국산 소형 SUV와 견줘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선보인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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