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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6, 쏘나타와 맞대결 가능할까? 가격·사양 심층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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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오늘부터 사전 계약이 시작되는 SM6의 가격과 사양을 지난 주말에 전격 공개했다. SM6는 기존 중형 세단과 준대형 세단 사이에 위치해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 포지셔닝 됐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가격대는 2,325~3,250만 원(가솔린은 2,420만 원부터)으로 설정됐으며, 2.0 직분사 엔진과 2.0 LPe, 다운사이징 터보가 장착된 1.6 TCe 등 3가지 엔진을 얹는다.

단연 최대의 라이벌은 현대 쏘나타다. 중형 세단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쏘나타와의 대결을 피할 수 없는 것. 현대 쏘나타는 지난 해 10만 8,438대가 팔리며 명실상부한 중형 세단 1위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중형 세단 판매 2위는 기아 K5로 지난 해 5만 8,619대를 팔았으니 SM6의 연간 판매 목표 5만 대는 곧 중형 세단 2위를 탈환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르노삼성]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 SM6_03

우선 SM6의 크기부터 살펴보자면, 전장*전폭*전고가 4,850*1,870*1,460(mm)로, 쏘나타의 1,855*1,865*1,475(mm)에 비해 근소하게 짧고 넓으며 전고는 15mm 낮다. 휠베이스는 SM6가 2,810mm로 쏘나타(2,805mm)보다 약간 길다.

주력이 될 2.0 GDe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을 발휘해 최고출력 168마력, 최대토크 20.5kg.m을 내는 쏘나타의 2.0 CVVL 엔진보다 출력이 떨어진다. 대신 6단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를 쓰는 쏘나타와 달리, SM6에느 게트락제 7단 습식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직결성이 우수하고 효율 역시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인연비는 쏘나타 2.0 CVVL이 12.0~12.6km/L, SM6 2.0 GDe가 12.0~12.3km/L이다.

핵심은 가격이다. 쏘나타 2.0 CVVL의 가격은 2,245~2,955만 원 선이다. 반면 SM6 2.0 GDe는 2,420~2,995만 원 선으로 기본 모델은 200만 원 가량 비싸지만 최상위 트림(풀옵션)의 가격 차이는 40만 원에 불과해 상위 트림으로 갈 수록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6와 비슷하게 프리미엄 중형을 지향하는 현대 i40 살룬 2.0 GDi는 2,495~2,875만 원이며, 그랜저 2.4 가솔린은 2,988만 원부터 시작한다. 프리미엄 중형 및 준대형 엔트리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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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 별로 살펴보면, 쏘나타에는 없는 가격대에 SM6가 틈새를 공략하도록 포지셔닝된 것을 알 수 있다. 쏘나타의 경우 스타일이 2,245만 원, 스타일 스페셜이 2,365만 원이며 스마트가 2,545만 원, 스마트 스페셜이 2,695만 원이다. 프리미엄 트림은 2,860만 원, 그리고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 스페셜은 2,955만 원이다. 반면 SM6은 PE가 2,420만 원, SE가 2,640만 원, LE가 2,795만 원, 최상위 트림인 RE가 2,995만 원으로 각각 쏘나타의 트림 사이에 가격대가 포진한다.

SM6의 PE 모델(2,420만 원)을 보면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과 전면 LED 방향지시등, 랙 구동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 등 쏘나타에 아예 적용되지 않는 사양들(R-EPS는 쏘나타 2.0 터보에만 적용)이 기본 적용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쏘나타에서는 2,545만 원의 스마트 트림부터 LED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와 좌우 독립 풀오토 에어컨이 기본 적용돼 2,545만 원의 스마트 트림부터 해당 사양이 적용되는 쏘나타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 대신 쏘나타가 모든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썬루프나 ECM+하이패스 룸미러, 내장형 내비게이션의 경우 PE 트림에서는 아예 선택이 불가능하다. 또 쏘나타는 스타일 스페셜(2,365만 원)부터 인조 가죽 시트가 탑재되지만 SM6는 SE(2,640만 원)부터 가죽 시트가 적용된다.

[르노삼성]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 SM6_04

쏘나타는 전 모델에 LED 주간주행등이 기본 적용되지만, SM6는 SE 트림부터 적용된다. SE에서는 휠이 17인치로 바뀌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스마트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파노라마 썬루프와 열선 스티어링 휠, ECM+하이패스 룸미러, 그리고 S-Link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선택사양으로 추가된다. 쏘나타가 2,545만 원의 스마트 트림부터 열선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되는 것과 달리, SM6는 최상위 RE 트림까지 열선 스티어링 휠이 미적용된다.

2,795만 원의 LE 트림에는 18인치 휠이 적용되며, 7인치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된다. 5-모드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와 메모리/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운전석 파워시트 역시 기본 적용된다. 선택사양으로는 13-스피커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포함된 S-Link 패키지 II(120만 원), 1열 통풍시트와 퀼팅 디자인, 동승석 파워시트 및 이오나이저로 구성된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 I(80만 원) 등이 추가된다. 쏘나타의 경우 스마트 스페셜(2,695만 원)에서 앞좌석 통풍시트가 추가되지만,  풀옵션에서도 8-스피커 JBL 오디오 시스템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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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트림인 RE에서는 풀 LED 테일램프와 사각지대 경보, 동승석 파워시트, 전방/측방 경보 시스템, 주차 조향보조, 매직 트렁크 등이 기본적용돼 쏘나타 프리미엄 스페셜(2,955만 원)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사양을 갖췄다. 선택사양으로는 파노라마 썬루프(95만 원), 국산 중형세단 최초로 적용된 LED 헤드램프와 중형차 최초의 19인치 휠, 액티브 댐핑 컨트롤, 코너링 기능이 포함된 안개등 등으로 구성된 럭셔리 스타일 패키지 I(110만 원), S-Link 패키지 II(120만 원), 나파 가죽과 퀼팅, 1열 통풍,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 II(87만 원), 자동 긴급제동(AEBS), 차간거리 경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경보, 오토 하이빔, 헤드업 디스플레이, 차음 윈드실드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I(150만 원) 등이 제공된다. 쏘나타보다 프리미엄 선택사양이 강화되며, 비슷한 내용의 선택사양인 경우 SM6가 조금 저렴하다.

결과적으로 2.0 모델의 풀옵션 가격을 비교하면 쏘나타가 3,415만 원, SM6가  3,557만 원으로 SM6가 140만 원 가량 비싸다. 다만 19인치 휠, 풀 LED 헤드라이트, 나파가죽 시트 등이 포함된 가격이므로 세부 사양별로 가격을 매긴다면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르노삼성]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 SM6_03

한편, 1.6 터보 엔진을 기준으로 보면 쏘나타와 SM6의 제품 정책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1.6 T-GDi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m을 내며 7단 DCT와 맞물린다. 반면 SM6 1.6 TCe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을 내 조금 더 성능이 높고, 게트락제 7단 DCT가 적용된다. 공인연비 역시 쏘나타는 12.7~13.4km/L인 반면 SM6는 12.3~12.8km/L로 SM6는 효율보다 성능에 중점을 뒀다.

가격정책 역시 상이하다. 쏘나타의 경우 1.6 터보는 트림이 3종에 불과하고, 프리미엄 트림은 아예 제공되지 않는다. 가격대 역시 2,410~2,810만 원으로 2.0 CVVL 가격대에 수렴된다. 반면 SM6는 1.6 TCe가 명백한 상위모델로 배치돼 가격대는 2,808~3,250만 원에 달한다. 쏘나타 2.0 터보가 2,695~3,190만 원인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가 라인업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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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SM6 1.6 TCe는 상당히 호화로운 사양을 갖췄다. 전모델에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전방 안개등, 트윈 머플러, 차음 윈드실드 등이 기본 적용되며, LE(2,960만 원)에서부터 LED 헤드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3,250만 원인 1.6 TCe RE에서는 긴급제동, 차간거리 경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 적용된다. 쏘나타의 경우 이 기능들은 1.6 터보에 아예 탑재되지 않으며, 2.0 터보에서도 선택사양(240만 원)으로 탑재되는 기능들이다. SM6는 그 밖에 S-Link 패키지 II(120만 원), 나파 가죽, 퀼팅 등이 적용되는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 III(50만 원), 차선이탈경보,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오토 하이빔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 II(70만 원)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1.6 TCe의 풀옵션 가격은 3,585만 원에 달한다. 쏘나타의 경우 1.6 터보 풀옵션은 3,260만 원, 2.0 터보 풀옵션은 3,660만 원이다.

그 밖에 2.0 LPe는 140마력을 내는 LPe 엔진과 CVT가 기본 적용되고, 르노삼성만의 도넛 탱크가 기본 적용된다. LPe의 경우도 2.0 GDe 등과 비교해 부족하지 않은 사양을 갖췄으며, 가격은 2,325~2,670만 원이다. 쏘나타 2.0 LPi(렌터카)는 1,705~2,330만 원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지만, 그만큼 고급화 사양 또한 훨씬 적다.

[르노삼성]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기준 SM6_01

전반적으로 SM6의 가격대는 쏘나타의 트림 간극에 위치해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배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하위 모델에서는 비교적 빈약한 편의 및 고급화 사양으로 경쟁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중간트림부터는 쏘나타와 비교해도 일장일단의 사양들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라 SM6로 유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풀옵션으로 갈 수록 풍부한 사양을 갖췄고, 쏘나타에서 아예 선택할 수 없는 사양을 마련한 부분도 있다.

1.6 TCe의 경우 효율과 실속 위주로 구성된 쏘나타와는 달리, SM6 상위 라인업으로서 2.0 대비 호화로운 옵션을 갖춰 성능보다 고급 사양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쏘나타 2.0 터보보다 SM6 1.6 TCe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당초 중형 세단보다 윗급으로 포지셔닝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오늘(2월 1일) 미디어 대상 시승회를 개최하고, 사전 계약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SM6의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3월께 출시될 전망이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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