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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00마력” i30 N 공개 임박… 현대 N, 어떤 차가 출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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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성능 디비전인 “N” 브랜드의 결과물 공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N 뱃지를 단 컨셉트카와 양산차를 잇달아 선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차세대 i20 N 랠리카와 벨로스터 RM15 미드십 컨셉트카가 출품되며, N 비전 그란투리스모 컨셉트카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고성능 핫해치인 i30 N이 프랑크푸르트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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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2년차임에도 현재 컨스트럭터 2위를 기록할 만큼 현대차의 모터스포츠 도전은 나쁘지 않은 실적을 내고 있다. 유럽 전략모델인 i20이 지난 해 모델 체인지되면서 1년 간의 조율을 거친 신형 랠리카도 2016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현대가 2년 간 WRC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는 벨로스터 RM15 컨셉트카와 첫 번째 N카인 i30 N 개발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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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공개된 벨로스터 RM15 컨셉트카는 현대가 고성능차 개발에 얼마나 의욕적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현대차는 매년 꾸준히 컨셉트카를 선보여 왔지만, 고성능 컨셉트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파격적인 미드십 엔진의 벨로스터 RM15는 앞서 개발됐던 벨로스터 RM 컨셉트카의 밸런스와 성능을 더욱 개선한 모델이다. 양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고성능 모델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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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앞두고 깜짝 공개된 현대 N 비전 그란투리스모 티저 이미지는 전세계 자동차 매니아들의 이목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비전 그란투리스모(VGT) 컨셉트는 유명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가 세계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컨셉트카 시리즈로, 이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애스턴마틴, 쉐보레 등 글로벌 메이커들이 컨셉트카를 내놓은 바 있다. 현대의 N 비전 그란투리스모는 한국 브랜드로는 사상 최초로 그란투리스모를 위해 선보인 컨셉트카인 셈이다.

물론 ’2025년형’이라는 설명처럼 N 비전 그란투리스모 역시 당장의 양산 가능성은 낮지만, N 브랜드의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브랜드에게는 퍼포먼스만큼 중요한 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만큼, N의 이름을 내건 이 컨셉트카는 향후 연이어 공개될 N카들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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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N 브랜드로는 어떤 차가 양산될까? 출시가 가장 임박한 모델은 i30 N이다(*사진은 유럽형 i30). C 세그먼트 해치백인 i30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WRC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차세대 변속기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은 벨로스터 RM15 컨셉트카에 탑재됐던 2.0L T-GDi 엔진이 채택돼 최고출력이 300마력, 최대토크가 39.0kg.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에 대해 그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이번 i30 N은 정말 기대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i30 N은 폭스바겐 골프 GTI를 뛰어넘어, 골프 R과 정면 승부할 것”이라며, “우리는 늘 경쟁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i30 N 또한 경쟁 차종을 뛰어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목표로 한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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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N을 시작으로 N 브랜드는 점차 더 강화된다. B 세그먼트 해치백이자 랠리카의 베이스 모델이기도 한 i20의 N 버전은 고성능 해치백으로 개발돼 250마력을 목표로 한다. 일각에서는 WRC 출전을 기념해 i20 N WRC 에디션의 출시가 검토되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 밖에도 BMW M 스포츠, 렉서스 F 스포츠 등과 같이 N의 터치가 가미된 튠업 모델들도 선보일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는 남아공에서 i20 N 스포츠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동력성능은 일반 i20과 같지만 전용 알로이 휠과 에어로 파츠, 전용 서스펜션 및 배기 시스템이 탑재돼 보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선보인다. 모든 현대차 라인업에 N 버전이 추가되기는 어렵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퍼포먼스 패키지 형태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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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브랜드가 전륜구동 또는 4륜구동 모델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 제네시스 쿠페 후속(개발 코드명 VK)은 물론, BMW 3 시리즈 등과 대적할 D 세그먼트 후륜구동 세단(개발 코드명 IK)도 N 브랜드에 동참한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쿠페 후속은 지금보다 성능을 높인 대형 쿠페로 개발돼 3.3L 람다 T-GDi 엔진과 5.0L 타우 GDi 엔진을 얹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 쿠페 후속의 경쟁상대는 BMW 6 시리즈 등이 된다. 얼마 전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에서 선보인 비전 G 컨셉트카가 제네시스 쿠페 후속의 단서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 IK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현대차 관계자는 “IK가 출시되면 IK의 N 버전도 반드시 함께 출시될 것”이라며 BMW M3 등과 대적할 고성능 컴팩트 세단의 출시를 예고했다. IK는 이르면 2017년께 판매가 시작되며, 현재의 제네시스 쿠페 포지션을 대체할 IK 쿠페 버전도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가 이렇게 고성능 라인업 확충에 나서는 것은 수익성 향상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다. 대중차 브랜드이면서 동시에 제네시스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발돋움을 꾀하는 현대차에게 고성능 모델 확충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이미 독일 3사, 폭스바겐 등은 각각 M, AMG, RS, R 등 다양한 고성능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프리미엄 후발 주자인 캐딜락과 렉서스 등도 V, F 등의 고성능 브랜드를 런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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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프리미엄화의 물꼬를 튼 만큼 고성능 모델 확충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젊고 역동적으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고성능 모델들은 판매량이 적어 그 자체로서 이익을 보기는 어렵지만,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큰 효과를 발휘해 전체적인 브랜드 수익성을 개선해 준다. 또 회사의 기술력과 개발 노하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또 N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한국 시장에서 젊은 층의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말, BMW M 디비전을 이끌었던 알버트 비어만을 부사장으로 영입한 것 또한 이러한 브랜드 고성능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돼 줄 고성능 브랜드, N의 구체적인 윤곽을 확인할 수 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오는 9월 12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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