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Home / Theme / 현대차 승용 디젤이 가솔린보다 2배 더 많이 팔려

현대차 승용 디젤이 가솔린보다 2배 더 많이 팔려

국내 소비자들이 연비에 민감해 지면서 디젤 승용차의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수입차의 경우 디젤차의 판매 비중이 60%를 넘어선다. 이는 디젤차의 연비가 동급 가솔린 차 대비 30% 이상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어서다. 이런 디젤에 대한 인기는 소형차나 SUV 뿐만 아니라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대형 고급차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국산차의 경우 SUV를 제외한 승용차에서의 디젤차 판매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이런 이유로 그 동안 현대를 위시한 국내 메이커들은 승용 디젤 모델 확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디젤 엔진을 장착할 경우 기본적으로 가솔린 차 대비 모델에 따라 약 200만원 전후로 가격이 더 비싸지는데, 국산차의 경우 아직 디젤 수요가 많지 않아 가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디젤 모델을 시장에 내 놓아도 판매가 안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대 i30

현대차에서는 승용 11개 모델 중 엑센트, i30, i40에서만 디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현대차의 2013년 판매 실적 중에서 디젤과 가솔린을 함께 팔고 있는 모델의 디젤차 판매비중을 살펴보니 그 동안 현대차의 주장이 잘못이었음이 드러났다.

현대차 전체 승용 모델에서 디젤차 판매 비중은 아직 현저히 낮은 것이 맞지만 현대차의 경우 승용 모델은 총 11개인데 이들 중 가솔린과 디젤을 함께 팔고 있는 모델은 엑센트, i30, i40 등 3개 뿐이다. 그 동안의 판매 통계에서 디젤 판매 비중이 낮았던 것은 디젤을 판매하는 모델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3개 모델만 놓고 봤을 때 디젤의 비중은 얼마나 될까?

현대차 측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1~4월 기간 동안 이들 3개 모델의 디젤차 판매 비중은 수입차의 디젤차 판매 비중보다 더 높은 67%에 달했다. 디젤 모델이 가솔린 모델보다 가격이 더 비쌈에도 불구하고 2배나 더 많이 팔린다는 이야기다.

표 1 현대 승용 디젤 판매 비중

이 자료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은 국산 승용 모델에서도 디젤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쏘나타나 그렌저의 경우 디젤 모델을 팔지 않아서 사지 못했던 것이지 적절한 디젤 모델이 있다면 디젤 모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우수한 디젤 엔진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이제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 메이커들도 승용 디젤 모델 확대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진정 어린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