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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컴백 2년 만에 르망 24시 원투 피니시… 닛산은 전륜구동 레이스카로 고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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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14일(현지시각) 치뤄진 제 83회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서 포르쉐가 원투 피니시로 정상에 섰다. 지난 해 르망에 컴백하고 두 번째 참전 만에 1, 2위를 차지한 것. 연승 행진을 이어 오던 아우디는 3, 4위에 머물러 고배를 마셔야 했다. 파격적인 전륜구동 레이스카로 출전한 닛산은 최하위 클래스보다 못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굴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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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포르쉐의 선전은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결과다. 포르쉐는 이번 우승 이전에도 이미 르망 최다 우승(16회)과 최다 연승(7회) 기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 최근 오랫동안 왕좌를 지켜 온 아우디의 방어가 만만치 않았지만, 그룹 내 집안 싸움은 결국 모터스포츠의 전설과도 같은 포르쉐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포르쉐는 통산 17회 우승을 기록했고, 6연승을 목표로 했던 아우디의 연승 기록은 멈춰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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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19번 차량은 총 395바퀴를 달렸다. 올해는 400랩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경기 막바지에 비가 내리면서 신기록 갱신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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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랩은 3분 18초 596을 기록했으며, 평균 주행 속도는 247.1km/h였다. 아우디의 전통적 강호인 R18 레이스카와 포르쉐 레이스카는 경기 중반까지 1, 2위를 오르내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포르쉐가 후반부에도 꾸준히 뛰어난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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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2년 만에 차량의 성능 및 내구성 개선은 물론 노련한 경기 운영까지 보여주면서 포르쉐 팀은 모터스포츠 명가 다운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19번 차량의 드라이버이자 포스 인디아 팀의 F1 드라이버이기도 한 니코 휠켄베르크는 첫 내구레이스 도전임에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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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르망에서 3위로 입상하고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쉽(WEC) 종합 우승을 거머쥔 토요타 레이싱 팀은 올해는 썩 신통치 않은 기록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2대의 토요타 TS 040 하이브리드 레이스카는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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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P1에 16년 만에 복귀한 닛산 모터스포츠 팀의 GT-R LM 니스모 레이스카는 독특한 설계로 대회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안타까울 정도로 저조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론트 엔진, 전륜구동을 채택한 닛산의 머신은 최하위 클래스인 GTE 아마추어 클래스보다도 뒤쳐졌고, 머신 트러블로 3대 중 2대가 리타이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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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의 컴백이라고 하지만, 너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그러나 닛산은 파격적인 머신으로 완주에 성공했고, 어려운 레이스를 치른 만큼 닛산 팀은 많은 데이터를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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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MP2 클래스에서는 KCMG 팀의 오레카 레이스카가 근소한 차이로 클래스 우승을 거뒀다. 양산차 레이스카로 치뤄지는 GTE 프로 클래스에서는 단 한 대만 출전한 쉐보레 콜벳 C7R 레이스카가 2위와 4랩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GTE 아마추어 클래스는 SMP 레이싱 팀의 페라리 458 이탈리아 레이스카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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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독주로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던 르망 24시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발생하면서 해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내년에는 왕좌에 오른 포르쉐가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아우디가 다시금 정상을 탈환할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토요타와 닛산 역시 분발하고 있는 만큼 올해 남은 WEC 3개 라운드의 향방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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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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