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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 직접 타보니… “슈퍼 럭셔리 카의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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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5월 26일 일산 킨텍스 제 2 전시장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S 클래스를 통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 기술을 소개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워크샵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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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주행 보조 기술인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를 소개한 이번 워크샵에서는 부대행사로 지난 서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를 직접 시승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약 15분에 걸쳐 짧은 코스를 달리는 시승이었지만, 마이바흐의 손길이 닿은 슈퍼 럭셔리 카의 화려한 부활을 체감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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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지난 2012년 단종 수순을 밟은 마이바흐 브랜드를 지난 해 LA 오토쇼에서 부활시킨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다.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메르세데스-AMG에 이어 메르세데스-마이바흐가 등장하면서 향후 메르세데스-벤츠의 서브 브랜드 정책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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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 작품은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인 S 클래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기존 S 클래스 롱 모델의 전장을 200mm나 늘렸는데, 대부분의 차체 연장은 뒷좌석에서 이뤄졌다. 그 밖에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알로이 휠 등이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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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00과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00 등 두 종류. 파워트레인과 실내 사양에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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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마련된 S 600의 경우 센터 콘솔이 연장된 4인승 버전으로, 좌우로 분리된 2열 시트의 아늑한 형상이 인상적이다. 특히 뒷좌석 공간이 대폭 연장되면서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만큼 레그룸이 확대됐다. 또 C 필러에 오페라 글래스가 추가되고 시트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뒷좌석 탑승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탁월한 개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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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 500 모델은 2열 시트가 분리되지 않은 5인승 버전이었지만, 가운데 좌석은 사실 상 암레스트의 역할이 더 강해 보인다. 필요한 경우에는 3명도 충분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공간이 넉넉하고, 가운데 좌석에도 3점식 안전벨트와 전동식 헤드레스트가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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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 모두 인테리어의 형상은 일반 S 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마감 품질은 훨씬 뛰어나다. 특히 부드러운 가죽의 재질감이 일품이며, 시트와 도어 트림 등 많은 부위에 퀼팅(격자무늬) 스티치를 적용해 한 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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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2열 시트에 앉아 한 바퀴를 돌아봤다. 마치 소파에 앉듯 푹 꺼지는 시트의 질감이 남다르다. 광활한 레그 룸은 웬만한 리무진 못지 않다. 도어 트림에 위치한 각종 조작 버튼을 통해 2열 윈도우와 선바이저는 물론 1열 조수석도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에서는 운전을 제외한 거의 차량의 모든 기능을 통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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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는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모두 전동식으로 지원하며, 푹신한 헤드레스트까지 마련돼 있다. 마치 여객기의 일등석 좌석을 연상시킨다. 꼿꼿이 앉은 자세부터 거의 누운 것과 다름 없는 자세까지 가능하다. 앞좌석을 밀어내고 시트를 끝까지 눕히면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도 발이 닿지 않고 다리를 쭉 펼 수 있다. 웬만한 럭셔리 세단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쾌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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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서 찬찬히 실내를 둘러봤다. 손이 닿는 부분에서 플라스틱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모든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원목 우드 트림이나 부드러운 가죽으로 덮여 있으며, 필러도 알칸타라로 마감돼 직물로 마감된 일반 S 클래스와는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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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화도로에 들어서 속도를 높여도 뒷좌석에서는 위화감이 들지 않았다. 서스펜션은 시종일관 부드러우면서도 절도있게 자세를 유지하며 내달렸다. 파워트레인은 일반 S 500 및 S 600과 동일한 사양이 탑재된다. S 500은 최고출력 455마력, S 600은 최고출력 560마력을 낸다. 2톤을 훌쩍 넘는 거구를 움직이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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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를 돌고 와 이번에는 직접 운전해보기로 했다. VVIP를 모시는 운전기사로 ‘빙의’해 5.4m의 거대한 슈퍼 럭셔리 세단을 움직였다. 기본적인 운전 질감은 일반 S 600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운전석 주변의 버튼 배치나 각종 편의장비의 작동도 거의 동일하다. 훨씬 고급스러운 가죽과 우드가 눈에 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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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를 돌아나갈 때는 볼스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 영락없는 S 클래스다. 하나 하나의 움직임이 매끄럽고 품격있다. 은은한 조명이 들어와 있는 부메스터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라디오든 블루투스 오디오든 맑은 음색을 낸다. 클래식한 원형 에어벤트는 원형 다이얼로 각각 풍량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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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가속 페달을 밟아봤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하는 S 500. 시트에 파묻히는 듯한 가속이 시작돼도 좀처럼 풍절음은 들리지 않고, 센터페시아의 IWC 시계만 째깍일 뿐이다. 100마력 이상 더 넉넉한 출력을 지닌 12기통 엔진의 S 600은 더욱 기대해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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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본행사에서 소개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 역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에도 탑재돼 있다. 다목적 스테레오 카메라와 각종 센서들이 차량 곳곳에 장착돼있는데, 고풍스러운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의 카메라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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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여지없는 최고의 슈퍼 럭셔리 세단이다. 기존 S 클래스에 만족하지 못하지만 롤스로이스나 벤틀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에게 튀지 않으면서도 남다른 품격을 자랑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는 탁월한 선택이 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500은 2억 3,300만 원, S 600은 2억 9,4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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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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