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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신형 R8 공개… ‘역사상 가장 빠른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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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매니아들의 기대를 모아 온 아우디의 차세대 슈퍼카, 2세대 R8이 제네바 모터쇼 실물 공개를 앞두고 이미지를 공개했다. 그간 스파이 샷을 바탕으로 한 숱한 예상도가 인터넷을 통해 선보였지만, 최종적으로 공개된 디자인은 최신 트렌드와 첨단 기술을 조합한 형태로 완성됐다.

전체적인 비례는 완벽에 가까웠던 기존의 유려한 스타일링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아우디가 최신 모델에 적용하고 있는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면서 전면부는 보다 날이 선 형태로 완성됐다. 뛰어난 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풀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적용되며, 고객이 원한다면 레이저 스팟 상향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레이저 상향등을 선택하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도 600m 전방까지 밝은 시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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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역시 가로로 넓은 기존 스타일을 계승한다. 눈에 띄는 부분은 새롭게 설계된 리어 디퓨저. 새로운 리어 디퓨저는 언더커버와 함께 다운포스 증대에 기여한다. 상위 버전인 V10 플러스에는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진 고정식 스포일러가 추가된다. 19인치 휠이 기본 장착되지만, 옵션으로 20인치 휠을 선택하면 더욱 카리스마가 넘친다. 그 밖에 R8의 상징적인 사이드 블레이드 컬러를 포함해 익스테리어 컬러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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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큰 폭의 변화를 받아들였다.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적 얌전한 스포츠카 같았던 인테리어는 보다 과격하고, 레이스카를 닮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특히 레이스카를 연상시키는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붉은 시동버튼은 드라이버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보다 잡기 편한 형태의 시프트 노브와 필요에 따라 디자인이 바뀌는 ‘아우디 버추얼 콕핏’ 디지털 계기판, 곳곳의 카본과 메탈 트림 소재 등이 레이스카의 DNA를 느껴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박힌 알칸타라, 또는 나파 가죽을 선택할 수 있어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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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R8에서 가장 눈여겨 볼 만한 특징은 바로 엔진은 하나지만 2종류의 트림으로 구성된다는 것. 엔진은 5.2L V10 FSI 자연흡기 엔진으로, 기존 V10 엔진의 개선형이자 람보르기니 우라칸에 탑재되는 것과 같은 엔진이다. 일반형 모델의 최고출력은 540마력, 최대토크는 55.1kg.m으로 기존 V10 플러스 모델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하지만 고성능 버전인 V10 플러스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고출력은 610마력으로 껑충 뛰어오르고, 최대토크 역시 57.1kg.m으로 높아져 우라칸과 동일해진다. 여기에 7단 S 트로닉 자동변속기와 뒷바퀴로 동력을 100% 배분할 수 있는 아우디의 자랑, 콰트로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된다. 그 결과 차세대 R8 V10 플러스는 100년이 넘는 아우디 역사상 가장 빠르고 강력한 양산 모델이 될 전망이다.

놀라운 것은 거대한 엔진과 4륜구동 시스템까지 탑재하고도 공차중량이 1,454kg에 불과하다는 것. 예전부터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통해 경량화에 힘써 온 아우디답게, 이번 R8에서는 알루미늄과 CFRP(카본섬유 강화 플라스틱)의 비중을 대폭 높여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자면 200kg 이상 가벼워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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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주행성능 역시 대폭 향상됐다. 속도의 지표인 0-100km/h 가속 시간은 불과 3.2초로, 이전 세대보다 0.3초나 빨라졌고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동일하다. 최고속도는 무려 330km/h이다. 과거 R8은 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게 출력과 성능이 약간 뒤쳐져 ‘염가판 람보르기니’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런 조롱은 R8에게 통하지 않게 됐다.

그 밖에도 다이내믹한 운전을 위한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시스템을 포함해 첨단 전자장비가 빠짐없이 투입됐다. 또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환경규제에 맞춰 개선된 V10 엔진은 추가 간접분사 방식을 채택해 효율을 높였으며, 일부 실린더를 정지시켜 연비 향상을 꾀하기도 한다. 정차 중 연료낭비를 막는 스타트-스톱 시스템 또한 새롭게 설계되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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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는 여기에 더해 향후 전기차 모델인 R8 e-tron과 경기용 사양인 R8 LMS를 선보일 예정이다. R8 e-tron은 최고출력 약 462마력(340kW), 최대토크  약 93.8kg.m에 이르는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0-100km/h 가속을 3.9초만에 마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50km까지 늘어났다. R8 LMS는 2016년 FIA GT3 규정에 맞춰 개발되고 있는데, 양산차와 약 50% 정도 부품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을 통한 진보’를 꿈꾸는 아우디 첨단공학의 결정체, 차세대 R8은 독일 네카줄름 근처의 ‘뵐린거 회페’ 공장에서 자회사인 ‘콰트로 GmbH’에 의해 생산된다. 시판 시기는 올 여름으로 정해졌으며, 가격은 R8 V10이 16만 5천 유로(한화 약 2억 362만 원), R8 V10 플러스가 18만 7천 유로(한화 약 2억 3,077만 원)로 책정됐다(유럽 기준).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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