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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컴팩트 SUV의 강자, 메르세데스-벤츠 GLK 220 CDI 4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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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SUV들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마초적인 이미지가 물씬한 컴팩트 SUV 메르세데스-벤츠 GLK는 도시 뿐 아니라 대자연 등 어떤 배경에도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인 4매틱으로 안정성을 높이고도 효율 좋은 220 CDI 디젤 엔진과 어울려 뛰어난 연비를 실현했다.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에도 SUV가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가장 상위에는 전설적인 오프로더 G바겐이 있고, 대형 SUV인 GL 클래스 아래로 M 클래스, GLK 클래스가 있고, 가장 늦게 GLA 클래스가 합류했다. GLK 클래스는 BMW X3, 아우디 Q5등과 경쟁하는 컴팩트 SU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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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등장한 GLK 클래스가 2012년 뉴욕오토쇼에서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등장한 지 벌써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라도 시승을 하게 된 이유는 GLK에 대한 호감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다행히 아직 시승차가 운영되고 있어서 늦은 데이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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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강한 직선을 강조했던 GLK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조금은 부드러워진 모습이다. 옆모습을 보면 여전히 예리하게 날 썬 라인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앞모습에서는 가장 자리를 둥글린 라인에서 세련미가 묻어 난다. 특히 헤드램프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신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데, 시기 상으로 GLK가 가장 먼저 이런 라인을 주도한 셈이다.

리어 팸프도 면적이 넓어지고 그 안에 LED라이트가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앞 뒤 범퍼 라인도 꽤 우아해졌다. 20인치 대형 휠이 주는 안정감도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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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K가 외관 비례에서 돋보이는 부분은 다른 SUV들에 비해 키가 낮아서 매우 안정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낮은 엔진 후드에서 시작해서 뒤로 가면서 계속 높아지는 허리 라인이 만들어 내는 역동성도 매력이다.

페이스리프트된 GLK는 전체적인 실루엣에서는 여전히 독일 병정 다운 터프함이 배어있지만 얼굴에서만은 부드러움과 예절을 겸비한 신사의 이미지를 갖추게 되었다. 상당히 반가운 변화다.

GLK의 강점 중 하나는 지상고가 낮지 않음에도 동급 SUV 대비 낮은 시트 포지션이다. 따라서 타고 내리기 편리하다. 키가 낮아서 안정감을 주지만 지상고는 넉넉해 오프로드에 잘 대처하고, 시트 포지션이 낮아 타고 내리기 편리하면서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의 비례에서 매우 복잡한 퍼즐을 잘 끼워 맞춘 느낌의 차가 바로 GL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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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기본 비례는 비슷하지만 거의 모든 라인들이 둥글려지면서 상당히 부드러운 인상이다. 더불어 고급스러움도 많이 더해졌다.

대표적으로 4각형이었던 에어컨 공기 배출구가 원형으로 바뀌었다. 계기판은 평면이던 것이 3개의 원통형으로 바뀌었다. 스티어링 휠도 최신 모델들과 같은 모습이다. 인테리어가 전반적으로 세단 느낌이 강해져 편안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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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장비도 잘 갖췄다. 국내에는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는데 윗급인 GLK 220 CDI 4매틱 프리미엄에는 스마트키 시스템의 원조인 키레스-고(KEYLESS-GO)가 장착됐고, 도어를 잠그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접힌다. 룸미러에는 하이패스가 갖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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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시트에는 통풍시트가 마련됐다. 전동으로 조절되는 시트는 단단한 편이고 메모리 기능도 지원한다.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도 편리하고, 커맨드 시스템은 전체적으로 한글 지원이 잘 된다. 내비게이션은 독일 본사에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는데, 최근 국내 내비게이션이 매우 편리하고 해상도가 뛰어난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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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에도 통풍구가 마련돼 있고, 2열 시트는 6:4로 나뉘어 접힌다. 2개의 창으로 구성된 대형 파노라마 썬루프는 2개 트림에 모두 기본으로 적용된다.

실내 편의 장비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은 스티어링 휠에 열선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스티어링 휠은 전동식으로 틸팅과 텔레스코픽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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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배기량 2,143cc, 직렬 4기통 디젤엔진에 자동 7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엔진은 최고 출력 170마력/3,000rpm, 최대 토크 40.8kgm/1,400~2,800rpm을 발휘하며, 0~100km/h까지 가속 8.8초, 안전 속도 205km/h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13.1km/ℓ로 뛰어난 편이다.

가속은 상당히 파워풀하고, 응답성도 예전 벤츠 디젤 모델들에 비하면 무척 빨라졌다. 시프트 패들을 사용하면 적극적으로 고 회전을 사용한 달리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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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부드럽고 여유 있는 주행이 어울린다. 서스펜션도 부드러운 편이다. 평상시 승용차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하지만 고속에서의 안정성도 탁월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속 안정성은 나무랄 것이 없지만 SUV인 GLK에서도 고속 안정성은 매우 돋보인다. 최고속 영역까지 꾸준하게 속도를 밀어 올리고 난 후 안정적인 고속 크루징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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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스타트/스톱은 센터페시아 하단 쯤에 있는 ‘ECO’ 버튼이 켜진 상태에서 작동한다. 특히 벤츠의 오토 스타트/스톱은 매우 적극적이어서 정차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고 아주 짧은 거리를 이동 한 후에도 다시 시동이 꺼진다. 신호 대기 등에서 앞 차가 조금 움직여서 앞 차를 따라 간격을 좁히는 정도의 이동 후에도 바로 시동이 꺼진 상태로 기다릴 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다. 대부분 모델들은 그 정도 움직임 후에는 시동이 꺼지지 않기 때문에 짧은 이동 후에는 시동이 걸린 상태로 기다리거나, 아니면 아예 짧은 거리는 이동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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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홀드 기능은 자동이 아니고 차가 정차한 후에 브레이크를 한번 더 세게 밟아주면 계기판에 ‘홀드’불이 들어오면서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방식이다. 어떤 면에서는 오토홀드보다 편리한 면도 있다. 10개의 초음파 센서로 작동하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Active Parking Assist)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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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K는 기본적으로는 온로드에 어울리는 도심형 SUV로 볼 수 있지만, 앞뒤 차축의 구동력을 45:55로 배분해 주는 상시 4륜 구동 시스템 4MATIC 덕분에 터프한 스타일과 어울리는 대자연에 성큼 발을 내딛기에도 머뭇거림이 없다. 특히 4ETS(4Electronic Traction System)와 다이나믹 핸들링 컨트롤 시스템이 4MATIC과 공조를 이루면 주행 안정성은 대폭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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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장비로는 타이어압력모니터링시스템(TPMS, Ty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뛰어난 보호 성능을 발휘하는 고강도 패신저 셀(Passenger Cell), 충돌 시 목 부상을 줄여주는 넥 프로(NECK-PRO) 액티브 헤드레스트, 장거리 운행 시의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 야간 주행 시 최적의 시야 확보를 돕는 인텔리전트 라이트 시스템(Intelligent Light System), 급정차 시 후미차량에 LED 브레이크 라이트를 깜빡여 추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 등과 운전석, 동반석, 측면, 윈도우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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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K 220 CDI 4MATIC은 남성적인 이미지가 매우 강하다. 디젤 엔진의 넉넉한 파워와 뛰어난 연비로 도심에 잘 어울리면서도 언제든지 자연을 향해 떠날 수 있을 만큼 전천후 주행 성능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매우 세련되게 변신한 내 외장 디자인이 가장 큰 매력이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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