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르망 24시간 경주 2년 연속 종합 우승

페라리가 15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린 제92회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페라리 팩토리 팀인 페라리 AF 코르세(Ferrari AF Corse) 팀의 50번 499P 경주차가 이뤄냈다. 이 차는 니클라스 닐센, 미겔 몰리나, 안토니오 푸오코가 운전했다.

경기 동안 50번 경주차는 총 311랩을 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특히 이 차량은 72랩을 선두로 달렸으며, 마지막에는 연료가 2% 남은 상태로 결승선을 넘어 긴장감을 더했다.

이번 르망 24시간 경주는 예측치 못한 악천후로 인해 세이프티 카가 오랜 시간 동안 경주차의 흐름을 통제하는 등 어려운 조건에서 치러졌다. 폭우로 인해 많은 팀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50번 경주차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페라리 AF 코르세 팀은 이번 우승으로 2023년 복귀전에서의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으며, 통산 열한 번째 르망 종합 우승 기록을 세웠다. 1949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1954년, 1958년, 그리고 1960년부터 1965년까지 여섯 차례 우승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도 그 위상을 입증했다.

한편, 하이퍼카 클래스 2위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GR010 하이브리드 7번 경주차가 차지했다. 호세 마리아 로페즈, 고바야시 카무이, 닉 드 브리스가 운전한 이 차량은 페라리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2위를 기록했다. 종합 3위는 지난해 우승 팀인 페라리 AF 코르세 51번 경주차가 차지했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귀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운전한 이 차량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경주에서는 하이퍼카 클래스에 페라리, 토요타, 포르쉐, 캐딜락, BMW, 람보르기니, 푸조, 알핀, 이소타 프라스키니 등 다수의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캐딜락은 종합 7위와 29위를 기록했다.

LMP2 클래스에서는 유나이티드 오토스포츠 팀의 22번 경주차가, 신설된 LMGT3 클래스에서는 만테이 EMA 팀의 91번 포르쉐 911 GT3 R 경주차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페라리의 이번 르망 24시간 경주 우승은 하이퍼카 클래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팀의 기술력과 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로,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