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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브레이크 화재? 현대차, 美서 투싼 18만 대 리콜… 올들어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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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브레이크 관련 부품의 화재 가능성을 이유로 투싼 18만 대를 리콜한다. 이달 초 미국과 캐나다에서 60만 대 넘게 리콜한 데 이어 이번 달에만 두 번째다. 연이은 화재 관련 대규모 리콜로 북미 지역에서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금요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18만 대의 투싼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9~2021년식 모델로, 우편으로 리콜 통지가 전달된 뒤 오는 10월 30일부터 리콜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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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부품은 ABS(안티-록 브레이크 시스템) 모듈이다. 투싼의 ABS 모듈에 발생한 부식으로 모듈 내부의 전자 회로에서 쇼트가 발생,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심지어 달리는 도중은 물론 정차 후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도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10여 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차 중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리콜 대상 차주들에게 가급적 차량을 야외에 주차하라고 당부했다. 또 ABS 경고등이 점등된 경우 즉각 운행을 멈추고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라고 덧붙였다. 대상 차량 소유자는 필요 시 인근 딜러를 통해 대차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실시한 화재 관련 리콜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특히 올해 실시된 3건의 리콜은 모두 브레이크 시스템과 관련돼 있다. 지난 2월에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엘란트라 투어링(한국명 i30) 43만여 대가 ABS 모듈의 수분 유입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됐으며, 이달 초에는 브레이크액 누유로 인한 화재 가능성으로 여러 차종 64만여 대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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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연이은 대규모 리콜로 현대차의 품질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아차 역시도 최근 스팅어 3.3 터보 모델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해 9,000여 대를 리콜하는 등, 현대·기아 양사 모두 화재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다. 세타엔진 화재 이슈는 아직까지도 미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또한 원인 미상의 화재가 잇달아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 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화재와 반복되는 리콜이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북미, 유럽 현대차가 후발주자로 뛰어든 선진시장에서는 이제야 염가 이미지를 벗고 품질과 상품성을 내세우는 마당에, 치명적인 화재 결함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최근 리콜이 안전과도 직결된 브레이크 관련 결함인 만큼, 핵심 부품의 품질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여러 이유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폭락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북미나 유럽은 상황이 다르다”며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냉철한 외국 소비자들이 빠르게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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