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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먼스 하이브리드, 메르세데스-벤츠 GLC 350e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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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예외는 아니다. 디미트리트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은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EQ의 해로 설정한다”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종, 전동화 모델 5종 출시를 예고했다.

GLC는 GLE와 함께 벤츠 SUV 라인업의 볼륨 모델이다. GLC는 2018년 350e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 디젤 모델만 판매하고 있었다. GLC 350e가 출시되면서 디젤 모델은 단종됐다. GLC 350e는 2018년 출시 이후 연말까지 2,865대를 판매했고, 이는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 중 3번째로 높은 판매량이었다.  GLC는 막강한 경쟁자들과 겨루는 위치에 있다. 경쟁 모델로는 BMW X3, 볼보 XC60, 렉서스 NX300h 등이 있다. 이 중 X3만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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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 350e의 크기는 전장 4,665mm, 전폭 1,910mm, 전고 1,650mm, 휠베이스 2,875mm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투싼과 싼타페 사이 크기며, QM6와 비슷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몇 군데 작은 차이를 제외하면 기존 디젤 모델과 동일하다.

전면부를 보면 두 줄로 된 긴 그릴이 눈에 띈다. 날개 모양의 그릴 핀 안쪽은 공기가 원활하게 지나갈 수 있게 뚫려있다. 그릴 가운데에는 레이더 센서가 내장된 벤츠 마크가 붙어 있다. 헤드 램프는 풀 LED가 적용됐다. 시승차는 프리미엄 트림으로 LED 하이 퍼포먼스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는데, 최상위 트림인 AMG 라인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 램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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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유려한 곡선을 통해 깔끔하게 디자인된 모습이다. 후륜을 기반으로 한 4륜 구동 모델이라 휠베이스가 긴 편인데, 덕분에 측면 모습이 늘씬해 보인다. 최근 창문 주변을 크롬 장식으로 감싸는 차량들이 많은데, GLC 350e의 창문 주변은 검정 하이글로스 재질 등으로 마감되어 있어 조금 더 스포티한 모습이다. 휠은 19인치며, 타이어는 235/55R19 사이즈의 브릿지스톤 듀얼러 HP가 장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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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도 곡선을 많이 사용했다. 볼륨감 있는 모습 덕분에 차량이 커 보인다. 리어램프도 전부 LED로 구성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기 때문에 범퍼 우측에 충전 포트가 마련되어 있다. 머플러는 양쪽에 하나씩 위치하며 히든 타입이다. 트렁크는 기본 395리터고, 폴딩 시 1,445리터까지 늘어난다. 기존 GLC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트렁크 높이가 약간 높아졌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때문인데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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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기존 GLC 디젤 모델과 차이가 크게 없다. 계기판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정보창과 메뉴들이 추가됐다. 센터 디스플레이에도 하이브리드 관련 메뉴들이 추가됐다.

GLC 350e에는 주행 모드가 2가지다. 하나는 일반 주행모드고 하나는 하이브리드 전용 주행모드다. 하이브리드 전용 주행모드는 하이브리드, E-모드, E-세이브, 차지(Charge) 4가지다. 하이브리드 모드를 일반 모드로 보면 된다. 차지 모드는 항상 엔진으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방전에서 완충까지 차지 모드를 사용하면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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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 350e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211마력, 35.7kg.m의 힘을, 전기모터가 116마력, 34.7kg.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부터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제원상 5.9초다. 가속감은 기대한 만큼 좋다. 다만 두터운 토크를 가지고 밀어붙이는 느낌은 아니라 체감은 조금 더디다. 2,120kg에 달하는 무게 때문일 수도 있겠다. 엔진은 고회전을 사용할 때 느껴지는 질감이 상당히 좋다.

브레이크도 좋다. 초반에 답력이 몰려있는 것 같았는데, 깊게 밟아봐도 성능이 좋다. 회생제동이 이뤄질 때 이질감이 약간 있는데, 크지 않아 불편함이 없다. 벤츠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꽤나 괜찮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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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 실력은 정말 좋다. 이 차가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SUV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다. 락투락(Lock to Lock)은 SUV 치고 타이트한 2.3~2.4회전 정도다. 타이어의 그립이 좋다. 최근 제조사들의 트렌드를 감안하면 235mm의 너비는 좁은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사이즈를 끼워 넣은 것 같다.

변속기는 7G-TRONIC PLUS가 적용됐다. 반응성이나 직결감 모두 준수하다. 단, 기어의 전/후진 변환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는 환경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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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단단한 편이다. 단단한 승차감을 좋아한다면 딱 좋은 수준이다. 다만, 노면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간혹 튀는 경향을 보인다. 단단한 서스펜션과 달리 의외로 상하 바운싱이 크다. 그럼에도 승차감은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고급스러운 편이다. 정숙성은 좋고 고속 안정성은 매우 좋다. 늘 안정적인 모습이다.

모니터나 대시보드 앞쪽 그리고 뒤쪽에서 간헐적으로 잡소리가 들린다. 시승차의 주행거리가 다소 긴 것을 보아 차량의 상태가 좋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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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 350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배터리만 가지고 1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135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8.7kWh인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치고는 적은 용량이다.

가솔린 연비는 10.2km/l고, 전비는 2.6km/kWh다. 당연한 말이지만 전기가 다 닳아 있으면 연비가 좋지 못하다. 만약 높은 연비를 기대하고 차를 구매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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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디스트로닉 플러스는 정차 및 재출발까지 지원한다. 주행 느낌은 자연스러운 편이다.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에는 햅틱 기능이 있는데, 가속페달의 햅틱 기능이 인상적이다. 에너지를 낭비하는 느낌이 들면 여지없이 페달을 툭툭 밀어주는데, 이 정도가 꽤 세서 발이 뒤로 밀리는 수준이다. 내가 급가속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든다. 에코 모드에서는 가속페달을 정말 살짝만 깊게 밟아도 툭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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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C 350e의 꾸준한 판매량에는 다 이유가 있다. 차의 성능은 훌륭하고 안전 및 주행보조 사양들도 충분하다. 아직 SUV는 디젤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디젤과는 분명히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퍼포먼스는 GLC 43 AMG를 고려하는 분들이 타협할 수 있을법한 수준이다. 충전을 자주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차량이다.

시승했던 GLC 350e 프리미엄의 가격은 7,480만 원이다. 기본형 모델은 6,690만 원이며, 최상위 트림인 AMG 라인은 8,270만 원이다. 기본 모델은 프리미엄 대비 파노라마 선루프, 디스트로닉 플러스 등이 빠진다. AMG 라인은 프리미엄 모델 대비 내/외관 AMG 패키지, 인텔리전트 LED 헤드라이트, 부메스터 오디오 등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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