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조향성 향상된 뉴 아우디 R8 쿠페 & 스파이더

즉각적인 응답성, 번개처럼 빠른 스피드, 독특한 사운드… 아우디 R8의 심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페이스리프트 된 신형 아우디 R8은 티타늄 재질의 새로운 밸브 트레인을 추가했으며, 섀시 중앙에 2가지 버전의 5.2리터 자연 흡기 V10 엔진을 탑재했다. 하나는 기본형으로 최고 출력 532마력, 다른 하나는 V10 Plus 모델로 최고 출력 602마력을 각각 발휘한다. 최대 토크는 기존 대비 1kg.m 증가된 56.1kg.m이다. 기본형 모델 기준 0-100km/h 가속 시간은 쿠페가 3.4초, 스파이더가 3.5초이며, 최고 속도는 320km/h다.

신형 R8의 엔진에는 R8 LMS GT3와 R8 LMS GT4에서 선보인 V10 엔진과 거의 동일한 구동 기술이 적용됐다. 헝가리 Gyor에 있는 엔진 공장에서 생산되는 V10 엔진은 매우 가볍다. 별도의 라디에이터가 오일 탱크에서 나오는 엔진 오일의 온도를 제어한다. 또한, 드라이 섬프 시스템(dry sump system)을 업데이트하여, 최고 1.5G의 횡 가속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오일 펌핑이 적절하게 유지되도록 했다. 이는 모터 레이싱에 적용된 기술로, 극도로 낮은 엔진 위치 덕분에 무게 중심이 낮아졌고, 그 결과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

아우디는 더 나은 안정성과 정밀성을 위해 여러 가지를 수정했다. 전동 보조 스티어링 시스템과 선택 사양인 다이내믹 스티어링 시스템을 통해 노면 피드백 및 조향 응답성이 개선되었다. 또, 3가지 새로운 주행 모드(Dry, Wet, Snow)가 추가되었다. 정면에 장착된 스태빌라이저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약 2kg 감소됐다. 개선된 ESC(Enhanced Electronic Stabilization Control)와 최고급 사양의 카본-세라믹 브레이크 덕분에 100-0km/h 제동거리는 최대 1.5m, 200-0km/h 제동거리는 최대 5m 단축됐다.

신형 아우디 R8은 외관 모습도 달라졌다.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은 넓고 평평한 선을 가지고 있다. 후드 앞의 좁고 긴 3개의 구멍은 1980년대 출시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리지널 아우디 Ur-quattro를 연상케 한다. 카본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새롭게 디자인된 프론트 스플리터는 이전보다 4인치 정도 더 넓어졌고 면도날처럼 더 예리해졌다. 후드에 붙어 있는 아우디 로고와 V10 배지는 고광택 검정 색상으로 칠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