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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클래식 슈퍼카 959, 박살났는데도 경매서 5억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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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클래식 카의 소장 가치가 치솟으면서 유수의 콜렉터들이 클래식 카 수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몬테레이 경매에서는 페라리 250 GTO가 500억 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가격에 낙찰되면서 클래식 카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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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클래식 카도 운이 나쁘다면 사고를 겪을 수 있다. 더구나 부품과 정비 가능한 미케닉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다 수리비도 많이 드는 클래식 카를 복원하는 건 선뜻 도전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수리를 하지 않고 팔자니 제 값을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면? 다행히도 “어느 정도는” 사고차도 값을 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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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몬테레이 카 위크 경매에서는 그런 사고차가 출품됐다. 세계 유수의 희귀 차량과 슈퍼카, 클래식 카가 출품되는 몬테레이 경매에 사고차가 출품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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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차량은 1987년형 포르쉐 959다. 959는 포르쉐 역사 상 첫 슈퍼카로, 2003년 출시된 카레라 GT와 2013년 출시된 918 스파이더의 조상 격이다. WRC 그룹 B 레이스에 출전하기 위해 당대의 최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해 개발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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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륜구동 시스템과 2.8L 수평대향 6기통 바이터보 엔진, 마그네슘 휠 등 포르쉐의 기술력이 총동원된 959는 1986년 당시 0-100km/h 가속을 3.6초만에 마치고 최고속도 315km/h를 기록했다. 생산량 역시 294대에 그쳐 높은 희소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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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출품된 차량 역시 사랑받는 소장품 중 하나였으나, 이 차량을 운반하던 트레일러가 미끄러지면서 959가 나무를 들이받는 불상사를 겪었다. 이 사고로 인해 차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으며, 한 쪽 바퀴가 망가졌다. 다행히 엔진이 차체 뒷편에 있는 구조 덕에 동력계통은 어떤 손상도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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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차주가 왜 이 희귀한 슈퍼카를 수리하지 않고 매각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이 차량은 앞 부분의 손상 외에는 매우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한다. 출시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주행거리는 3,657마일(약 5,885km)에 불과하며, 차체 앞부분과 망가진 한 쪽 서스펜션만 수리하면 큰 무리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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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큰 비용을 들여 수리를 진행해야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반 쪽 짜리’ 959의 가치는 상당하다. 지난 주말 몬테레이 옥션에서 이 959가 무려 46만 7,000달러(한화 약 5억 1,760만 원)에 낙찰된 것만 봐도 그렇다. 비싼 수리비에도 불구하고 희귀한 959의 가치가 이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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