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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에 주문 제작? 오펠, 인시그니아 맞춤 컬러 옵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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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나 럭셔리 브랜드에서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색이나 옵션을 맞춤 제작하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람보르기니 아드 페르소남,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등 슈퍼 럭셔리 브랜드들은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만들어 주는’ 주문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지극히 평범한 일반 승용차, 그것도 중형 세단에서 이런 주문제작 옵션이 들어간다면 어떨까? 차값의 10%에 달하는 비싼 옵션이지만, 나만의 차를 원하는 소수의 고객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일 것이다. 누구나 상상만 해 봤을 그런 옵션이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오펠에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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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은 자사의 미드사이즈 세단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인시그니아를 위한 맞춤 컬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대상 차종은 인시그니아의 고성능 버전인 GSi를 제외한 그랜드 스포츠 세단, 스포츠 투어러 왜건, 그리고 크로스오버인 컨트리 투어러 등 3종류다.

기본적으로 이 주문제작 프로그램은 15가지 스페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이내믹 오렌지, 토네이도 블루, 팬서 블랙, 라이트 샴페인 등 풍부한 색감의 특별 컬러를 선택하는 비용은 2,500유로(한화 약 325만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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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중에 마음에 드는 색이 없거나, 평소 가장 좋아하는 넥타이 컬러 등 자신만의 특별한 색상을 만들어내고 싶다면? 물론 그것도 가능하다. 인시그니아의 비스포크 컬러 프로그램은 원하는 모든 종류의 색상을 조색해 준다.

구매자는 이론 상 어떤 색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게다가 메탈릭, 펄, 솔리드, 무광, 심지어는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 색이 드러나는 틴티드 컬러 등 마감까지도 선택할 수 있다. 구매자가 해야 할 일은 원하는 컬러의 샘플을 직접 보내거나 사진으로 찍어 지역 오펠 딜러로 보내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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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오펠 공장에서 이 컬러 주문을 접수하면 즉각 전문 조색가가 ‘색 만들기’에 나선다. 조색된 페인트는 구매자가 주문한 것과 똑같은 인시그니아 모형 자동차에 뿌려져 고객에게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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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색상에 만족하면 바로 생산이 시작된다. 기초 도장을 마친 백색차체는 정규 도색 라인에서 빠져나온다. 그리고 전문 페인트공에 의해 수작업으로 9kg 가량의 전용 페인트가 칠해진다. 각 부위 별 도색이 끝나면 다시 정규 라인으로 돌아가 제작이 마무리된 뒤 고객에게 전달된다. 그야말로 도색 공정에서만큼은 롤스로이스 못지않은 수작업을 거치는 셈이다.

이렇게 힘들게 나만의 색상을 구했는데, 차량이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걱정 마시라, 오펠은 이렇게 만들어진 전용 페인트 조색 레시피 하나 하나에 ID를 부여한다. 만약 사고 등으로 다시 도색을 해야 할 경우, 오펠 딜러에 문의하면 언제든 새 페인트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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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동차를 얻는다는 건 설레는 일이지만, 그 댓가는 결코 싸지 않다. 독일에서 이 인디비주얼 컬러 옵션의 가격은 5,900유로, 우리 돈 약 770만 원에 달한다. 인시그니아 기본형 모델의 가격이 2만 5,995유로(한화 약 3,400만 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차값의 20%가 넘는 초호화 옵션인 셈이다. 그럼에도 특별함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오펠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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