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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르의 차’ 러시아 대통령 전용 리무진, 마침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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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정상들은 모두 특별한 전용차를 타고 다닌다.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은 강력한 방탄 성능을 갖춘 리무진, 이른바 ‘캐딜락 원’을 타고 다니고, 중국이나 일본처럼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춘 국가들은 대부분 자국 브랜드의 대통령 전용차를 운용 중이다.

얼어붙은 동토의 나라, 러시아는 어떨까. 소련 시절 국가원수는 질(ZiL)에서 만든 방탄 리무진을 타고 다녔다. 7.7L V8 엔진을 얹은 질 리무진은 일반 버전의 무게가 3.5톤에 달했고, 방탄 버전의 무게는 8톤에 육박해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승용차로 기네스 북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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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붕괴한 뒤 노후화된 질 리무진은 점차 도태됐고, 최근까지도 러시아 대통령은 메르세데스-벤츠 S 클래스 풀만을 주로 타고 다녔다. 하지만 강대국 러시아의 위용을 과시하고자 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평범한’ S 클래스는 성에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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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선거에서 또 다시 승리해 4선 대통령이 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에서 새로운 자국산 리무진을 타고 등장했다. 몇 년 전부터 러시아 정부당국이 자국산 대통령 전용차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전해졌으나, 실물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러스(Aurus)’ 브랜드의 ‘세나트(Senat)’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차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전부터 수입 물품과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왔다. 특히 자동차 산업 발전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러시아제 자동차를 운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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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코티지(호위행렬)” 시리즈라 불리는 세나트는 이번 행사에서 리무진만 공개됐지만 향후 세단, 미니밴, 오프로드용 SUV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푸틴 대통령과 그 수행원들, 경호원들이 모두 이 특별 제작된 전용차량만 탑승하도록 해 막강한 권위를 과시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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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의 새 리무진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대통령 전용차는 전략적으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그 세부 정보는 군사기밀에 속한다. 확실한 것은 로켓 공격이나 화생방 공격에도 견딜 수 있는 방호 능력을 갖췄으며, 핵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의사결정을 차 안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것 정도다.

몇몇 정보통에 따르면 ‘NAMI’라는 모스크바의 기술 연구소와 러시아 자동차 회사 ‘솔러스’가 협업을 통해 차체를 제작했다. 여기에 포르쉐가 제작한 4.4L V8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은 860마력이나 된다. 위급 상황에서 VIP를 빠르게 호송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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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러스의 세나트와 향후 추가될 다른 모델들은 우선 정부 고위관료들에게 제공된다. 방탄 버전은 물론 일반 버전도 생산될 예정이며, 2019년부터는 일반인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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