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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진 여행] 여주 맛집과 남한강 드라이브 코스, feat. 시트로엥 C4 칵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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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C4 칵투스는 스타일이 남다르다. 사실 아주 많이 남다르다. 이렇게 귀엽게 생겼는데, 성격은 SUV란다. 은근 오프로드에 잘 어울린다. 덕분에 칵투스를 사진에 담는 일은 무척 신나는 일이다. 차도 매력적인데다 멋진 장소를 찾아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상큼한 연두빛이 한창인 봄날을 만끽하면서 칵투스와 정말 잘 어울리는 장소를 찾아 떠났다. 마음은 저기 남도를 향하지만 수도권을 한 번 벗어나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하는 만큼, 한 나절에 다녀 올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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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양평, 청평은 드라이브 코스로 너무 잘 알려져 있지만, 경기도 남쪽의 여주가 한강을 끼고 있으면서, 그 강이 강원도 초입인 원주, 문막 쪽으로도 이어진다는 것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한강은 양수리의 동남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남한강이다. 그리고 남한강 쪽은 북한강보다 의외로 강변이 자연 모습 그래도 많이 남아 있어서 더욱 정겹다.

여주 이포보 근처에서부터 시작해서 원주까지 이어지는 남한강을 따라 내려가며(강물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것이지만, 도시는 지도상으로 내려간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칵투스와 어울리는 장소를 만날 때마다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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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의 시작은 이포보 건너 천서리에서 막국수를 먹으며 시작됐다. 모 TV 방송에 나오면서 더 유명세를 타면서 점심 시간에는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빈다. 점심 시간이 막 지난 시간에 도착해서 비교적 여유 있게 자리를 잡았지만 막국수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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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서리 막국수는 맵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더 매웠는데, 손님들이 너무 매워해서 지금은 그나마 살짝 덜 맵게 낸다고 하는데 그래도 맵다. ‘맵다 맵다’ 소문을 들은 만큼 용기를 내서 처음 한 입을 넘기고 나면 의외로 맵지 않아서 안도하게 된다. 물론 약간 의기양양해지기도 한다. 이 정도 쯤이야…… 하지만 젖가락질이 이어지면 서서히 매운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그 분이 한 발 늦게 찾아오신 것이다. 이 때 따뜻하고 담백한 육수가 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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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그 지독하게 매웠던 맛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주문 전에 미리 매운맛을 주문하면, 천서리의 제대로 된 매운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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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건축물 자체로는 상당히 멋지다. 물새가 알을 품는 형상이라나…… 강변도로를 잘 살펴보면 강가로 내려갈 수 있는 샛길들이 여럿 있다. 마침 지독했던 미세먼지가 살짝 지나간 날이라 파란 하늘과 파란 강물과 푸르러지고 있는 연두빛 새싹들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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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서 강줄기가 닿는 마을들을 찾아 내려가다 처음 듣는 천문대 간판을 발견했다. ‘세종 천문대’. 물론 별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천문대일 수 있겠지만, 알고 있는 천문대를 한 손으로도 다 셀 수 있는 나로서는 처음 들어 보는 곳이다. 그래도 천문대라면 왠지 뭔가 멋진 곳일 거라는 기대감으로 차를 골목길로 돌렸다. 잠시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자 천문대가 나타났는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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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는 뭐 크게 기대할 것이 못 되는 곳이었다. 그런데, 천문대 앞에 강변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큰 자갈이 많긴 하지만 넓은 공터가 있어서 분위기도 좋고 건너편 강변도 운치가 있다. (이 강은 정확히는 ‘섬강’으로 남한강과 이어진다.)

그런데 주변을 자세히 둘러 보니, 이 곳은 그 동안 몇 번 찾은 적이 있는, 사실은 이날 가려고 목적한 곳의 강 건너 마을이었다. 이런 우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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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여행의 즐거움이다. 특히 자동차 사진 여행의 묘미다. 우연히 발견한 멋진 촬영 포인트. 아무리 네비게이션이 잘 발달해 있지만, 남들이 모르는 나만의 멋진 촬영 포인트를 찾으려면 부지런히 지도를 들여다 봐야 한다. 그리고 우연히 눈에 들어오는 간판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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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 앞 강가를 지나 산길 쪽으로 난 좁을 길을 따라 들어가니 더 멋진 강가가 나왔다. 그런데 이 길은 살짝 험하다. 일반 승용차로는 강가까지 내려가기 힘들겠다. 칵투스는 비록 4WD 차량은 아니지만 그래도 명색이 SUV인만큼 이 정도 길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해치고 갈 수 있었다. 칵투스에겐 이 정도까지가 딱 좋은 듯하다.

물론 이 정도의 험로 주행 실력은 갖추고 있어야 이렇게 멋진 사진도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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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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