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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플레이어의 종말? 이제는 USB의 시대

자동차에서 CD 플레이어를 볼 수 없게 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이제 거의 모든 운전자들이 하나 이상의 포터블 기기를 소지한 상태이며 USB가 없는 차도 드물다. 전자기기와 USB가 CD 플레이어를 밀어내는 상황이다. 포드의 경우 영국에서 팔리는 모든 포커스에 CD 플레이어 대신 USB와 AUX 단자, 블루투스를 적용하고 CD가 없는 차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에서의 음악 청취는 CD 대신 USB 또는 전자기기로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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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는 CD에 밀려 사라졌다. CD는 월등한 음질과 편의성, 저장 용량을 앞세워 카세트 테이프를 몰아냈다. 자동차의 음악 청취 수단으로 CD 플레이어가 자리를 잡은지 오래다. 하지만 지금은 CD 플레이어도 위기를 맞고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2010년의 렉서스 SC 430이 마지막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장착한 차량이었다. 그리고 미국의 2011년형 모델부터는 카세트 플레이어가 장착된 모델이 한 차종도 없다.

 

카세트 플레이어가 사라지면서 센터페시아의 공간 활용도 늘어난 게 사실이고 이는 CD 플레이어에게도 똑같이 해당된다. 운전자들은 CD를 대신해 외부 기기를 이용해 음악을 듣는다. 예전처럼 CD를 주렁주렁 담은 케이스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CD 플레이어는 스마트폰이나 전자기기의 등장이 나타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음악 재생은 CD에서 오디오 스트리밍이나 스마트폰으로 트렌드가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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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까지 CD의 위치는 남아 있다. 그레이스노트의 조사에 따르면 일 550만개의 CD가 검색되고 있다. 2008년 이후의 감소폭이 18%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에서는 CD 플레이어의 위치가 크게 줄어든 게 사실이다. 운전자들이 CD보다는 USB 또는 스마트폰 연결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CD를 구입하는 비율도 떨어졌다. BPI(British Phonographic Industry)의 조사에 따르면 2006~2010년 사이 영국의 CD 판매는 35%가 감소했다. 반면 디지털 앨범의 판매는 7배 이상 늘었고 디지털 싱글의 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하고 있다.

 

IHS 글로벌의 조사에 따르면 CD와 DVD의 글로벌 판매가 가장 높았던 때는 2011년이었고 이후로는 감소하는 추세다. 그리고 올해에는 자동차에 CD를 소지하는 비율이 75%나 감소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조차도 CD 플레이어를 없애는 추세다. CD 플레이어가 사라지면 공간이나 무게에서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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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스파크나 2014년형 기아 소울도 CD 플레이어가 없다. 기아 미국 법인은 앞으로 3~5년 안에 CD 플레이어를 탑재하지 않는 트렌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13 램 1500, 2014 짚 그랜드 체로키, SRT 바이퍼도 CD 플레이어를 주문하지 않을 수 있다. 크라이슬러에 따르면 오직 10%의 고객만이 CD 플레이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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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의 2008년 조사를 보면 미국에서 팔린 신차의 39%는 아이팟 접속이 기본으로 달려 있거나 옵션으로 선택했다. 거기다 2009년형 모델은 이 비율이 58%에 달했었다. 아이팟 접속 기능이 적용된 차량의 비율이 50%를 넘은 것은 2008년이 처음이다. 지금은 9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블루투스의 적용 비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블루투스는 2007년에 50%를 넘어섰고 2008년에는 55%에 달했다. 그리고 2009년형 모델에는 80%를 넘었다.

 

포드는 처음으로 포커스에서 CD 플레이어를 없앴다. 모든 포커스는 CD 플레이어 대신 USB와 블루투스가 기본 장착된다. 마이포드 터치가 적용된 싱크는 USB와 SD 카드 슬롯, 블루투스 등이 기능이 통합돼 있다. 거기다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5개의 기기가 동시에 연결이 가능하다. 운전자는 애플 아이클라우드와 아마존 클라우드 드라이브, 구글 뮤직에 접속해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정도면 굳이 CD 플레이어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포드는 2015년이 되면 싱크의 유럽 판매가 2백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포드는 C-맥스, 그랜드 C-맥스에 이어 포커스에도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를 기본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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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는 이제 자동차는 USB의 시대라고 정의했다. USB 단자를 통해 MP3, 아이팟 같은 외부 기기를 연결하는 게 보편화 됐다는 설명이다. CEA(Consumer Electronics Associ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운전자의 98%가 최소 하나 이상의 포터블 기기를 언제나 소지했으며 이중 89%는 자동차에 보관하지 않았다. CEA는 차세대 기술에는 모든 포터블 기기들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아이팟을 비롯한 MP3 플레이어와 휴대폰, 내비게이션, USB 등을 모두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음성 인식 기능도 가능해야 더욱 상품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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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플레이어가 없으면 공간 활용과 무게 감소라는 효과도 있다. CD 플레이어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모니터의 크기를 늘릴 수도 있으며 추가적인 수납 공간을 배치할 수도 있다. 무게도 줄일 수 있다. 포드에 따르면 CD 플레이어가 없을 경우 2.3kg 정도의 무게 감소 효과가 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무시할 만한 무게는 아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CD 플레이어가 사라질 게 확실시 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9년에는 글로벌 신차 중에서 CD 플레이어를 탑재한 자동차의 비율이 35%까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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