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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크난 타이어로 서킷을 달렸다, 브리지스톤 ‘드라이브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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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수 많은 부품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품이면서도 가장 잘 모르는 부품이기도 한 것이 타이어다. 자동차 중 유일하게 도로에 접해 있는 부품이면서 성능과 안전에 매우 큰 역할을 한다. 사망 사고 중 15%가 타이어와 관련이 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타이어는 주행 중 언제든지 파손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주행 중 펑크가 발생하면 그 위험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국내에서 폐기되는 타이어 중 30~40%는 펑크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여러 고급차량들은 런플랫타이어를 장착하기도 한다.

런플랫타이어는 타이어의 옆면인 사이드월을 보강해 펑크가 나서 바람이 모두 빠지더라도 타이어가 완전히 가라 않지 않고, 사이드월의 지지력 만으로 일정한 속도로 일정한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만든 타이어다. 일반 타이어로 주행 중 펑크가 날 경우 매우 위험하지만 런플랫타이어는 펑크가 나더라도 기본적인 조종성이 확보된 만큼 안전에서 매우 유리하다. 그리고 바람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주행이 가능한 만큼 스페어 타이어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런플랫타이어는 가격이 비싸고, 승차감이 다소 딱딱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다 보니 특정 브랜드와 일부 고급 모델에만 런플랫타이어가 적용되고, 대다수 차량들은 아직까지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런플랫타이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자동차 개발단계에서부터 런플랫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와야만 교체 시에도 런플랫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고, 일반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온 차량에는 런플랫타이어를 장착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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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브리지스톤에서 일반 차량을 위한 교체용 런플랫타이어 ‘드라이브가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일반 타이어만 장착할 수 있었던 차량에도 교체용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이다. 더불어 가격도 매우 경쟁력 있게 책정했다고 한다. 기존의 런플랫타이어가 일반 프리미엄 타이어 대비 180~200% 정도 비쌌다면, 드라이브 가드는 약 20% 정도 비싼 수준이라고 한다. 더불어 기존 런플랫타이어보다 승차감도 더욱 개선해 안전과 편의성에 안락함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브리지스톤이 선보인 일반차량용 런플랫타이어 드라이브가드를 테스트하기 위해 인제 스피디움을 찾았다. 테스트 당일 비가 내려 아쉽긴 했지만 드라이브가드의 성능을 경험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없었다.

테스트는 3가지로 구성됐다. 슬라럼에서 일반 프리미엄 타이어와 비교하는 것, 요철 구간에서 역시 일반 프리미엄 타이어와 비교하는 것, 그리고 동반자석 타이어에 구멍을 뚫어 바람을 모두 뺀 상태로 서킷을 주행하면서 펑크 시 주행을 체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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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 대의 차량에 드라이브가드와 일반 프리미엄 타이어를 각각 장착하고 슬라럼을 번갈아 타 봤다. 차량은 닛산 알티마가 준비됐고, 타이어는 215/55R17 사이즈로 동일했다. 먼저 국산 프리미엄 사계절 타이어로 주행한 후 이어서 드라이브가드로 주행했는데, 접지력에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고, 코너를 돌면서 타이어가 하중을 크게 받을 때 드라이브가드에서 오히려 더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런플랫타이어는 승차감이 조금 더 나쁜 편인데 드라이브 가드는 오히려 더 매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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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닛산 신형 알티마에 역시 같은 타이어를 장착하고 요철이 있는 길을 약 40km/h 정도의 속도로 통과하면서 승차감을 테스트해 봤다. 이번에는 두 가지 타이어에서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마지막으로 현대 그랜저에 드라이브 가드를 장착한 후 동반자석 쪽 타이어에 구멍을 내 바람을 모두 뺀 후 서킷을 주행했다. 런플랫타이어는 바람이 모두 빠졌을 때 최대 80km/h의 속도로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킷에서는 코너링 상황을 감안해 60~70km/h 정도까지 속도를 내며 주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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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쪽 바퀴에만 바람이 모두 빠진 상태여서 차체는 살짝 기울어진 상태로 주행했고, 속도를 올리자 타이어에서는 소음이 발생했다. 평평한 접지면으로 주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드월로 지탱하면서 주행하는 만큼 소음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조종성이 나빠지지는 않았다. 차체만 살짝 기울어 있을 뿐 주행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주행 중 갑자기 바람이 빠지더라도 전혀 당황할 필요가 없겠다.

펑크가 난 반대쪽인 왼쪽으로 코너를 돌 때는 소음이 좀 더 심해졌고, 반대로 오른쪽으로 돌 때는 하중이 왼쪽으로 쏠리고 오른쪽 바퀴가 살짝 들리면서 소음이 사라졌다. 당연한 결과지만 상당히 재미있는 테스트였다. 어쨌든 주행 중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타이어에 바람이 모두 빠지더라도 주행하는 데는 전혀 부담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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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스톤은 일반자동차를 위한 교체용 런플랫타이어를 개발하면서 기존 런플랫타이어의 딱딱한 승차감을 해소하고 무게를 줄이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사이드월에 새로운 폴리머를 적용하고, 배열 구조를 새롭게 개선해 무게와 두께는 줄이면서 강성을 유지했고, 마찰을 줄여 마찰로 인한 열 발생도 억제했다. 또한 타이어 옆 면에 작은 쿨링핀을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한 난류로 타이어의 냉각 효율을 더 높였다.

당연히 주행 중 타이어 파손 시에도 안전하며, 그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주행할 수 있고, 타이어 파손 시에도 교체나 정비차량을 기다릴 필요가 없는 점 등 기존 런플랫타이어들이 갖고 있던 장점들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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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가드는 일반타이어 장착 차량을 위한 교체용 런플랫타이어라는 신개념 런플랫타이어다. 안전과 편의성에 승차감과 정숙성까지 갖춘 보다 진보된 런플랫타이어이기도 하면서 가격까지 합리화한 매우 획기적인 제품이다. 기존 프리미엄 타이어에 비해서는 여전히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드라이브가드가 주는 가치는 그 이상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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