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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왜건과 SUV가 만나 탄생한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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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과 SUV의 장점을 모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 시장에서 볼보는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는 볼보의 작년 판매 실적에서 나타난다. 볼보는 2015년 한해 4,238대를 판매했으며 이 기록은 볼보의 최대 판매 실적이다. 이 기록에 크로스컨트리 모델이 꽤나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크로스컨트리 모델을 바쁜 일상에서도 여유를 즐기길 원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충족 시키는 모델로 설명하고 있다. 왜건을 기반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제공하며 SUV보다 낮은 무게중심으로 주행성능을 향상 시킨 크로스컨트리. 다양한 크로스컨트리 모델 중 V6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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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V60 크로스컨트리는 V60과 비슷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지만, 실제로 마주한 V60 크로스컨트리의 느낌은 V60과 사뭇 달랐다. 앞, 뒤범퍼 디자인은 기존 V60보다 강렬한 포스를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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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을 보면 V60과 다른 점을 더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높아진 지상고. 이와 함께 휠하우스는 플라스틱 몰딩으로 처리되어 높아진 지상고를 더욱 강조하고 있고 플라스틱 몰딩은 비포장도로 주행 시 차제 손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V60 크로스컨트리의 전고는 1,545mm로 V60에 비해 65mm 높고 SUV인 XC70보다는 170mm 낮은 높이다. 이를 통해 SUV보다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보이면서도 비포장도로나 험로의 주행 능력은 V60보다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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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크로스컨트리의 실내는 기존의 V60과 비슷하다. 볼보의 어느 차종에서나 볼 수 있는 익숙한 센터페시아 레이아웃에 브라운 컬러 포인트를 실내 곳곳에 심어두어 자연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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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크로스컨트리의 인포테인먼트는 ‘센서스 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해 한글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한글을 지원하지 않았던 ‘센서스 3.0’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반영해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네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존 ‘지니 맵’ 대신 스웨덴에서 제작한 자체 맵을 적용했다. 네비게이션의 경로안내 실력은 나쁘진 않았지만 디스플레이는 기존 시스템보다 부족함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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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탑승객에는 조금 아쉬운 공간이다. 크로스컨트리로 넘어오면서 뒷좌석 머리 위의 공간은 여유가 생겼지만, 방석 부분이 짧은 탓에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탑승자가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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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의 장점 중 하나는 SUV보다 넓은 수납공간이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기본적으로 692L의 트렁크 용량에 뒷좌석 폴딩 시 1,664L로 늘어난다. 볼보의 SUV XC60 트렁크 용량보다 약 200L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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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크로스컨트리에는 총 세 가지의 엔진 라인업이 존재한다.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 D4와 2.4리터 직렬 5기통 디젤 엔진 D4 AWD 그리고 2.5리터 직렬 5기통 가솔린 엔진 T5 AWD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시승차는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인 D4 모델이다.

D4 엔진은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0-100km/h 가속은 7.8초를 기록하지만 크로스컨트리 모델에서 이 수치는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1,750rpm에서부터 뿜어나오는 최대토크는 일상 주행 시 시원한 추월 가속력을 제공하며 충분한 힘으로 험로 돌파를 수월하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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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는 자동 8단 변속기가 탑재된다. 자동 8단 변속기의 업쉬프트, 다운쉬프트의 변속은 굼뜨지 않고 빠른 반응을 보여줬다. D4 엔진과 8단 변속기의 조합으로 V60 크로스컨트리는 복합연비 14.6km/L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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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크로스컨트리의 전체적인 주행 안정감은 보기보다 훌륭하다. SUV만큼은 아니지만 높아진 지상고로 인해 불안한 주행성능을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주행을 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생긴 모습과는 다르게 세단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짧은 와인딩 구간에서 느낀 점은 짧은 댐핑 스트로크와 민첩한 반응 덕에 탄탄한 주행성능이다. 고속 안정성 역시 SUV보다 훨씬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또한, 간단한 오프로드지만 4륜 구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뿐하게 돌파가 가능하다. 앞서 말한 낮은 구간부터 나오는 최대토크와 더불어 높은 지상고, 안정적인 하체세팅으로 인해 불안함 없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

저회전부터 고회전의 모든 구간에서 매끄러운 엔진 회전 질감을 보여준다. 발 끝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함께 주행 시에도 저회전과 고회전을 가리지 않고 디젤의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다. NVH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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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크로스컨트리는 다양한 안전장비가 탑재돼 있다. 전방의 물체와 추돌이 예측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LKA)’, 평행 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파일럿’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레이더 방식을 사용하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은 선행 차량과의 거리 조절에 훌륭하며 설정 속도까지 가속도 부드럽게 진행된다. 반면에 끼어들기 차량 대응은 불안하다. 끼어들기 차량이 차선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감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차량이 차선에 완전히 진입이 된 이후에 앞 차를 인식하고 감속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먼저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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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60 크로스컨트리는 차량 선택에 있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 모델이다. 손쉬운 운전으로 어디든 갈 수 있지만 조금은 불안한 주행성능의 SUV와 SUV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지만 낮은 지상고 때문에 오프로드에 제한적인 세단, 크게 두 개의 선택지만 있던 자동차 시장에 두 장르의 장점을 모은 크로스컨트리라는 또 다른 보기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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