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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르노 2.0 챔피언, 한국계 영국인 한세용 “롱런하는 F1 선수 되겠다!”

르노삼성_사진3

올해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떠오르는 신예로, 차기 F1 드라이버로 주목 받는 한세용(영국이름 : 잭 에이큰 Jack Aitken) 선수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영국인이다. 그가 한국의 모터스포츠 발전과, 세계 정상급 모터스포츠계에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방문했다.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세용 선수는 7살 때 학교 시험을 잘 본 상으로 처음 카트를 타 본 후 카트에 입문하게 되었고, 이후 카트 선수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 포뮬러 르노 2.0 북유럽 챔피언십과 알프스 챔피언십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면서 차기 F1 드라이버 유망주로 주목을 받게 됐다. 포뮬러 르노 2.0은 유로컵과 알프스컵으로 나뉘어 있으며, 주니어 드라이버들에게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경기이자, 이 경기를 통해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향후 F1 드라이버로 진출하게 되는 등용문의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한국과 영국의 문화를 동시에 가지게 된 배경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한세용 선수는 실제 경기에서 머신과 수트에 영문이름과 한글이름, 그리고 영국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부착하고 달리고 있다.

향후 2~3년 내에 F1 드라이버가 되고, 오랫동안 사랑 받는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한세용 선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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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포뮬러 르노 알프스컵 출신의 F1 드라이버는 누가 있는지?
A1. 발테리 보타스, 필립 마사, 다니엘 리카도, 세바스찬 베텔, 카무이 코바야시 선수 등이 현재 F1을 뛰면서 기존에 알프스컵을 땄던 선수들이다.

Q2. 처음 레이스 시작하면 보통 카트부터 하는데 본인은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A2. 카트로 시작했는데, 7살 때 처음 시작했고 7살부터 16살까지 카트로 레이싱을 했었다. Rotax Max Kart라는 내셔널 시리즈와 유로 시리즈를 같이 뛰었고 2010년에는 파이널에 진출했었다. 주니어, 시니어 모두 맥스 카트를 탔는데 기어박스는 개인적으로는 타지 않았다.

Q3. 카트를 처음 탄 계기는? 부모님의 권유인지 본인의 의지인지? 또 중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가?
A3. 첫째 질문에 답하자면, 카트를 시작한 계기는 일종의 보상이었다. 시험을 잘 보면 상을 주시곤 했는데 한 번은 시험을 잘 보아서 아버지께서 상으로 카트장에 데려가 카트를 타게 해주셨다. 그 때가 7살 때였는데, 한 번 타보니 너무 재미있었고 바로 커리어로 연결하게 되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카트 때부터 지금까지 드라이빙을 하면서 이것이 심장과 가장 가깝게 경험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궁극적인 꿈은 F1으로 올라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도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순간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을 때 집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기는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트랙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것 같다.

Q4. 1995년생이면 성인인데, F1이 궁극적 꿈이라면 구체적 목표는? 또 르노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A4. 사실 많은 선수들이 F1 팀에 올라가서 1~2년 드라이브를 하다가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렇게 되고 싶지는 않고 F1 에 갈 기회가 있다면 최대한 역량을 닦아서 F1에서 경기를 오래 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많은 F1 팀들이 있지만 르노도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팀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르노팀으로 가 드라이브하는 것도 목표 중에 하나다. 하지만 내가 팀을 직접 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최대한 역량을 닦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르노 챔피언십을 3년째 하고 있기 때문에 르노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최초 나갔던 경기는 2013년 북유럽 챔피언십이었는데, 그 때부터 르노와 인연을 맺고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일단 챔피언십 내에서 1, 2, 3위 내 등수를 받게 되면 전폭적인 지원이 나오는데, 예를 들어 르노 3.5 머신을 제공받는 등 지속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높이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스폰서십은 영 드라이버들에게는 굉장한 힘이 된다. 이를 기반으로 계속 드라이빙 역량이 커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내가 르노 포뮬라 2.0 알프스십 챔피언을 따게 되어 그에 맞는 지원이 오고, 계속해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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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머신에 영국국기, 한국국기, 그리고 영문명, 한글명 둘 다 쓰는데 그 이유는? 한국 내 파트너십을 찾는다고 하는데 앞으로 미래의 파트너에 말하고 싶은 각오는?
A5. 영국, 한국 국기와 영문, 한글 이름을 머신에 쓰고 있는데, 이렇게 내가 이중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 그 부분을 가능하면 많이 알리고 싶다. 특히 주니어 싱글 부문에 있어서는 한국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나로 인해 한국이라는 국가와 한글 이름을 알려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 또한 한국은 나의 어머니의 나라이기 때문에 심성적으로도 매우 가깝게 생각한다. 영국은 당연히 아버지가 스코틀랜드 출신이면서 영국인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 DNA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나의 장점 중 하나이고, 또 일종의 특혜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한국에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 한국에서 주니어 싱글 부문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따라서 나로 인해 한국을 알리고 한국을 포지셔닝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한국이 F1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 알리고 싶은 부분은, F1까지의 여정은 모든 사람들이 관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라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F1이 전세계적으로 성장세이고, 굉장히 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관여도가 낮기 때문에 한국을 다시 포지셔닝시키고 내가 영 드라이버로서 분명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노력을 하기에 F1을 2-3년 내에 진입해 우승한다면 한국과 함께 F1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6. F1 진입으로까지의 앞으로의 스케쥴은? 내년에도 르노 포뮬러에 참가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계획이 있는가?
A6. 주니어 싱글 부문에서 뛰다 F1으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잘해서 제한된 시간 내에 옵션을 잘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챔피언십을 획득했기 때문에 굳이 이 대회를 내년에 다시 나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신 시니어 시리즈 중에 포뮬러 3.5를 생각하고 있는데, 포뮬러 3.5는 F1하고 비슷하고 머신도 한 단계 높은 단계를 쓰기 때문에 F1의 전초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혹은 GP3도 고려대상 중에 하나다. 두 대회 모두 F1에 나아가기 위한 한 단계 높은 단계의 준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두 대회 중에서 챔피언십을 딴다면 그 다음 단계로 GP2를 고려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후 GP2에서 F1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생각하고 있다.

Q7. F1 선수 중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이며,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7. 현재 뛰고 있는 F1 선수들 모두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특히 루이스 해밀턴 선수를 좋아한다. 매우 공격적인 스타일로 트랙에서 100% 역량을 발휘하는 진정한 레이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장점은 단단하면서 공격적인 드라이빙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피드도 장점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잘 견디는 것도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레이스에서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빠르게 달리면서도 시간의 압박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은 나의 큰 장점이다.

Q8.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다. 어떻게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A8. 개인적으로 2-3년 내 F1 진입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다른 선수들처럼 나도 지금 바로 F1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3년 정도 좀 더 기량을 다진 후 입성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Q9. F1팀 중 현재 컨택 중인 팀이 있나?
A9. F1 입성은 미래의 일이다. 현재는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 F1에 바로 진출하면 빨리 튕겨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지금은 좀 더 실력을 다지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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