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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악당을 위한 하이브리드 슈퍼카, 007 재규어 C-X7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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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첩보 액션 영화 007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24번째 에피소드, “스펙터(Spectre)”의 개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재규어는 환상으로 남은 컨셉트카 C-X75의 영화 촬영용 버전을 공식 공개했다. 재규어의 주문제작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SVO(Special Vehicle Operations)가 제작한 이 컨셉트카는 영화 속 슈퍼 악당을 위한 애마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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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C-X75라는 차가 생소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2010년 파리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C-X75는 재규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하이브리드 슈퍼카 컨셉트였다. 바퀴마다 장착된 고성능 모터와 발전용 가스터빈으로 이뤄진 독특한 파워트레인을 탑재, 최고 속도 330km/h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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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슈퍼카 XJ13을 계승함과 동시에 아찔한 최신 재규어 스타일링을 품은 C-X75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재규어는 이듬해 이 차를 양산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현실적인 파워트레인과 더욱 강화된 성능으로 무장한 양산모델을 250대 한정으로 판매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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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재규어는 주행 가능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냈다. 1.6L 가솔린 엔진은 터보와 슈퍼차저를 동시에 장착해 과급효율을 높이면서 윌리엄즈 F1과의 협업을 통해 최고회전수를 10,000rpm까지 끌어올렸다. 여기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더해 최고출력은 850마력, 최대토크는 102kg.m에 달하면서도 EV모드만으로 60km 가량 주행이 가능한, 그야말로 꿈의 슈퍼카를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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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가능한 C-X75 스터디 모델은 총 5대만 생산됐다. 카본 모노코크 섀시에 7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다운포스를 위한 가변 에어로 다이내믹을 접목해 0-100km/h 가속은 3초 미만, 0-160km/h 가속은 6초 만에 마무리한다. 최고속도는 354km/h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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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슈퍼카의 열성팬들을 애태운 C-X75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양산 계획이 돌연 취소돼 환상의 차로만 남게 됐다. 그러나 잊혀질 뻔했던 C-X75가 새로운 007 시리즈에 출연함으로써 다시 한 번 조명받을 기회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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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O는 C-X75의 곳곳을 손봤다.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를 보다 스포티하고 세련되게 손질하고 윌리엄즈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차량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황색 컬러로 칠해진 C-X75는 007 스펙터의 새로운 악당, 힝크스(데이브 바티스타 분)가 로마 시내에서 제임스 본드를 추격할 때 사용된다. 데이브 바티스타는 “상징적인 추격씬에서 C-X75를 운전할 기회를 얻은 것은 내 평생의 소원이 이뤄진 것과 같다”며 “이 아름다운 맹수같은 차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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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75는 여전히 양산 가능성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많은 팬들은 이번 영화 출연을 통해 다시 한 번 XJ220 이래 가장 강력한 재규어 슈퍼카가 부활하기를 소망하고 있다. 재규어는 비록 C-X75가 양산되지 않더라도 카본 섀시 기술과 하이브리드 기술, 에어로 다이내믹 등 다양한 분야의 설계가 향후 개발되는 모델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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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007 스펙터에는 영국 브랜드의 최신 모델들이 다수 등장해 스크린을 장식했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C-X75 외에도 랜드로버 사상 가장 강력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영화에 제공했으며, 37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장착한 초강력 오프로더, 디펜더 “빅풋(Big Foot)” 버전도 함께 출연하게 됐다. 애스턴마틴 역시 전 세계에 10대 뿐인 하이퍼카, DB10을 제임스 본드의 애마로 출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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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에는 매번 시대를 상징하는 강력하고 치명적인 드림카들이 제임스 본드의 애마, 일명 “본드카”로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아 왔다. 특히 애스턴마틴은 DB5의 출연 이래로 꾸준히 제임스 본드의 애마로 사랑받아 왔으며, 재규어는 제임스 본드만큼 강력한 악역들의 애마로 발탁돼 왔다. 오는 11월 12일에 국내 개봉하는 007 스펙터에서는 또 어떤 화려한 자동차 액션이 펼쳐질 지, 자동차와 영화 매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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