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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780마력 내뿜는 F12tdf 공개… 799대 한정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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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가 또 하나의 강력한 준마(駿馬)를 공개했다. 바로 F12 베를리네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12tdf다. 한정된 수량만 생산되는 F12tdf는 역대 페라리 로드카들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네이밍부터 독특하다. 페라리는 50~60년대 전설적인 내구레이스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서 우승을 차지한 250 GT 베를리네타에 대한 오마주로써 tdf라는 서브네임을 붙였다. 투르 드 프랑스는 일반도로와 서킷 등 수백 km을 하루종일 질주하는 가혹한 내구레이스로, 차량의 퍼포먼스 뿐 아니라 내구성과 장시간 주행에도 운전자가 지치지 않는 안락함이 동시에 시험받았다.

그러한 투르 드 프랑스에서의 업적을 계승하는 F12tdf는 페라리 첨단 기술의 결정체다. 엔진과 에어로다이내믹, 차량역학 등 모든 분야에서 페라리의 최신 기술이 탑재돼 경쟁자를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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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외관 상의 변화를 살펴보자면, F12 베를리네타의 큰 틀은 공유하지만 곳곳의 디테일이 훨씬 공격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도 페라리 특유의 조형미와 기능적 디테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페라리에 따르면 F12tdf는 노즈부터 트렁크 리드까지 모든 외부 패널을 새로 설계했다. 그 과정에서 프론트와 리어 트레드가 더 넓어져 보다 안정적이고 과격한 스탠스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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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주변은 인공위성 포드에 사용되는 카본 파이버 하우징이 사용되고, 도어 패널은 하나의 카본 파이버 쉘로 만들어지는 등 경량화를 위한 구조적 개선이 대폭 이뤄졌다. 심지어 전용 디자인의 알로이 휠조차 불필요한 무게를 덜어내고자 섬세하게 디자인됐다. 그 결과 총중량은 무려 110kg나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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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화뿐 아니라 에어로다이내믹의 개선도 이뤄져, 200km/h로 주행 중에 발생하는 다운포스는 230kg에 달한다. 이는 기존대비 87%나 늘어난 것이다. 에어로다이내믹 개선은 곳곳에 숨어있는데, 가령 새로 디자인된 범퍼는 공기 흐름을 미세하게 조절해 다운포스를 강화하고, 휠 아치 내부로 흘러들어간 공기가 차체 하부의 공기 흐름을 개선한다. GT 레이스카에서 유래한 리어 디퓨저는 하부 다운포스를 30%나 강화하고, 더 길고 높아진 리어 스포일러 역시 공기 흐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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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캘리포니아 T와 488 GTB 등 신모델들이 터보 엔진을 탑재하면서 V12 모델들의 터보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F12tdf는 기존과 동일한 자연흡기를 채택했다. 6.3L V12 엔진의 최고출력은 F12 베를리네타보다 40마력 높아진 78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71.9kg.m에 달한다. 특히2,500rpm부터 최대토크의 80%가 발휘되며, 최고 회전수는 8,900rpm까지 치솟는다.

여기에 맞물리는 페라리 F1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기존 대비 6% 짧아진 기어비와 30% 빨라진 업시프트, 40% 빨라진 다운시프트 속도를 자랑한다. 그 결과 0-100km/h 가속은 단 2.9초, 0-200km/h 가속은 7.9초 만에 마무리된다. 최고속도는 340km/h다. 뿐만 아니라 라페라리와 동일한 싱글 피스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 100-0km/h 제동거리는 단 30.5m에 불과하다. 페라리 전용 테스트 서킷인 피오라노 서킷의 랩타임은 1분 21초로, 역대 페라리 로드카 중 라페라리 다음으로 빠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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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엔지니어들은 F12tdf의 넘치는 성능을 제어하기 위해 XX 프로그램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의 동역학 부분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전륜 타이어 폭이 20mm 넓어져 코너링 성능이 좋아졌다. 물론 이는 기존보다 오버스티어 성향이 강해짐을 의미하지만, 노련한 드라이버라면 훨씬 짜릿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오너들도 페라리의 성능을 한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페라리는 “버추얼 숏 휠베이스 시스템”이라는 후륜 조향 시스템을 F12tdf에 최초로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주행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약간의 조향을 실시해 코너링의 반응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동시에 고속 주행 중의 주행 안정성 또한 대폭 개선됐다는 것이 페라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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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2tdf는 운전자로 하여금 일상 주행이든 트랙 주행이든 언제나 짜릿한 운전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페라리는 밝혔다. F12tdf는 오직 799대만 한정 생산된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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