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Home / Preview / 클래식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조화, 모건 AR 플러스 4

클래식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의 조화, 모건 AR 플러스 4

1

1910년 영국에서 세워진 자동차 제조사인 모건(Morgan Motor Company)은 독특한 자동차를 만들기로 유명하다. 마치 1950년대의 자동차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디자인에 최신 기술이 접목된 엔진을 탑재해 스포츠카 급의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올해는 모건 자동차 판매량의 주축을 이루던 모건 플러스 4(Morgan Plus 4)의 65주년 기념 모델이 출시되어 다시 한번 자동차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

초기의 모건 자동차는 주로 삼륜차를 만들었다. 당시 영국의 세금 제도에 따르면 삼륜차는 모터사이클로 분류되어 자동차세를 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었다. 두 개의 앞바퀴와 한 개의 뒷바퀴를 장착한 모건의 삼륜차는 멋스러운 디자인과 낮은 유지비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편안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으로 승부하던 당시의 소형 자동차들에게 우위를 빼앗기고 말았다.(사진 : 2012 모건 3 휠러)

3

삼륜차에서 더 이상의 가능성을 보지 못한 모건은 4륜차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4기통 엔진과 4개의 바퀴를 달았다는 뜻의 ‘4-4’라는 모델을 시작으로 1950년엔 더 큰 엔진을 장착한 플러스 4를 생산하게 된다. 플러스 4는 1969년에 생산이 중지된 후 엔진 등에 약간의 변경을 거친 후 1985년부터 2000년에 다시 판매되었고, 2005년에 다시 부활해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는 장수 모델이다. (사진 : 2004 모건 플러스 4)

4

이번에 출시된 AR 플러스 4는 기존 플러스 4의 65주년 기념 모델인 만큼 플러스 4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부분에서 크고 작은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5

AR 플러스 4는 기존 플러스 4가 자랑하는 복고풍의 우아한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전면부의 LED 라이트를 발견하기 전에는 과연 이 모델이 2015년에 출시된 모델이 맞나 싶을 정도이다. 전구 대비 밝은 광량과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LED 라이트를 적용해 클래식카가 아닌 최신 자동차라는 힌트를 제공한다. 멋과 효율성을 강조한 모건의 철학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다.

6

모건의 다른 모델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과 가죽을 주로 사용해 인테리어를 꾸몄다. 거친 느낌의 알루미늄을 노출시켜 경량 스포츠카의 느낌을 풍기면서도 가죽과 물푸레나무로 만든 우드 트림을 사용해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버튼과 계기류에서는 클래식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7

AR 플러스 4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경쾌한 성능이다. 초경량 차체에 F1 엔진 제작으로 유명한 코스워스(Cosworth)가 만든 2.0리터 4기통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25마력을 발휘한다. 일반 도로 뿐 아니라 트랙에서의 주행도 고려해 AR 모터스포츠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과 Spax 제의 조절식 서스펜션이 장착되었다.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진동과 소음을 훌륭하게 억제해 장거리 운전에도 적합하다.

8

클래식과 첨단 기술을 융화시키고자 하는 모건의 철학이 그대로 담긴 AR 플러스 4는 단 50대만 제작된다. 모든 조립 과정은 숙련된 기술자에 의해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가격은 54,995파운드(한화 약 9,970만원) 부터 시작된다.

About 강준수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