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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세단의 진수 폭스바겐 제타, 프리미엄 세단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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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대형차, 고급차 위주였던 시대가 있었지만 오늘날은 2천cc 미만의 배기량을 가진 모델이 수입차의 절반을 넘는 수입차 대중화 시대라 할 만하다.

물론 배기량이 2천cc 미만이라 하더라도 흔히 ’2.0′ 이라고 부르는 모델들이 대부분 2천cc 미만인데다, 수입차에서는 중형 프리미엄 모델까지 포함돼 있어서 모두 소형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중형 세단 혹은 컴팩트 SUV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준 준중형의 경우에는 폭스바겐 골프를 중심으로 해치백의 인기가 높은 것도 큰 특징이다.

국내 기준 준중형이라 할 수 있는 컴팩트 세단의 경우 몇 해 전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토요타 코롤라가 들어왔다가 실패하고 떠날 정도로 수입차로서는 공략하기 쉽지 않은 세그먼트다. 가격 경쟁력과 편의 장비, AS 등에서 국산차와의 간격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수입 준중형 세단, 혹은 컴팩트 세단 시장에서 65.5%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모델이 바로 폭스바겐 제타다. 폭스바겐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골프의 세단형 모델로 흔히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최신 제타는 단순한 골프의 세단형 모델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입증하면서 세단 선호가 높은 국내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는 6세대 제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자 전면적인 디자인 혁신과 첨단 기술이 도입된 역대 최고의 제타가 선을 보였다.

1세대 제타

폭스바겐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인 제타는 197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제타는 바람 이름을 붙이는 폭스바겐의 전통에 따라 붙인 이름으로 제트기류를 뜻한다. 골프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쥬지아로가 스타일링을 맡았고,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1천4백 만대가 넘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세단 중 하나가 되었다.

성능 또한 1세대 제타는 1.1리터 50마력, 1.8리터 111마력 휘발유 엔진과 69마력짜리 1.6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되었었는데, 현재의 6세대는 110마력과 150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디젤 엔진이 주력으로 얹힌다. 150마력 모델의 경우 최대토크는 34.7kg.m에 이르고, 듀얼 클러치 변속기 6단 DSG와 어울려 0~100km/h 가속 8.9초, 최고속도 218km/h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타의 성공은 현재 진행형으로, 폭스바겐 브랜드는 물론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도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양만 따져도 92만5천대에 이른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폭스바겐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2006년 ‘보라’라는 이름으로 4세대 모델이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1만2천여 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출시된 수입 컴팩트 세단 중 압도적인 차이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수치 역시 총 3,293대로, 앞서 말한 것처럼 컴팩트 세단 시장의 65.5%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신형 제타의 특징은 전면적인 디자인 개선, 그리고 대대적인 기술 혁신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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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는 전면부에 동적 코너링 라이트와 방향 지시등, 그리고 LED 주간 주행등이 통합된 바이-제논 헤드라이트(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모델 적용)를 적용했고, 새로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의 제논 모듈을 L자 형태로 감싸는 15개의 LED로 구성된 주간 주행등은 제타 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내며, LED 주간주행등과 제논 모듈 사이를 크롬 장식으로 포인트를 줘 존재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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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스포일러 통합 트렁크 리드, 밝은 스트라이프 타입의 새로운 LED 후미등, 새롭게 디자인된 폭스바겐 로고, 그리고 범퍼 등이 모두 새롭게 디자인되면서 신형 제타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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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더욱 넉넉하고 안락한 공간과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이며, 상위 클래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새롭게 개선된 부분으로는 스포티한 튜브 모양의 새로운 인스트루먼트, 다기능 컬러 디스플레이, 차세대 다기능 스티어링 휠, 중앙 콘솔의 새로운 액센트 장식, 클리마트로닉 컨트롤에 적용된 새로운 크롬 액센트, 새롭게 디자인된 에어 노즐 컨트롤, 무드등(실내 도어 핸들과 발 밑 공간 라이트), 시트와 도어 트림에 적용된 새로운 패브릭 색상과 디자인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에는 110마력 ’2.0 TDI 블루모션’과 150마력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등 두 가지 버전이 판매되며, 이중 110마력 2.0 TDI 블루모션 모델은 기존 105마력 1.6 TDI 블루모션 모델을 대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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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마력 제타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은 유럽의 ‘유로6’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된 엔진으로, 향후 미국에서 적용될 ‘LEV3’ 배출가스 기준 역시 충족시킨다. 이전 세대의 엔진과 비교하면 출력은 10마력이 더 높아졌지만 연료 소모는 6% 줄었다. 34.7kg.m의 강력한 최대 토크는 1,750 rpm에서부터 3,000 rpm까지의 넓은 실용 구간에서 꾸준히 뿜어져 나와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6단 DSG 변속기와 결합되어 15.5km/l(도심13.8/고속 18.1)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제타 2.0 TDI블루모션’ 모델에는 이전 1.6 TDI 블루모션 모델 대비 5마력이 증가한 110마력의 1,968cc 직렬 4기통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에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DSG 변속기가 조합되었으며, 뛰어난 연료 효율성에 포커스를 맞춘 모델이다. 복합연비는 16.3km/l (도심 14.4 / 고속 19.4)로 1등급 연비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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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신형 제타는 차체 디자인 및 각종 장비 등에 혁신적인 공기역학적 개선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그 결과 차체의 사이즈(전장 4,660mm, 전폭 1,780mm, 전고 1,480mm)는 전반적으로 커졌지만 공기 저항은 10%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전자장비 전문가들은 최신 기술을 도입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개선했고, 차체 전문가들은 더욱 안전한 차체 개발을 통해 북미 안전도평가(US NCAP)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획득했으며, IIHS의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인 G등급을 획득했다. 신형 제타에는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데, 새롭게 디자인된 사이드 윈도 위쪽에 위치한 2개의 에어백은 머리와 목을 보호해주며, 불의의 전복 사고 시 탑승자가 차에서 튕겨나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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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이 너무 세단 위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해치백인 골프의 인기가 높은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정말 괜찮은 컴팩트 세단인 제타가 골프의 높은 명성에 가려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새로운 제타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고 나선 만큼 국내에서도 해치백 골프의 인기 못지않게 잘 만든 컴팩트 프리미엄 세단의 진수인 제타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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