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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형제를 거느린 폭스바겐 “골프 왕국”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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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누구나 미워할 구석이 없는 심심한 인상과 뛰어난 실용성, 독일차답게 탄탄한 운동성능을 두루 갖춰 특히 해치백을 선호하는 유럽시장에서는 국가를 막론하고 “국민차”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랑받는 만큼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도 선보이고 있다. 세단과 왜건, 카브리올레 등 골프 라인업은 물론, 비록 골프는 아니지만 확장성 높은 MQB 플랫폼을 골프와 공유하는 스포츠모델과 SUV, 심지어 상용차도 있다. 유럽 최대규모인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다른 브랜드에도 골프의 형제들이 줄줄이 포진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타 브랜드의 모델까지 모두 열거하기는 힘드니 폭스바겐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12대의 골프 형제들을 소개한다. 이미 알고 있는 차도 있겠지만, “이런 차가?”라고 놀라게 되는 차도 있을 것이다.

 

1. 원조 중의 원조 :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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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주지아로의 심플한 디자인을 입고 태어난 골프는 클래식 비틀의 후속모델로 개발된 해치백이다. 국민차로써 개발된 비틀의 컨셉을 이어받아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모델로써 탄생했다. “골프”라는 이름은 다른 폭스바겐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바람 이름에서 유래했는데, 걸프만에 부는 바람(Gulf stream)의 독일어 표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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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자체도 뛰어난 모델이지만, 골프를 더욱 빛나게 해준 것은 1976년 “아우토반에 입성한 최초의 해치백”으로 불리는 핫해치의 원조, GTI일 것이다. 작고 민첩한 차체에 고성능 엔진을 얹은 핫해치 버전은 오늘날 GTI뿐 아니라 디젤엔진의 GTD, 4륜구동을 탑재한 괴물같은 성능의 골프 R 등으로 확장되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 골프와 함께해온 역사 : 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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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는 골프와 불과 5년의 터울을 두고 쭉 함께해온 컴팩트 세단이다. 해치백은 도로가 좁은 유럽시장에서 주류를 이루는 바디타입이지만, 여전히 세단형 모델에 대한 수요가 존재하기에 이를 매꾸기 위해 개발된 골프의 세단버전이다.

중간에 벤토, 보라 등으로 이름이 바뀌기도 했는데, 5세대부터는 다시 제타로 돌아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단이 인기가 좋은 북미시장이 주력 판매처이며, 중국에서는 구형 모델이 “산타나” 등으로 여전히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3. 더 넓은 실용성 : 골프 바리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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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장에서 골프 에스테이트로도 불리는 골프 바리안트는 1993년 3세대 골프를 바탕으로 처음 생산되었다. 해치백보다 훨씬 넓은 트렁크 공간 덕분에 더욱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시장에서는 제타 왜건, 보라 스포츠왜건 등의 이름으로도 소개되었다.

 

4. 오프로드로 떠나는 바리안트 : 골프 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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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바리안트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올트랙은 가장 따끈따끈한 골프의 확장모델이다. 차고를 높이고 하부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설치하며 폭스바겐의 4모션 4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하여 가벼운 오프로드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을 심어주었다.

골프는 이전에도 MPV 타입 바디의 크로스오버 오프로더, 크로스골프를 선보인 바 있다. 만능 모델인 골프에게 오프로드 역시 불가능은 아닌 셈이다.

 

5. MPV 시장에 대한 욕심 : 골프 스포츠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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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세력확장은 끝나지 않는다. MPV형 해치백이 B세그먼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유럽시장에서 골프는 키를 높이고 몸집을 부풀려 실용성을 대폭 향상시킨 골프 스포츠밴을 선보였다.

5세대의 가지치기로 선보였던 골프 플러스의 후속격인 스포츠밴은 본격 미니밴인 투란과 해치백의 경계선에 서있는 모델이다. 우수한 거주성과 실용성이 장점이며,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6. 하늘을 넘보다 : 골프 카브리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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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베이스 모델 중 제타 다음으로 긴 역사를 가진 모델은 의외로 카브리올레이다. 1979년 제타와 같은 해에 최초의 카브리올레가 출시되었고 5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카브리올레가 출시되었다. 현재는 6세대가 최신모델로, 7세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해치백 형태의 카브리올레인 만큼 넓은 개방감을 자랑하는데, 4세대까지는 강성 확보와 공기저항 감소를 위해 탑 안쪽에 B필러가 있었다. 해치백이고 소프트탑이라는 점에서 이오스와 차별화된다.

 

7. 돌아온 선대 모델 : 더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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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했 듯 골프는 클래식 비틀의 후계기로 개발된 모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초반까지 일부 시장에서 비틀이 생산되었을 만큼 아이코닉한 비틀은 폭스바겐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폭스바겐은 비틀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1998년 패션카인 뉴 비틀을 출시했다. 그리고 뉴 비틀의 후속으로 제작된 3세대가 바로 현재의 더 비틀이다.

크고 둔한데다 실용적이지 못한 뉴 비틀의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최신 골프를 바탕으로 근육질의 디자인을 탑재하면서도 실용성과 성능을 겸비했다. 한 때 뉴 비틀은 귀엽기만 한 패션카였지만, 이제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비틀을 눈여겨 보고 있다.

 

8. 폭스바겐의 대표 쿠페 : 시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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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의 바람 이름에서 따온 시로코는 골프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쿠페이다. 3도어 패스트백 스타일의 시로코는 골프와 같은 해인 1974년에 출시되었다. 그 전에 폭스바겐의 쿠페였던 카르만 기아는 클래식 비틀에 기반을 두고 있어 세대교체가 시급했다.

전통적인 노치백 스타일 대신 패스트백 형태로 디자인되어 색다른 날렵함을 보여주는 시로코의 최신모델은 3세대로, 6세대 골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골프보다 훨씬 하드코어한 스포티함을 개성으로 내세우며 고성능버전인 R 모델은 전륜 스포츠모델 중 손에 꼽는 운동성능을 자랑한다. 이달 초 국내에도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9. 비운의 하드탑 컨버터블 : 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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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처음 선보인 이오스는 “컨셉트 C”라는 컨셉트카에 기반을 두고 있다. 5세대 골프를 기반으로 개발된 하드탑 컨버터블인 이오스는 푸조 306CC 등과 경쟁하기 위해 등장했으나,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

6세대 골프 출시와 함께 2010년 페이스리프트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오스를 올해 12월까지만 생산할 것이며, 후속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10. 골프가 SUV가 된다면 :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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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팩트 SUV 티구안은 2007년 소개되었다. 골프와 플랫폼을 공유한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 호랑이와 이구아나를 합친 네이밍은 폭스바겐 모델로써는 이례적으로 바람 이름을 따오지 않은 것인데, 동물이름을 딴 자동차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업계의 징크스를 비웃듯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국내에서도 여전히 수입차 판매 상위권에 오르는 등 폭스바겐의 스테디셀러이다. 세계 각지의 4곳의 공장에서 생산되며, 2011년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졌다.

 

11. 현대적으로 해석된 마이크로버스 : 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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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클래식 비틀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버스가 만들어졌듯, 골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컴팩트 MPV가 바로 투란이다. 앙증맞은 사이즈의 투란은 5인승 또는 7인승을 선택할 수 있다. 2003년 처음 출시되었고 2010년에는 6세대 골프를 바탕으로 한 2세대 모델이 출시되어 현재에 이른다. 더 큰 중형 미니밴 샤란과 함께 국내시장 투입도 검토된 적 있다.

 

12. 골프로 만든 상용차 : 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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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플랫폼이 진작부터 상용차로 쓰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1979년 1세대 골프의 2도어 픽업트럭 버전으로 처음 출시된 캐디는 특히 픽업이 사랑받는 북미에서 쏠쏠한 성공을 거두었다. 유럽에서는 적재함에 지붕이 있어야 하는 법규때문에 밴 형태로 출시되었다.

1995년 출시된 2세대까지만 해도 승용차에 적재공간을 달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투란의 형제격인 3세대부터는 원박스 밴 형태로 바뀌었다. 승용 버전은 물론 휠베이스를 늘린 “맥시”와 호주시장을 위한 캠퍼밴 버전도 있다.

About 이재욱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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