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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진을 잘 찍는 법, 인천 송도 쉐보레 촬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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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작

자동차 사진을 잘 찍으려면 자동차를 많이 찍어 봐야 한다.

전문 사진가들은 종종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지 물어오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 때 많은 이들은 사진을 많이 찍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답변을 하곤 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스스로 배우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서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의 작품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사진을 잘 찍으려면 역시 자동차를 다양한 환경 속에서 많이 찍어 보면서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습득해야 한다.

지난 쉐보레 촬영회에서 촬영된 작품들을 살펴 보면서 자동차 사진 촬영의 노하우를 조금씩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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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균 작

우선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장소 선정이다. 자동차는 일단 부피가 크고, 이동과 주차가 제한된 장소, 즉, 도로와 주차장 등에 국한되기 때문에 아무 장소나 배경으로 선택할 수가 없다. 따라서 자동차를 촬영하려면 그 장소에 자동차를 세워 둘 수 있는지 여러 가지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사람을 촬영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자동차를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다. 장소 선정 시 주로 고려하는 점은 자동차의 특성과 잘 어울리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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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작

위 사진의 장소는 영종도 인천공항 근처의 갈대밭으로 SUV인 트랙스와 잘 어울리는 배경이다. 도로 변에 위치해 있고 마침 자동차가 드나들 수 있는 조그만 통로가 있어서 트랙스는 쉽게 이 장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런 점에서 SUV가 장소 선정에서 좀 더 유리한 경우가 많다.

이 장소가 자동차 촬영에 특히 좋았던 것은 비행기가 내리는 길목이어서 착륙하는 비행기를 사진에 함께 담기 좋다는 점이다. 마침 시간적으로 역광이 부드러운데다 큰 구름 사이로 빛 내림이 연출돼, 앵글을 정한 후 비행기가 내리기를 기다리다 적당한 타이밍에 셔터를 누르면 됐다.

역광일 경우 피사체가 어두워지는 것을 커버하기 위해 스트로보나 반사판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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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채 작

영종도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바다를 배경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찾는 촬영 장소다. 위 사진의 장소는 거잠포 선착장으로 무의도/실미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잠진도 선착장 초입의 수산물 센터 옆에 위치해 있다. 선착장 끝 부분에 자동차를 세우면 일출과 일몰 시에도 매우 아름다운 촬영이 가능하다. 멀리 송도와 인천대교가 배경에 들어오기도 하고, 작은 섬을 배경에 넣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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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채 작

이 시각에는 해가 서쪽으로 많이 내려간 상황이라 자동차의 측면에 서쪽 하늘이 반영되는 각도로 차를 세우면 아름다운 옆면을 담을 수 있다. 차의 앞쪽은 역광이 되므로 원한다면 보조광을 사용해 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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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작

자동차 사진의 백미는 역시 주행하는 장면이다. 주행하는 자동차를 촬영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주행하는 자동차 옆으로 다른 차를 타고 같은 속도로 달리면서 촬영하는 것이다. 위 사진은 영종대교 위를 달리는 자동차 뒤에서 다른 차로 따라 가면서 촬영한 모습이다.

주행 사진을 찍을 때 한가지 아주 기본적인 촬영 조건은 셔터 스피드를 1/60초 전후로 세팅하는 것이다. 자동차가 달리고 있더라도 셔터 스피드가 너무 높으면 자동차는 정지해 있는 것처럼 촬영되므로, 배경이 충분히 흐르고, 바퀴가 굴러가는 모습으로 촬영하려면 셔터 스피드를 낮춰줘야 한다. 또 너무 낮으면 사진이 많이 흔들릴 우려가 있으므로 주로 1/60초 전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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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헌 작

브로셔나 광고 사진 등 상업적인 사진에서는 주행하는 자동차 사진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서 만들기도 한다. 위 사진이 그렇게 만들어진 사진이다. 상업사진에서는 아예 배경까지 따로 찍어서 합성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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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재 작

야경도 빼 놓을 수 없는 멋진 배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자동차를 메인 피사체로 촬영하려면 멋진 야경을 배경으로 하면서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야 가능하다. 위 사진의 장소는 인천 송도에 있는 인천대교 전망대 부근의 공터로 약간 언덕을 이루고 있는 곳이어서 역시 SUV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다.

오프로드 느낌이 나는 흙 바닥과 멀리 보이는 화려한 불빛이 도심형 CUV인 트랙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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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헌 작

야경을 촬영하는 방법은 일반적인 야경 촬영법과 같다.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고, 일몰이 시작되고 건물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간이 가장 좋은 촬영 타이밍이다. 단 배경의 노출에 맞춰 자동차에도 별도의 조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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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작

이날 촬영회는 평소 자동차를 많이 찍어 보지 못한 다른 분야의 사진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시선으로 자동차를 촬영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졌다. 촬영을 위한 자동차 피사체로는 쉐보레 트랙스, 올란도, 그리고 캐딜락 ATS가 준비되었고, 다양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레이싱모델 이은서 씨도 함께 촬영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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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재 작

촬영회가 있었던 날은 오전에 눈과 비가 쏟아지다가 촬영이 시작될 즈음부터 서쪽부터 서서히 날씨가 맑아지면서 맑은 하늘과 멋진 구름, 그리고 환상적인 햇살을 선보여 더욱 멋진 작품을 얻을 수 있었다.

출품된 작품들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선 보여지고, 수상작은 향후 모터쇼 등에서 오프라인 전시회에로도 전시될 예정이다.

 

 

About 박기돈

자동차와 삶을 사랑하는 사람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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