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는 포드 랩터 또는 쉐보레 콜로라도 ZR2와 경쟁할 수 있는 오프로드 트럭이 없다. 그러나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18 SEMA(Specialty Equipment Markets Association) 쇼’를 통해 컨셉 차량을 공개, 이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혼다 R&D 미국팀이 설계 및 개발한 혼다 러기드 오픈 에어 자동차(이하 ROAV: Rugged Open Air Vehicle)는 혼다의 픽업트럭 ‘릿지라인(Honda Ridgeline)’과 혼다의 ATV ‘파이어니어(Honda Pioneer) 1000’을 결합하여 오프로드의 견고성 및 극한의 스타일링을 이뤄냈다. 혼다는 이 차를 ‘궁극의 오프로드용 어드벤처 사륜구동 자동차’라고 부른다.
이 차는 릿지라인을 기반으로 하며, 차체와 서스펜션을 수정했다.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80마력을 발휘하며, 가벼운 차체 덕분에 릿지라인보다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의 외관은 오픈-탑 롤-케이지와 액추얼 도어(actual door) 및 박스형 짐칸을 갖춰 마치 대형 파이어니어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앞쪽에는 스키드 플레이트(skid plates)를 장착했고, 강화된 서스펜션과 커다란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강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릿지라인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대쉬 보드에 2개의 RAM 마운트가 스마트폰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 노출된 계기판을 페인트로 보강한 것, 그리고 시빅 type-R에 적용되는 방수 처리된 스포츠 시트는 ROAV만의 특징이다.
혼다는 이 모델을 양산형으로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혼다의 슬로건 ‘꿈의 힘(Power of Dreams)’ 앞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