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here: Home / Theme / 공유경제의 역설? 우버·리프트, 오히려 교통정체 악화시켜

공유경제의 역설? 우버·리프트, 오히려 교통정체 악화시켜

b3a53b8e-uber-lyft-seattle-traffic-2

많은 전문가들이 도심의 지독한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카셰어링, 라이드셰어링 등 공유경제 비즈니스의 확대를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공유경제 서비스가 오히려 교통체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향후 교통산업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시애틀 시 교통당국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 내 자동차의 총 운행거리는 우버와 리프트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보다 9,400만 마일(약 1억 5,127만 km) 늘었다. 이러한 증가세가 단순한 차량 증가가 아닌, 공유 비즈니스 탓이라는 게 교통당국의 분석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시애틀 시내에서 우버나 리프트같은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는 2,000만 회 이상 사용됐다. 문제는 이들이 ‘공유’를 통해 교통량을 줄여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교통량이 늘어나는 악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

c25fcd40-uber-lyft-seattle-traffic-3

당초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는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의 차를 공유해 탑승하고, 자신의 차는 운행하지 않는 공유경제 모델에 기반해 시작됐다. 하지만 실제로 자가용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라이드셰어링을 사용하지 않고, 걸어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들만 라이드셰어링의 주 고객이 된 것이다.

실제로 사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우버와 리프트 사용자 중 라이드셰어링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할 때만 직접 운전하거나 택시를 타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나머지 60%는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교통수단이 없으면 아예 집에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공유경제를 통한 교통량 감소 효과는 미미한 셈이다.

브루스 샬러 교통 컨설턴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행정당국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미국의 대도시 교통체증이 더 심각해져 도시민들의 주거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라이드셰어링 업체에 대한 운행제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9ecbe5ac-uber-lyft-seattle-traffic-1

우버와 리프트가 시애틀에서 처음 서비스를 개시하던 2014년만 해도 시 의회는 업체 당 150명의 운전자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한했지만, 규제가 완화되면서 현재는 시애틀이 속한 킹 카운티 내에만 2만 8,000명의 운전자가 영업 중이다.

샬러 컨설턴트는 “라이드셰어링 업체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통량을 크게 증가시켜 도시 교통 시스템에 재앙을 가져오고 있다”며 “우버와 리프트에 대한 통제가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About 신한길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