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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트럭과 청년들, 캠퍼스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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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에서 싱그러운 날씨는 그저 배경이 될 뿐이다. 국민대학교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게 보인다. 희고 거대한 물체 주위로 말이다. 가까이 가보니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트럭 ‘뉴 악트로스’다.

캠퍼스에 떡 하니 서있는 트럭 두 대. 이 상황은 구상교수 아이디어다. 국민대학교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구상교수는 2014년도부터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여유롭게 자동차를 둘러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왔다. 구교수는 한 학기에 2-3차례 이렇게 자유로운 오픈 팝업형 클래스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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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 트럭 마케팅팀 정진호 부장은 “구상교수님은 승용차를 넘어 상용차를 학생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어 하셨고, 저희는 상용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니즈가 있었습니다. 벤츠 트럭 디자인 정말 아름답잖아요. 일반인들에게 많이 소개하고 싶었죠. 이렇게 구교수님과 교점이 맞아 작년부터 이러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팝업 클래스를 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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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트로스 디자인 클래스’는 다임러 트럭 제품전략기획팀 담당자가 학생들에게 악트로스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퀴즈를 내는 방식으로 가볍게 진행됐다. 학생들은 트럭에 직접 올라타 구석구석 살펴보고 사진으로 남겼다. 자동차운송디자인과 14학번 최린 학생은 “이렇게 자동차를 실물로 보면 스케일을 정확히 체감할 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엔진 같은 부품의 크기를 어떻게 디자인해야할지 생각해 볼 수 있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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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광경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구상교수는 “이런 트럭들은 모터쇼에 가도 자세히 보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학생들이 실제로 차를 접하고 느낄 수 있도록 이런 자리를 만들었어요. (자동차를) 씹고 맛보고 즐기는 시간이라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학생들이 ‘자동차’디자인과 이기는 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문화를 이해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속에서 경험도 많이 해봐야하고 책도 많이 읽어야하죠.”라며 학생들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구상교수는 서울대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기아자동차 디자인 연구소에 약 9년간 근무한 이력이 있다. 1997년도부터 교직에 몸담은 구교수는 2013년도부터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부 1학년부터’ 자동차디자인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올해 처음으로 졸업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내년 2월 첫 졸업생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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